전체 일행 중에서 개발자 출신에 나이도 어리고 결혼한지 얼마 안 된 부부이기까지 해서 여러 분들이 앞다투어 관광지를 추천해주셨는데, 만장일치로 추천해 주신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하코네유모토. 원래 스파내지 온천 내지 아무튼 뜨거운 물이라면 다 좋아라 하는 나로서는 절대 마다할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 남편은 뭔가 마음에 대단히 걸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만인이 추천하니...


 하코네 교통편 관련으로 참조한 블로그 >>>>> http://blog.daum.net/gaibu/90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같이 가라는데 우리가 그런게 될 리가 없다. 우리 딴엔 정말 일찍 일어나 정말 일찍 아침을 먹고 ㅋㅋㅋㅋ (옮겨온 신주쿠 선라이트 호텔의 조식은 크게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역시, 아리아케 워싱턴의 조식이 맛있긴 했지...)

 아침 늦게 일어나 조식을 먹으니 벌써 8시가 넘은 시각. 우리의 오늘 첫 번째 미션은 신주쿠역에 도착하는 것. 은근히 금방 방향을 알 것 같아서 쉽게 찾아서 갔다. 10분 정도 걸리는데, 이런 거리라면 애초에 호텔에 올 때 신주쿠산초메로 환승할 게 아니라 걸어오는 게 훨씬 나았을 것 같다.


 신주쿠역은 정말 심각하게 혼잡스러운 역이다. 각종 철도가 지나가고, 지하철도 서너개가 교차하고. 몇 개의 백화점이 연결되어 있고. 통로와 입구도 정신없이 높낮이가 달리 잔뜩 나있고. 게다가 지하철 역은 지도도 없닼ㅋㅋㅋ

 

 두 번째 미션은 하코네 프리패스 구입하기. 우리가 들어간 곳은 동쪽 출구인데, 서쪽 출구에서 오다큐센 표를 살 수 있었다. 도대체 동쪽에서 서쪽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간신히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에스컬레이터까지 타고 오다큐센 표를 파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서구를 향해 가는데 사람들이 북적이는 빵집이 있길래 도시락도 안 샀고 해서 빵을 몇 개 샀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안 산 덕분에 맛난 빵을 샀다며 우리는 신나 있었다.


 오다큐센 프리패스를 구입하는 곳에 도착해 안 되는 일본어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으려니 일본어 모르냐며, 일본어 모르면 옆에 영어 안내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옆을 보니 한국어 안내 칸이 있었다... (이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중국인으로 오해 받은 거구만...-.-;;;;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먼저 물어봤어야지-_-) 무난히 한국어로 된 하코네 지도와 일본어로 된 탈 것 시간표를 손에 넣고, 신용카드로 프리패스 + 로망스카를 구입했다.

 환전을 좀 넉넉하게 해 왔어야 하는데, 신혼 여행 때를 생각하고, 여행 기간이 겨우 3일 정도라는 걸 생각하면서 적당히 하루 생활비로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돈으로 준비했는데 돈이 상당히 모자라서 신용카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이 은근히 물가가 비싸다. 대충 보면 우리 나라에서 천 원 짜리 물건이라고 치면 일본에서 100엔 정도 한다. 체감 물가는 1:10. 그런데 환율은 1:15 정도 되니 사실 기본 물가만 1.5배 정도. 그런데다가 일본은 교통비가 유난히 심각하게 비싸다. 적당히 전철 좀 타면 7~8천원 정도가 나가버린다. 그래서 생각보다 돈이 술술 샜다. 출장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첫날은 자느라 못 먹고 나머지 기간은 아침저녁 돈 안내고 먹었는데 점심 먹고 음료수 먹고 교통비 내고 이러면서 첫 3일간 만엔 정도 썼다.


 아무튼 무사히 한국인 안내원까지 만나 10분 남은 가장 빠른 시간 - 이라고 해도 9시 30분 - 차를 탔다.



난 무척 설렜는데 남편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온천에 가다니, 남탕 여탕으로 나뉘어서 심심하게 뭘 해야하냐며 불평을 했다. 하지만 막상 하코네 지도를 열어보니 탈 것만 3시간 정도는 타야하고 이런저런 관광지가 잔뜩 있는 게 아닌가ㅋㅋ 관광 좀 하다가 시간 남으면 온천을 하던지 말던지 하자고 했더니 남편의 표정이 확 좋아졌다.ㅋㅋㅋ


 하코네에 11시쯤 도착해서 바로 등산 전차를 탔다. 



이 등산 전차가 재미있는게 스위치백이라고 해서 지그재그로 앞뒤를 계속 바꾸면서 달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제법 일찍 타서 자리를 고를 수 있었는데, 어쩐지 사람들이 우리 앉은 방향의 반대 방향에 먼저 많이 앉는다 싶더니, 역시 잘못 앉은 것이었다...(...)


 누가 중간에 내리겠냐 싶었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이 내린 역이 있었다. 미야노시타라는 역이었는데 뭐가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ㅎㅎ


 고라 역에서 등산 케이블카로 소운잔 역까지 갔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전차인데 이게 케이블카인 이유는 바닥에 케이블이 있어서 이 케이블로 차를 끌어올리기 때문이었다. 고라에 도착한 타이밍이 아주 좋아서, 맨 앞에 탈 수 있었다. ㅎㅎ


 소운산 역에서 로프웨이라고 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10인승 정도 되는 크기인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처음으로 내려서 구경한 곳이 오와쿠다니였다. 오와쿠다니는 한 개 먹으면 수명이 7년이나 늘어난다는 검은 달걀(쿠로타마고)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황 온천이 있어서 거기에 달걀을 삶으면 달걀 껍질이 까맣게 된다고 한다.




중간에 기념품 상점도 있고 마침 타이밍도 1시 남짓이라 일단 달걀과 음료수를 사서 신주쿠에서 사온 빵이랑 먹었다. 이게 달걀이 아마도 백색란인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사실 삶은 계란 싫어하는데... 한봉지 더 사먹고 싶었는데 5개 500엔이라는 약간 무리한 가격이라 참았다...ㅋ 생각해보니 수명이 14년이나 늘어난다는데 500엔이면 싼 것 같은데 후회가 밀려온다. 기념품점은 주로 일본식 달달한 과자나, 목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꼼꼼히 둘러보았으나 그닥 건질만한 것은 없었다. 사실... 너무 비쌌다.ㅋ

 오와쿠다니 공원을 조금 걸어올라가면 검은 달걀이 제조되는 유황 온천이 있고 산에서 증기가 올라오는 광경을 약간 구경할 수 있었다. 달걀 삶는 광경을 목격했다.

 


 달걀만 거기까지 케이블에 매달아 끌어올리고 삶아서 밑에다가 갖다 파는 듯했다. 




공원 등산 기념샷을 남겼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구도와... 음...)



 오와쿠다니에서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토겐다이코로 갔다. ~~코는 항구의 항자 인데 말하자면 토겐다이 항구인셈. 토겐다이코에서는 남편이 가장 기대하던 해적선(?)을 탈 수 있었다. 


해적선은 말하자면 토겐다이코에서 하코네마치코로 가는 유람선인데 디자인이 흔한 유람선이 아니라 갤리언 디자인이었다. 전혀 해적스러운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남편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날씨가 그리 따뜻한 편도 아니었는데다가 토겐다이코에 도착했을 때는 전체적으로 구름이 끼고 흐렸고, 거기다 호수를 빠른 속도로 달리니 상당히 추웠다. 원래 그 배에서 아시노코(아시호수)를 구경하는 것이 관광의 포인트인데, 우리는 1/3쯤 배 전방에 서서 구경하다가 추워서 그냥 배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구경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도 나름 선장도 구경할 수 있고 나쁘진 않았다. 날씨가 흐려서 어차피 후지산이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하코네마치코에는 하코네세키쇼라고 하는 에도시대에 교토와 에도를 통과하는 여행객들을 검문했다는 검문소가 있었다. 알고서 간 것은 아닌데 걷다보니 어느새 그 앞이라(?) 할 수 없이(?) 구경했다. 프리패스가 있으면 원래 500엔인 관람을 400엔에 할 수 있었는데, 일본어 모른다고 했더니 중국어 안내문을 주는 것이 아닌가. 안내문을 들고 들어가서 보려다가 보니 중국어길래 안되겠다, 영어라도 받자 하고 다시 가서 영어나 한국어 없냐고 물었더니 정말 미안하다면서 한국어 안내문을 건네주었다. 은근 일본에 이런 식으로 한국어로 된 것들이 많다.

 원래 남편이나 나나 그런 전시물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성비가 있는 규모는 아니었지만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전시물이라서 은근 재밌었다. 에도 시대 검문소에 머무르던 사람들이 살던 시설을 재현해 놓고, 인형을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다. 일본 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재밌었다.

 에도 시대에는 아시노코를 건너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시노코를 초소에서 감시했다고 하는데, 초소가 있는곳에 올라가서 보니 확실히 전망은 최고였다. ㅋㅋ

 5분이면 구경할 수 있는 전시관도 딸려 있었는데, 일본어 외에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주로 다 그림 자료라서 감상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다. 당시의 무기, 갑옷, 그리고 다이묘 행렬 모형 등등이 소소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하코네마치코에서 모토하코네코까지 삼나무 숲길을 걷는 것이었는데, 삼나무 숲길로 가는 길이 어딘지 몰라서 사실은 방황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코네세키쇼를 보고 나오니 그 자리가 바로 삼나무길이 시작하는 곳이었다. 예정에 없던 하코네세키쇼를 구경하고 나니 삼나무길이 나왔다며, 역시 우리는 운이 좋다며 신나게 삼나무길로 들어섰다.


 삼나무길은 별 것 없는데다가 지도에는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체감상 10분 정도 걸렸다. 남편은 슬슬 피곤했는지 버스타고 모토하코네코에 가자고 졸랐다. 버스 시간표에 현재 시간부터 가는 버스는 없었다. 버스가 오고 가기는 하는 것 같은데 언제 오는지 기다리긴 싫고. 그래서 그냥 남편을 끌고 -_-;; 계속 걸었다. 그런데 굉장히 보람도 없게 한 5분도 걷기 전에 -_- 모토하코네코가 나왔다. 원래는 모토하코네코 신사까지 볼 계획이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남편도 힘들어 보이고 해서 바로 하코네유모토로 돌아오기로 했다. 노선도에는 갈색의 M선과 보라색 R선이 있었는데 M선 앞에 가서 '고레가 유모토데 이키마스까?'라고 물어보니 뭔가 길고 복잡한 답변이 돌아왔다. ㅋㅋ 알아들은 건 이찌방(옆의 버스를 가리키고 그 건너를 가리키는 손짓과 함께) 익스프레스. ㅋㅋㅋㅋ 어쨌든 하나 건너거를 타면 급행이라는 것 같아서 일단 그 버스를 향해 갔다. 그것이 R선이었다. 유모토 간다고 외치는 것 같아보여서 탔다.

 타고 보니 모토하코네코에서 하코네마치코를 거쳐서 하코네유모토로 가는 것이었다. 남편은 하코네유모토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매우 허무해 했지만, 하코네마치코에서 탄 사람들이 다들 서서 가는 것을 보고 이런 것까지 운이 좋다며 매우 신나했다. 그리고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들었다.(...)


 하코네유모토에 도착할 무렵에는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을락 말락하는 시점이었다. 충분히 구경 하고 싶었지만 건성건성 지나가면서 뭔가 상하지 않을만한 것을 사자고 하다가, 친정과 시댁에 드릴 겸 해서 하코네유모토 매실주를 두 병 샀다. 이거 먹어본다고 하려면 어떻게 하지 시차쿠는 옷 입어보는 건데... 라고 (한국말로) 떠들고 있으려니 옆에서 시인시마스까? 라고 물어보았다. 눈치로 아~ 시음하라는구나 하고 하이, 하이. 라고 했더니 운전 하냐고 물어보았다. 알아들은 건 아니고 도라이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핸들 돌리는 시늉을 하길래 아니라고 했다.ㅋㅋㅋ 그랬더니 잔에 조금씩 따라주길래 맛을 보았다. 심각하게 단맛의 술이었다. ㅋ 온더록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점원이랑 영어 일어 몸짓을 섞어서 대화를 조금 나누었다.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해주었다..ㅋㅋ 한국에 가져갈 거냐 해서 가져간다고 하고, 포장해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싸들고 나와서 조금 걷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되든 안 되든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에게 온천 어디가면 좋으냐고 물어보면 되겠다 싶은 것이 아닌가!!ㅋㅋ

 과연 그래서 돌아가서 온천을 알려달라고 했다. 언제 떠날 거냐고 해서 8시 50분 막차를 생각하고 8시 30분까지 가야한다고 했더니 한 2시간 할 수 있겠다며 저 멀리 세븐일레븐 앞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야지키타라는 곳이 있다고.


 우리가 묵었던 곳 : http://www.jtour.com/review/view.html?id=spa&no=16&page=1&keyfield=&key=


야지키타노유라고 하는 거였다... 흠흠. 일단 두 시간을 니지간 이라고 발음하면 된다는 것을 보고 카지기리 니지간 이라고 주문을 하였다. 그런다음 니혼고오 와카리마셍. 이라고도 해주었다. ㅋㅋ 영어로 된 그림을 보여주는데 프라이빗 45분, 퍼블릭 75분 하여 총 2시간을 할 수 있는 개념인 모양이었다. 남편이 카지기리가 뭔지 몰라서 멍을 때리는 사이에 열심히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였다. 나는 알아들었는데 직원은 꼭 뭔가 설명해주고 싶어했다..ㅋㅋ 얼마냐고 물어보니 2인 입장 = 900 *2 , 그리고 프라이빗 45분 = 2000이라고 했다. 프라이빗 2타임 하면 5800인데 괜찮겠냐고 해서 OK 했다. 타올도 빌려주는게 아니라 파는 거라며 팔더라... 그래서 타올도 사들고 온천에 입장했다. 남편은 거기까지 어리둥절해 있다가 유창하게 영어하는 아저씨가 다가와서 시스템을 안내해주자 그제야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카지기리가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가족탕의 개념이다. 남녀 혼욕이 가능한 탕. 여기까지 놀러와서 각자 남탕 여탕 가면 심심해서 어쩌라궁...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열쇠를 받고 그리 넓지 않은 방을 잠궈놓고 둘이서 온천하다가 나오면 그만인 시설이었다. 난 그래도 유카타는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거 없다..ㅋㅋㅋ 그냥 옷 갈아 입을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방충망으로 막혀있긴 하지만 바깥으로 통해있는 온천탕이 전부였다. 간단히 샤워하고 온천에 들어가서 놀다가 더워지면 나와서 찬물 끼얹고 그래가며 한 시간 20분 정도 놀았던 것 같다.

 하루만에 이것저것 보고 온천까지 마치고 나왔다고 즐거워하며 다시 로망스카를 타고 돌아왔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놀아서 신주쿠를 헤매서 10시 넘어까지 여는 라면집을 찾았다. 거기도 한국어 하는 점원이 있었다. 가격이 싸지는 않고 맛은 있었는데 뭐랄까, 일본의 맛이 아닌 느낌. 면에 넣어 먹으라는 부추겉절이가 있는데 그 맛이 너무나 한국적인데 점원이 '많이 넣지 마세요, 맛이 강해서..'라고 했다. 한국어는 하지만 한국인은 아닌 느낌..ㅋ

 맛있지만 그게 뭔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어본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약간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배를 채운 게 어딘가.


 나름 그래도 하코네를 열심히 구경한 것 같아서 신났다. 출장 뒤에 2박 3일이 붙어 있긴 했지만 하루는 이동하느라 체력소모가 너무 컸고... 그나마 하루 잘 구경했으니 다행. ㅋ 하지만 다음에 간다면 제대로 료칸에서 유카타 입고 차려주는 밥도 먹고 뒹굴뒹굴하며 경치구경도 하고 그래보고 싶다. 다음에 간다면 말이지만. 다음에 과연 언제쯤 갈 수 있을지...?ㅋㅋㅋ 일본은 음식이 너무 맛있고 입에 맞고, 관광지도 너무 잘 되어 있다. 게다가 유명한 곳에서는 언제든지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생각만큼 불편한 것도 없다. 게다가 사고 싶은 것도 엄청 많고. 아무튼 정말 좋은 나라다. 방사능만 아니었어도 당분간 살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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