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하던 놀이들 대부분이 질렸는지 힘들다 힘들어.


잘 노는 것들


- 스티커, 스티커 그리고 스티커


별 생각없이 사온 삼성출판사 수와 셈 한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붙여치우는 정도 집중력을 보인다. 다른 출판사는 만 1세용이 없으므로 결국 만 1세용 삼성출판사 책 다 사와서 정말정말 힘든날 한권씩 꺼내주며 버티다가 깨달음을 얻고 스케치북과 다이소 스티커로 노선을 변경하였다. 어차피 교육적 효과는 고만고만하고 좋아하는 스티커 붙이기를 강요하느니 원없이 아무렇게나 붙이라고... 과연 저렴하고 좋다.

 단점은 스케치북에만 붙이라고 하긴 한데 몰래몰래 여기저기붙이는게 보임...-_-;; 보이는 대로 떼고는 있으나 항상 쳐다보고 있지는 못하므로 한계가 보인다.


- 가위질


자기 손톱가위에 큰 흥미를 보이길래 사줘야지 사줘야지 하다가 잊었는데 최근 남편이 출장을 가면서 긴긴 하루를 때우기 위해 구입했다. 몇가지 연구를 했는데 이마트 키디컷이 좋다고 하지만 근처에 이마트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천원짜리 가위에 2500원 배송비를 내고 두개 구입했다. 같이 딱풀도 구입했는데 딱풀에 너무 큰 열정을 보여서(그런데 붙일 것이 없어서 가위질이 정작 내 차지가 되는 바람에) 일단 딱풀은 치워뒀다.

 아직 어떤 형상을 오리지는 못하는데 그냥 단순히 가위를 벌려서 종이를 자르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다. 

 단점은 이 가위가 안전 가위라 그런지 잘 잘라지지 않는다. 자기가 손으로 종이를 들고 안 하고 자꾸 들어달라고함. ㅠㅠ


- 미끄럼틀


놀이터 홀릭에게 닥쳐온 겨울이라는 시련 앞에 미끄럼틀 작은거로 하나 대여했다. 집이 좁아서 접히는걸로 대여 했는데 접어서 치울때마다 움..ㅠㅠ 불쌍... 

어쨌든 종일 미끄럼틀도 타고 이것저것 태우(?)기도 하고 위험하게 타보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행복해해서 대여하길 잘 했다고 생각중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 진작 대여할걸 싶다가도 겨울에 대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블럭 무너뜨리기


레고 같은 블럭 사줘야지 사줘야지 하면서 이것도 시간이 가고 있다. -_-;; 원목 블럭 제법 높게 쌓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목적은 발로차서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었다...(...) 어쨌든 제법 잘 논다.


- 자석놀이 동물원, 자석놀이 패션쇼 


삼성출판사의 자석놀이 시리즈이다. 처음에는 성의있게 이야기도 만들어 주곤 하였으나 이내 (내가) 질려서 무성의하게 놀아주었더니 동물원은 꺼내서 동물이름 조금 맞추고 치우고... 패션쇼쪽에 더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꺼내서 입에 발라주는 시늉도 하고 치마니 신발이니 붙였다 뗐다 한다. 이것도 사실 스티커랑 같은 맥락이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좋은것같다. 다만 온도차인지 습도차인지 모르겠는데 쓰다보면 다들 휘어진다...


- tv 시청


이제 브루미즈 다음 뿡뿡이 다음 좋아하는! 뚜앙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마구잡이로 내내 보여주다가 요즘은 아침에 (일어날 수 있으면) show me show me 보여주고 꺼버리고, 저녁에 뚜앙 할 시간 근처에 켜준다음 또 꺼버리고 하는 식으로 적절히 조절 중이다. 다행히 다른 프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불만은 없는 것 같다. show me show  me가 저녁 6시경에 할 때는 아침에 못 보면 저녁에라도 봤는데 ebs 개편하면서 오후 2시인가?로 시간대가 변경되어서 매우 불만스럽다.


- 동영상


다른 동영상을 보여주는 건 아니고 자기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여주었었는데 요즘 한창 맛들여서 하루에서 여러번 보여달라고 난리다. 어떤 패턴 없이 보여줄때도 있고 안 보여줄 때도 있다. 전에는 일부러 재미 없으라고 맡기고 간섭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보다가 중간에 취소버튼이라던지 보내기버튼을 잘 못 눌러서 화면이 전환되고는 하여서 더 못보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제 너무 잘 하기 때문에 한번 보여줄떄 10~20분 내외로 조절 중이다. 어차피 맨날 본거 또 보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뽀로로 같은 걸 보는 건 아니기 때문에...


- 낙서


크레욜라 달걀 크레용으로 제법 필압이 있게 낙서를 할 수 있게 된 뒤로 스케치북을 샀는데 그러면서 고민하다가 병아리 크레용을 같이 샀다. 처음에는 잘 가지고 놀지 못했는데 이제 제법 동그라미도 그리고 선도 직직 그리고 한다. 다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건 아무래도 내가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래서 종종 스케치북에 같이 낙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 낙서하고 스티커 붙이고 해서 하루 한두장 쓰는데 벌써 스케치북 한 권 없어져 가는 중.


- 공놀이


발로 공을 제법 잘 차게 되었다. 갖다 주면 차고 또 차고... 제법 큰 탱탱볼 같은 걸 사줄까 하다가도 실내에서 위험할 것 같고 밟거나 해도 안전한 오볼로 만족 중이다. 이 오볼도 아기체육관만큼 뽕뽑는것 같다. 생각보다 잘 산듯... 버뜨 우리아기는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고 작은거 하나랑 큰거 래틀볼 샀었는데 래틀볼은 없는거로 살걸 후회된다. 시끄럽기만 하고 차고 던지기 놀이를 할 수가 없어서 안 좋은 듯.




 기타 잘 놀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 낱말카드


48장 가운데 24장 정도 맞출 수 있는 집중력이 된다. (거기까진 재미있어 하지만 그 이후엔 지루해 함) 자주는 아닌데 가끔 꺼내면 괜찮은듯. 나는 이제 또 ..(이제보니 내가 너무 잘 질리네 ㅠㅠ) 질려서 잘 안보여줬는데 증조할머니가 꺼내서 해주자 재미있어하면서 잘 놀더라는...


 - 퍼즐


 6 piece 퍼즐 샀는데 아직 못 맞추지만 뜯어놓고 분류하게 시키면 그건 잘하고 좋아한다. 뜯으라 시키고 이건 뭐야? 하면 펭귄, 캥거루, 등등 대답하고 그럼 그 대답에 맞게 내가 맞춰준다. 한번 하면 질려함 ㅠㅠ 17개월 무렵에는 동물모양으로 판에 끼우는 그런 종류 잘 가지고 놀았는데 그건 이제 너무 쉬운지 잘 안하고..


 - 아기체육관


 살때 건반이 5개냐 8개냐로 많은 고민을 했는데 8개 사길 잘 한 것 같다. 돌 무렵까지는 동요나 클래식이 나오는 모드로만 두었는데 요즘은 거의 상시 건반 음만 나오는 모드로 고정해두고 있다. 때때로 왔다갔다 하며 눌러보기도 하고 아는 동요를 연주해주면 나도나도 하면서 엉망진창으로 연주를 한다. 어쨌든 상당히 노는 빈도가 높고 혼자 놀때 잘 가지고 논다. 100일때 뽕을 뽑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지만...ㅋㅋ 아무튼 가성비는 정말 높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 썰기 놀이


 이건 솔직히 본인이 질렸다기보다는 놀아주는 사람들이 소꿉놀이에 질린 것 같지만... 어쨌든 대량구매 해 준 뒤로 빈도가 많이 줄었다. 이건 솔직히 그냥 원목 썰기만 있을때가 나았던 것 같다. 너무 많은건 역시 노는 사람도 피곤...;; 정리는 더 피곤 하니까.  다만 식기류나 주전자 컵 요런건 아주 요긴하긴 하다. 목욕할 때도 쓰고...


 - 병원놀이


 아직도 진찰 후 주사는 놔주심. 그런데 주사 후 사탕을 주는 코스가 추가되었다.. 어쩐지 요즘 병원가서 안 울더라... 





흥미를 잃은 놀이


- 인형놀이


한참 업고다니는둥 하더니 요즘은 잘 안한다.


- 독서


전에는 한참 책 갖다 달라해서 읽었는데 요즘은 있는 책에 질렸는지 잘 안한다...ㅠㅠ 샘플책들 많이 있는데 그거는 뒤적이는 걸로 봐서 이제 있는 책은 질린 것 같은데... 공간 문제랑 이사 임박으로 책 사주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만 하고 있다. 






 치발기랑 딸랑이 위주로 장난감을 조금 정리했다. 안보는 사이에 슬그머니 치웠더니 뭔가 허전함을 느꼈는지 갑자기  거들떠도 안보던 장난감들 다 꺼내서 놀아보는;;;; 그래서 이거치울까? 저거치울까? 물어보니 다 놀아야한다고 -_-; 저 성격땜에 진짜 산만해 죽겠는데 정리도 못하고... 진짜 너무나 오래됐다 싶은 것만 치웠는데 내느낌엔 아직도 너무 산만하다. 몰래몰래 치워버리면 물건에 대한 존중이 사라질까 두렵고 지금도 무슨 장난감 발견하면 찾았다 하고 좋아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고 이래저래 심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