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일어난 일
민망한 블로그 이름.
라쥬나
2005. 6. 18. 01:50
누구나 마음 속에 성을 하나씩은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성벽이 없고 바로 궁궐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높은 벽에 깊은 해자가 파여있는 성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층층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벽을 하나 넘어도 다음 벽이 나오는 성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겉으로 보이기엔 성벽이 없어 들어가기 쉬워 보이지만, 내부 구조는 미로와 같을 수도 있을 것이고.
실체도 없고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어렴풋이 희미하게.
그리고, 보이지 않음으로써 그 누구의 방문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함.
비밀스러움.
그것의 나의 성, Illusionary castle.
당신의 방문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