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종료 예정이라네요.

딱히 열심히 쓰고 있지는 않았지만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드네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관련링크와 함께 백업이 되니...

분량이 많지 않은 데이터는 그럭저럭 잘 보존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블로그에 있던 레몬펜 플러그인은 오늘부로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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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레몬펜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레몬펜이란?http://www.lemonpen.com/about]에서 레몬펜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0일, 레몬펜 플러그인이 티스토리에 나오자 마자 사용해 보고 감상(을 가장한 불평)을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루만의 사용기가 아니라, 지난 20여일 간의 사용에 대한 감상이 되겠습니다.


 1차적인 느낌은 역시, 사람은 '편해야' 사용한다는 거였죠. 클로즈 베타처럼 신청을 받는 신청제에 비해서 설치가 간략해진 덕분에 레몬펜은 아직까지 제 블로그에 남아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처음 배운 언어(라기에도 민망하지만)가 HTML이기 때문에 소스코드 하나 받아 설치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플러그인 형태의 배포는 신선했습니다.

 다만 지난 후기에서도 지적했던 로딩이 '느린' 문제는 티스토리에서 선택한 플러그인들의 로딩 순서를 바꿀 수 없어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실제 외부 프로그램을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는데, 통계 프로그램인 spotplex, 올블릿, 레몬펜 등입니다. 그 중에서 스팟플렉스는 특성 자체가 통계 프로그램인데다가 서버도 느려서, 위젯을 띄우지 않아도 로딩에 한 세월 걸리고, 덕분에 스팟플렉스 이후에 뜨도록 순서가 되어 있는 레몬펜은 죄도 없어도 한 세월 기다려야 뜨는 형편이었습니다. -.-;;; 물론, 레몬펜 자체의 로딩시간도 아주 빠르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스팟플렉스를 기다리면 정말 한 페이지 글 다 읽고 답글을 달기 전까지 안뜨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스팟플렉스를 떼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에서 레몬펜이 보이는 시간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본문과 답글을 보여준 이후에 로딩을 하는 레몬펜의 정책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따라서 그 부분은 느려도 좋으니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같은 바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올블릿이나 스팟플렉스 같은 플러그인보다 먼저 불리도록 플러그인 순서를 변경하는 방법은 고려할 수 없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포스팅을 대하는 프로세스가 본문 읽기-> 답글 읽기-> 답글 달기 -> 다른 링크를 찾아 떠나기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팟플렉스나 올블릿보다 먼저 로딩되어도 하등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레몬펜이 유용하게 이용되려면 레몬펜이, 글을 읽은 독자가 답글을 '달려고 생각한 시점' 에 로딩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답글은 사실 매우 귀찮은 과정이라, 달려고 하다가도 한두가지만 거슬려도 '에이 안하고 말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레몬펜 자체의 속도가 문제가 없다면, 먼저 로딩되어도 불편을 유발하지 않을테니 고려해 볼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중에 내부적으로 속도 개선이 일어날 예정이라는데, 플러그인 순서 개선과 함께 개선되면 체감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 같습니다.

 이건 레몬펜 쪽 보다는 티스토리에 바라는 사항인데, 앞으로도 플러그인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면 사용자가 플러그인의 로딩 순서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스팟플렉스 다시 달고 싶다구요!)


 2차적인 느낌은 이 프로그램의 개발진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발자 여러 분이 제가 적은 후기에 다녀가셨고 그 중 몇 분은 레몬펜으로 저의 의견에 대한 멘트도 해 주셨습니다. 액티브하게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은 사실 힘든 일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버그를 경험하는 (저같은) 사용자도 있고, 뭔 쓸데없는 기능을 원하는 (저같은) 사용자도 있고, 잘 쓰면서 불평이 많은 (저같은) 사용자도 있는 법입니다. 이것을 일일이 고려하고 검토하기는 힘들죠. 수많은 사용자의 의견 가운데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견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다 반영하려다가 배가 산으로 가기 쉽지요.

 그렇지만 레몬펜 개발자들은 적극적으로 후기를 수집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으로 레몬펜을 진화시켜 나가면서, 레몬펜 사용자들을 레몬펜의 팬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지난 후기의 레몬펜에 대한 인상은 '아직 멀었군' 이었는데, 이번의 변화는 '오, 굉장해!'라는 느낌입니다.

 더욱 깔끔해진 레몬펜을 만나보세요! -- 새로 바뀐 레몬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제 다른 사용자가 친 밑줄은 마우스를 갖다 댈 때만 보입니다. 대신 자신이 친 밑줄만이 보입니다. (게다가 요 링크는 본문에 저의 리뷰를 가장한 불평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므흣... 제 글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이번의 개선은 정말 창의적이고 놀라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함께 보는 도서관 책을 모든 사람 개개인의 책 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시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플러그인으로서의 변화를 살짝 기대했지만, 레몬펜이 가지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는데, 레몬펜은 두 마리 토끼를 너무나 완벽하게 잡아 보여주었습니다. 저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D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에 내 맘대로 밑줄을 긋고 메모하는, 개인적인 목적의 레몬펜 이용과 다른 사람의 쪽지와 소통하는 네트워킹 기능이 모두 잘 살아 있습니다. 그런 한편 가독성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그은 밑줄과 다른 사람이 그은 밑줄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위의 작은 풍선은 다른 사람이 남긴 형광펜이고, 아래 두 개는 제가 그은 형광펜입니다. 저는 레몬편을 저런 식으로 간략한 설명용도로 쓰기 좋다고 생각했기에 두 태그에 형광펜을 치고 관련 링크를 남겼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남긴 형광펜은 줄이 남아 있고, 다른 사람이 친 형광펜은 누군가 거기에 메모를 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만 밑줄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레몬펜으로 인한 가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D 글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지만 거기 쪽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타협입니다.




  여기까지, 레몬펜은 제가 불평했던 1번 불만과 3번 불만에 대해 확실히 저의 바람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칭찬만 하고 끝내면 레몬펜이 여기서 안주해버리지 않겠습니까? :) 계속적으로 희망사항을 피력해 보겠습니다.

 
1. 레몬펜에 달린 리플 갯수를 보여주는 기능은 모든 리플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다.

 가독성 문제로, 레몬펜에 달린 리플 갯수를 보여주는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라진 것 자체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주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거의 글에 새로운 리플이 달렸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파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신 리플이 달린 경우(즉 24시간 이내에 새 리플이 달린 경우)에만 리플의 갯수를 보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의 기준을 두고 (예를 들면 10건 이상의 리플) 그 이상의 경우에만 리플의 갯수를 보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왼쪽의 위젯에서 새로 달린 리플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나의 특정 글'에 달린 레몬펜 쪽지를 쉽게 파악하고 싶을 수 있는데 내 쪽지에 달린 리플은 쉽게 확인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이 내 글에 남긴 쪽지에 대해 또 다른 사람이 쪽지를 남기면 거의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실상 자기 블로그에 자기 자신이 밑줄 치는 경우는 많지 않을테니 (강조하고 싶거나 덧붙이고 싶으면 본문에 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주 목적이 될텐데, 모든 리플 갯수가 아예 안 보이는 것은 불편합니다. :)

 저는 최신 리플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새 리플이 달린 경우) 리플의 갯수를 표시해 줌으로써, 이전에 그 리플을 보았던 사람은 새 리플이 달렸음을 알 수 있고, 처음 발견한 사용자는 최신의 열띤 대화가 이뤄지는 리플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레몬펜 쪽지를 사람들이 다 열어보는 건 아니니까요. :)



 2. 블로그 주인은 정작 자기 블로그에서 레몬펜을 쓰지 않는다.

 실은 뻘쭘합니다. -.-;;;; 덧붙일 내용이 있으면 이미 본문 안에 썼겠죠 ?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내 블로그의 레몬펜에 관심을 보여주지 않으면 매우 심심합니다.

 이것을 위해, 블로그 주인이 자기 블로그에 남긴 밑줄은 기존의 방식처럼 모두에게 '보이도록' 설정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즉 어떤 블로그에서 보이는 레몬펜 형광 밑줄은 블로그 주인이 남긴 것 + 내가 가서 남긴 것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내 블로그에서 레몬펜을 이용해서, 본문의 흐름을 해치지는 않으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링크나 멘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링크는 다른 창으로 넘어가 읽고 돌아와야 하는 부담감이 있고 어떤 링크인지 신뢰할 수 없어서 클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경우에 레몬펜을 사용해서 가독성을 해치지 않고, 글의 흐름을 깨지 않지만 이해를 돕는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거 본인이 자기 글에서 댓글을 기대하는 구문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겠죠.




 3. 이제 컬러풀한 레몬펜을 쓰고 싶다!

 지난 번의 불평 리스트에서 사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인데, 여기에 대한 개선 예정은 아직 없는 모양입니다. 이제 밑줄이 우선적으로 화면에 보이지 않으니 알록달록한 색깔로 밑줄을 쳐도 가독성을 해치지는 않겠죠.

 현재 레몬펜의 색깔로는 검은 바탕에 회색 글씨를 쓰는 블로그에 레몬펜이 그어져 있으면 그 부분을 읽을 수 없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레몬펜을 그어 놓으면 저는 그 부분을 알아보기 힘들겠죠. 고로 다양한 색깔 문제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흰 바탕에 지금 레몬펜의 색깔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검은 바탕색의 경우 저 레몬펜 풍선 조차도 눈에 지나치게 띌 여지도 있지 않겠어요?

 또 한편, 비공개 쪽지와 공개 쪽지의 색깔 구분이 불합리하다는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는 빨강 쪽지로 하고 공개는 노랑 쪽지로 하면 헷갈릴 여지가 없을텐데요. :) 그리고 위에 제안한 2번 기능에서 사용자 본인이 남긴 밑줄과, 블로그 주인이 남겨 놓은 밑줄을 색으로 구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레몬펜이 레몬색이어야한다는 편견을 넘어주세요! 사실, 레몬색이라고 해도 익어가는 레몬의 어느 한 순간의 색깔에 불과합니다. :)




 에고... 또 기나긴 불평을 작성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과는 달리 신나는데요. :) 무언가가 나의 의견으로 개선되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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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펜은 써보고 싶지만 별로 댓글 달만한 꺼리가 없더라 하셨던 분은
낙서합시다. ←←←← 여기에 자유롭게 낙서하고 쪽지 붙이며 놀다 가세요 ^^)/

클로즈 베타도 아니건만 사용 후기.

1. 여전히 느리다.

본문 로딩에는 영향을 안 준다고 하지만, 레몬펜 서비스 자체가 로딩되는 게 너무 느림.
짧은 글(스크롤바가 안 생길 정도)의 경우에는 레몬펜 로딩을 기다리느니 그냥 답글 버튼을 클릭하는 게 나을 것 같음.
기능성과 속도는 양날의 검이지만 ...
개발자들은 최신 컴퓨터 말고 좀 구린 컴퓨터로 개발을 해야 한다. -_-


2. 색상 선택이 자유롭지 못하다.

형광펜만 해도 색상이 최하 다섯 가지는 되고,
포스트잇의 경우는 그보다 훨씬 많은데(흰색, 분홍, 노랑, 파랑,... 형광연두 형광빨강 형광주황 형광노랑 등등)
색깔이 너~무 단조롭다.
공개와 비공개 쪽지를 색깔로 구분한 것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나라면 테두리 굵기 정도로 구별하겠음. (비공개는 테두리를 더 가늘게 한다던가)
대신 형광펜이나 쪽지의 색깔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줄 것 같음.
어차피 비공개는 작성자에게만 식별을 시키면 되므로 예쁘게 보이는 것 보다 실용적인 구별이 필요하다고 생각...
더불어서 세상 모든 사람이 색깔을 다 잘 구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편견임-_-

물론...색이 더 많아지면 훨씬 지저분해보일 것 같기는 하다-_-
그렇다면 플러그인 설치한 웹 페이지의 주인에게 사용 가능한 색상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내 블로그에서는 블로그 컨셉 색깔에 맞게 파란색 형광펜과 쪽지, 흰색 쪽지만 허용한다고 내가 정할 수 있게 한다던가.


3. 보기에 지저분하다.


사람이 자주 오지 않는 작은 규모의 블로그라면 상관 없겠지만(예를 들어 내 블로그라던가)
본문 리플이 백몇개정도 달리는 블로그라면 레몬펜으로 뭔가 남기고 싶은 사람도 많아질 것이고
그 결과 본문을 읽는데 장애가 생길 정도로 지저분해짐. (웹 서핑중에 본 적이 있음)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밑줄을 긋는다는 발상 자체가 이상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로,
여러 사람이 읽는 블로그에 주인이 아닌 독자가 밑줄을 긋는다는 발상은 위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답글은 그냥 그 글의 답글 위치에 남기고,
독서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블로그나 웹페이지를 읽다가 다시 찾아보고 싶은 문구, 연상된 내용의 재빠른 메모를 위한 용도로
'비공개' 쪽지와 형광펜을 이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플러그인이 아니라 개인의 설치용 프로그램이 되어야 하겠지만)
혹은 답글을 남기고, 내가 어느 블로그에 답글을 남겼는지 확인하기 위한 꼬리표의 용도라던가?


요구사항이라면 ...

단축키 기능을 제공해 주세요!
(닫힌 쪽지 열고 닫기, 선택한 쪽지 닫기, 전체 쪽지 열기 및 닫기 등)
가능하면 왼손 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그리고 제공하실 때 밑에 플러그인에 단축키 설명서 끼워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레몬펜

그러니까 여기에 꼭 설명서를...



장점이라면 ...

본문의 전체의 논조에는 공감하지만 특정 부분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답글을 달면
부질없는 반박 리플이 잔뜩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나도 글 전체에는 공감한다니까!)
그런 경우엔 답글 기능보다 레몬펜 기능이 더 유용할 것 같다.

그렇지만 원래,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게 하려면 사용하지 않는 것에 비해 훨씬 편리한 무언가가 발생해야한다.
아직 레몬펜은 귀찮음이 발생 이익에 비해 너무 크다. -.-;;
하지만 가능성이 꽤 많아보이므로...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계속 달아놓겠음. =ㅁ=.

기왕 쓴 김에 (별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름 이벤트 대상이 될 만한 글인 것 같으니 태그도 살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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