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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겼다!

from 일상/일기 2011. 8. 29. 00:11

 어제는 드디어 어머님께 빌려왔던 차를 돌려드렸다. 내 차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아니 그게 어느 새 정이 들었는지 열쇠 돌려드리고 오는 데 마음이 정말 허했다. ㅜㅜ... 고작 3주 끌고 다녔는데 이게 뭔 일이지.

 오늘은 엄마한테 차를 받으러 가서 차를 받았다. 사실 엄마 차 무지 탐났고 준다고 하셨을 땐 완전 좋고 설레고 정말 감사하게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막상 뭔가 불만스러웠다 ㅋㅋㅋㅋㅋ 엄마는 정비 깨끗이 해서 이런저런 자동차용품까지 챙겨 주셨는데 완전 이름까지 내 이름인 내 차가 처음으로 생겼는데..... 이런 기분이라니 엄마 미안해요. 차가 생긴 건 좋은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마음이 완전 뭔가 ....앜ㅋㅋㅋㅋㅋ

 뭐 이것도 지내다 보면 정들겠지. 내가 물건에 이렇게 정 잘주는 성격이었던가? 아무튼 어제부터 컨디션과 기분이 저조하고 우울한 것은 역시... 정든 차를 보내서인듯. 엉엉.

 어머님 차는 확실히 변속이 잘 안되서 뭔가 항상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이 항상 내가 적응을 못 해서 그렇다고 했는데... 차 바뀌고 보니까 확실히 어머님 차는 잘 안 바뀌는게 맞는듯. =_= 대신 이 차는 브레이크가 뻑뻑하니 감속이 잘 안 된다...!ㅋㅋ 일단 밟고 보는 게 안전한 느낌. 항상 제동이 원하는 것보다 한 5m는 더 나감.

 엄마 집에서부터 집까지 차를 끌고 오는데 처음 오는 길이기도 하고 처음 모는 차이기도 한데 거기다 올림픽대로 위의 차들은 왜 이리 집에 갈 생각들을 않는지 집에 왔더니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운전 자체는 좋아라 하는데 이상하게 하고 나면 피로하다.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니 이 '피곤할 일은 없는 것 같은데 피곤한' 증상이 꼭 와우 레이드 했을 때랑 똑같더라. 레이드도 참 재밌다고는 생각했는데 하고 나면 피로함이 쩔었더랬지... 그 때는 원인을 모르고 정신적 피로인가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긴장감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인 것 같다.

 아무튼 이제 진짜 당분간은 이 차에 적응하면 되겠지.. 가 아니고 산토리니에서 렌트를 하게 되려나!

생각해보니까 이제 내 차인데 새똥에 오염(...) 되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것을 아까 너무 피곤해서 생각을 못 했네. 내일 아침엔 이미 늦었으려나!....

 먼 옛날에 Q가 선물로 준 자동차 액세서리가 있었는데... 강아지 인형이 전화번호 들고 있는 거. 프라이드 베타 잠시 몰고 다녔을 때 생각해 뒀다가 준 것 같은데 정말 감동 선물이었지만 막상 받았을 때는 이미 차가 없어진 뒤였다! ㅋㅋㅋ 한 6년은 모셔뒀던 것 같은데 오늘에사 6자를 0으로 고치고 차에 올려두었다. 예사 선물이 아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했는데 인제사 제 자리를 찾아서 다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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