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동굴에 꼭 가야할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림자 송곳니 성채는 레벨 제한이 좀 높아서 부담스럽길래 통곡의 동굴부터 들어가 봤습니다.
통곡의 동굴 퀘스트 받으러 뛰어다니는 와중에 돌연변이 물고기 있길래 낚시하느라 시간을 보내고-_-; 지나가다가 콜카르 퀘스트 지도자까지 같이 했는데 마지막에 반격! 퀘스트 수행 중 크롬자르가 나오는 반대편에서 한참 있었더니 막상 크롬자르가 나올 무렵에는 그 쪽의 NPC가 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크롬자르 잡다가 한 번 누워주고 -_ㅠ
이런 식으로 선수 퀘스트 하고 퀘스트 받으러 썬더블러프 톱니항 등등을 뛰어다니며 한 나절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개채널에 한 시간쯤 소란을 피웠더니 26렙 냥꾼 한 분이 오셨어요. 불모의 땅 공개채널 에서 소란을 피우는 어린 무리들을 보셨다면 참으로 죄송합니다. (_ _) 사람이 많으면 더 좋았겠지만 전날 성불도 둘이서 다녀왔는데 싶은 생각 + 냥꾼님 렙이 높다는 생각에 셋이서 그냥 들어가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성불보다는 편하게 진행하긴 했지만 여전히 몇 번 누웠어요.
사냥꾼님은 가죽세공 렙업이 목표이신듯 하여, 떨어지는 템은 저희더러 다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성불보다 복잡하다고 해서 일단 지도를 살펴보고 대충 길을 파악한 후 들어갔어요. 초반엔 냥꾼님이 쓰는 기술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_-; 암튼 빨간 타겟이 나타나고 도야지가 돌진하는 식... 그러면 저희는 놀라서 후다다닥 가서 같이 몹 패고.. 요렇게 했는데 덕분에 풀링이 안 돼서 세 마리한테 얻어맞아가면서 전진을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냥꾼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적에게 풀링을 맡겼어요. 여군주 아나콘드라는 그리 어렵지 않게 잡았어요.
아나콘드라 잡고 다음 보스를 잡으러 가다가, 드루 두 마리+몹 한마리 붙었는데 제때 스턴 못걸고 제때 비전격류 못 써서 한 번 누웠-_-;
무적쓰고 힐 쓰려고 보니 마나가 없길래 마나물약을 먹는 삽질-_-을 해서 포션을 못 먹었습니다. oTL
이것이 바로 초보의 실수인가봐요. ㅜㅜ
다시 들어와 지도를 보니 김에, 왼쪽에 있는 콘드라가 왕따길래 방향을 바꿔서 콘드라부터 잡으러 들어갔습니다.
물가를 지나다보니 거북이(크래쉬)도 있길래 등껍질도 벗겨 주었지요.
콘드라 잡으러 가다가 나름 무적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다시 누워서 다시 열심히 뛰어오고 ㅜㅜ
제가 누우면 파티원들이 다 빈사상태 아니면 같이 눕길래
다음엔 심기일전하고 힐링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다시 돌아와 처음에 누웠던 자리 확인하고,
이번에는 도적이 풀링을 하고 뒤로 뛰면 제가 앞으로 달려가 스턴or 비전격류 시전하는 전략으로 바꿔서 피타스까지 쓰러뜨렸습니다.
옆에 스컴이 있다길래 스컴도 잡아주었죠.
드루 두 마리 있는 데로 도적님이 막바로 돼지를 돌격시키셨는데 옆의 물가에서 천둥매가 올라와버렸 oTL
그래서 세 마리를 좀 힘겹게 상대했어요.
그런데 경험이 생겼는지 요번엔 눕지 않고 어떻게어떻게 잘 ...+ㅅ+!
드루 잡는 사이 스컴이 달려오지 않아서 스컴도 손쉽게 잡고 서펜티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서펜티스를 잡으러 가는 길에 드루를 몰이하려고 칼을 던지고 뒤로 뛰어야 되는데 도적이 앞으로 뛰어버리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루이드 두마리가 마법을 난사하고 옆에 있던 천둥매가 달려오고 비얌이 달려오고 난리가 났죠.
(이럴 때 성기사가 아쉬운게.. 전사라면 돌진을 할텐디; 성기사는 원거리 공격이 없어서ㅜㅜ
멀리서 마법쓰면 달려가는동안 날아오는 거 맞고 헤롱헤롱; 혹시 제가 모르는 무슨 수가 있나요?)
최대한 막다가 포션먹고 급해서 무적쓰고 자힐-_-; (원래 자힐보다는 남부터 주는데... 이 파티에선 제가 죽으면 아무도 못 살려주니까...)했더니
냥꾼님과 도야지가 힘을 써서 어찌저찌 잡기는 했지만 도적은 사망 oTL
도적 부활 시키고 다시 진행했습니다.
서펜티스 앞에 드루가 두 마리 있었는데 한 마리 기절시키고 한 마리 풀링하니까
기절했다 깨어난 녀석이 뭔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더군요-_-ㅋ
(한 마리 잡는 동안 깨어나지 못했...)
너무 손쉽게 한 마리 잡고 나니 그 다음엔 모두 합심하여 드루 다시 기절ㅋㅋ을 외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불쌍한 드루는 다시 기절하고, 서펜티스를 순식간에 녹여버렸습니다.
블러드 엘프의 비전 격류가 진짜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플레이포럼에서 블엘 종특이 안 좋다고 해서 쪼끔 신경이 쓰였는데,
쿨타임을 고려해서 스턴(심판의 망치)와 비전 격류를 섞어 쓰니까 캐스터들이 암것도 못하더군요. ^-^*
마지막으로 여전히 기절해 있던 드루이드를 잡고 베르단과 마주했습니다. +ㅅ+
이번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나름 걸 수 있는 버프를 최대한 걸고 붙었습니다!
돼지에게 힘축, 냥꾼님께도 이번엔 힘축, 저에겐 지축, 도적에게도 힘축...
어제 성불에 갔을 때 만났던 20렙 정예몹 생각하고 초 긴장 했는데 뭐 나름 할만했어요. (일단 렙도 올랐고.. 사람도 셋+ 돼지 한 마리)
심판의 망치부터 쓰고 장판 깔고 하고 있으니 베르단이 돼지를 패더군요..
그래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정의의 문장 - 심판 했더니 저를 보십디다ㅇㅁㅇ
열심히 싸우다가 무적-힐 한 번 하고 열심히 또 싸웠더니 갑자기 베르단이 움직이는 겁니다!
'아 내가 무능해서 이넘이 냥꾼님을 패러 가는 구나ㅜㅜ' 하고 다시 불러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순간 내 앞으로 거대한 몸이 풀썩 쓰러지는 것입니다.....!!!!
살짝 감동해서 스샷도 찍어버렸습니다 /ㅅ/
무지 좋은 퍼렁 방패 주더군요. 낼름 먹어버렸지요 /ㅅ/
그리고 나랄렉스의 신도와 인사를 하러 갔죠.
다 좋은데, 여러 번 눕다보니 공략 시간이 길어서 랩터들이 다 일어나버렸습니다 oTL (공략에 총 4시간 걸렸음)
호위퀘의 압박...
나랄렉스의 신도는 우리가 빈사상태에 마나가 후달리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앞으로 전진하다가
'이 랩터 좀 잡아주쇼!' 하고 그럼 또 달려가고...-_ㅠ
지혜의 축복 쓰고 있는데도 쭉쭉 닳는 마나...회복포션이 더 급하니까 마나 물약은 함부로 먹을 수도 없고 아주 압박이었죠.
나랄렉스의 신도에게는 풀링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몇 마리가 애드되거나 말거나 막가더군요-_-...
(공략을 자세히 보고 갔다면 미리 랩터를 다 잡고 올라갔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통곡의 동굴 최대의 압박..;
나랄렉스 부활하는 중에 올라오는 몹들!!!
정예 몹이 한 번에 세 마리씩 기어올라오는데 대략 난감...!
다들 충분히 회복도 못하고 싸우다 보니 무타누스랑 싸우는 와중에 돼지가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oTL
(돼지 피가 1100이 넘던데)
냥꾼님이, 퀘스트를 마쳤으니 입구로 보상을 받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귀환석 타버려서 다시 열심히 뛰어갔죠.
그런데 리젠된 랩터들의 압박으로 도적 또 사망 oTL
(...귀환석 타길 잘했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영혼의 치유사를 이용해 그냥 달려오라고 해버렸습니다. oTL
음.. 쓰고 보니 세 번 누웠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한 번은 어쩌다 누웠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_-; 두 번 밖에 안 누웠나?
아무튼 이렇게 해서 통곡의 동굴 퀘스트를 모두 마쳤습니다. /ㅅ/
하다보니 공략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더군요.
게다가 냥꾼님은 아는 사이가 아니라 다음에 계속 하자고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다음에는 인던은 주말에 가기로 했습니다. ^-^
이번 주말에는 그림자 송곳니 성채를 구경 갈 계획... ^-^*
냥꾼님도 퀘스트가 목적이셨는지 상당히 장시간 걸리고 저희가 불뱀꽃 퀘스트 하느라고 꽃 줍고 있고 이러는데도 끝까지 같이 하시더군요. (퀘스트도 공유해 드리려고 했는데 다 받아오셨던...) 특히나 초보들이 삽질하다가 전멸하고 막 이래도 친절하게...;ㅁ;
아무튼 이번에도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성불만큼 힘들고 아슬아슬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위기도 있었고... 던전이 길어서 차근차근 공략해 가는 맛도 있었구요. 게다가 성불은 한 번 버스를 탄 뒤라 아이템은 별로 건질 게 없었는데 요기는 떨어지는 템이 좋다보니 템 줍는 보람도 컸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