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핸드폰이 미쳤습니다.

 이제 겨우 1년 넘겼는데...-_-+++

 대략 이뭐병-_-...





 1년이 되기 전부터 핸드폰이 자꾸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 문제가 생겼던 것은 이노무 핸드폰이 지 멋대로 할머니-_-께 전화를 걸었던 겁니다. (아 이 당시에 의심을 했어야 했던건지도)

 그게 수업시간이었는데, 저는 전화가 걸린 줄도 몰랐죠. (온 거면 신호나 진동이라도 있었겠지만, 지가 '건' 거니까요)

 할머니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전화 저편에서 아무 말도 없고 작게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나고 이러니까, 제가 무슨 일을 당했는데 SOS차 전화한 줄 아셨던가 봅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선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고 결국 엄마가 놀라서 저에게 전화를 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저는 hold를 안 해놔서 생긴 문제인 줄 알고 매우 죄송하게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별일 아니라 다행이라고만 하시며 매우 안도하셨습니다.

(당시 할머니의 단축번호는 2번... 버튼 배치상 상식적으로 2번이 꾹 눌리기는 매우 어려워보이는데 말이에요.)




그 뒤로 이 핸드폰이 심심하면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빠께도 한 번 걸어서 아빠가 별일 아니지? 하고 걱정하신 적도 있고

친구 중 응화의 박모군에게 n번쯤 전화를 걸어서 최근에는 매우 불평까지 듣고 말았습니다. -_-;;;

하지만 여기까지도 저는 홀드를 사용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단축 번호가 제 멋대로 눌린 모양이다 라고 생각하고

홀드 기능을 애용하고 모든 단축번호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슬슬 더 이상 홀드와 단축번호로는 설명이 안 되는 사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사태는 -K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_-...

약 45초간의 통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날 친구를 만나던 날이라 확실히 핸드폰을 홀드해서 가방에 집어 넣은 기억이 있고,

친구를 만난 시간으로부터 약 20여분이 경과한 시간,

당연하지만 단축번호 같은 것은 설정되어 있지 않고 최근 60건의 통화기록에도 -K 교수님께 전화를 건 적이 없는 것입니다!!!!

...핸드폰이 혼자 전화를 걸었어!!!

솔직히 말해 이것은 공포입니다-_-....

분명히 60건 이내에 같은 번호로 건 통화 내역이 없으므로, 통화 버튼이 눌려서 전화가 걸렸다는 설명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단축번호가 없으므로, 단축번호로 인해 전화가 걸렸다는 설명도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그 교수님의 핸드폰 번호는 비교적 랜덤하게 분포한 상태라 특정 번호가 눌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같은 괴 설명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_-...

...대략 7시간 가량 지난 다음에 핸드폰이 해놓은 짓을 보았기 때문에 해명 전화를 하는 것도 이상하고 뻘쭘하고,

교수님이 받지 않으셨다거나, 혹은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장난전화인줄 알고 끊으셨겠지,

 라는 간절한 기대를 갖고 현재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oTL

(내 번호를 갖고 계시다면 대 낭패 oTL)




 이거 도대체 뭘까요? ;ㅁ;?

 아무튼 다음에는 절대로 '바'형은 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p.s 오늘 문득 걸지 않은 번호의 목록이 있어 생각난 김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발신은 남자친구가 전화를 빌려갔었는데 그때 남은 것인듯. -_-;

 하지만 위에 적은 사건의 것은 발신시간과 발신 날짜가 분명하며 '발신'인 것도 분명하고

 '제가 걸지 않았음'도 분명하며 '빌려주지 않았음'도 확실합니다. 고로 호러사건이죠. -_-...




 대략 이 때쯤 샀는데 벌써 이러다니...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_-+

 남자친구는 특정 버튼이 잘 안 눌러진다고 해요.

 다음에 폰을 살 때는 싸이언을 사지 않을까 싶네요.

 인터페이스나 성능면에서 아무래도 가장 만족했던 게 싸이언인지라.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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