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only였던 저의 공부방법을 정리합니다. ^_^) --------------



이미 대학 졸업한지도 2년째인데 아고라 토론방을 보고 써봅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때까지 그렇게 공부를 잘 했던 게 아니라서 이런 글 쓰기가 참 부끄럽네요. 솔직히 졸업할 때 본 수능이 고등학교 때 처음 해본 전교 1등이기 땜에 -ㅛ-;
(강남 연속 2년 전교 1등하시는 학생 분 존경합니다.)

저는 아버지의 강력 반대로 학교 수업 내용을 예습시켜주거나 복습시켜주는 것과 관련한 사교육은 한 번도 못 받아봤습니다. 학원이건 과외건. 당시엔 인터넷 강의가 유행하고 있던 때도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EBS 쳐다보고 있는 거 지겨워 해서 그런 것조차 안 해봤네요. ^^
 
이런 저의 공부방법입니다.




1. 외국어영역

교과서 테이프 반복해서 듣기

반드시 영어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외국어에도 다 적용 가능합니다.

교과서 내용을 읽어주는 테이프가 보통은 다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사용하시는 것). 이 테이프를 한 세트 구합니다.(좀 큰 서점에 가면 팔아요.) 그리고 오며가며 등교길에 듣습니다. 테이프 편집 기술이 있으면, 외국어로 된 부분만 편집하면 더욱 좋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시험 범위만 무한반복해서 들으면 좋죠. 하지만 시험 기간보다 이건 평소에 해두면 좋습니다. (편집 안 해도 큰 문제는 없더군요. 교과서 테이프는 외국어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따라서 말하기를 해보면 더욱 좋습니다. 능력이 되어 받아쓰기가 가능하면 더욱 완벽합니다. 목적은 내신을 대비하여 교과서 내용을 힘안들이고 머릿속에 넣는 것이지만, 듣기 실력도 향상됩니다.
많이 들으면 많이 들을 수록 좋아요. 물론, 들으면서 자면 말짱 꽝.

실제 적용 효과 : 중 3때까지 영어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첫 모의고사에서 80점 받은 이후로 70점 이하를 받은 적이 없네요. (80점 만점이던 시절입니다.) 듣기는 정작 수능에서 틀려본 게 유일함.


독해 문제집 시리즈 따라하기

영어 문제집 전문 출판사에서 나오는 독해 문제집이 시리즈로 많이 있죠. 이거를 시리즈 처음 편부터 끝까지 풀어보세요. 자기 실력에 맞는 걸로 적당히 한 권을 사고 (자기 실력에 맞는 건 모르는 단어가 한 지문에 3개 이하인 정도) 적당한 분량을 정해 놓고 매일 풀어보세요. (단 일요일은 하면 안 됨.)

저는 근성 없고 의지가 박약한 편이라서 하루에 지문 세 개 하면 다 했다고 때려쳤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한다! 라는 점만은 꼭 지켰죠.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실력도 빨리 늘어나지만, 단어를 외우는 게 너무 힘겹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어요. 하루에 외울 단어가 20개 정도인 분량이 좋겠죠. 한 지문에 20개가 나오면 지문 한 개 풀면 되는 것이고, 20개의 지문에서 20개가 나오면 20개 정도를 풀면 됩니다.

위와 병행해서 하루에 단어를 20개씩 외워주세요.(위의 문제집에서 나온 20개면 충분) 언어의 기본은 단어 암기! 무슨 대단한 방법론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없어요. 철자를 기억해야하니까, 반드시 종이에 써서 외우는 것을 추천해요.

시리즈로 풀라고 하는 것은, 저런 문제집은 대개 앞에서 새로 외운 단어를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다시 사용해서 복습시켜주기 때문이에요. 이거 풀다 저거 풀다 하는 것보다 한 시리즈를 끝까지 완파하는 것이 더 좋아요.

위의 방법을 꼬박꼬박 지켜서 1년 이상 했는데 성적이 안 오르면 항의의 답글을 달아주세요.



2. 수학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 정도를 맞는 학생에게 적당한 방법이겠네요. 더 낮아서 중학 수학의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상태라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첫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반타작하는 정도의 실력에서 시작했습니다. (80만점에 43점... 부끄럽습니다.)

교과서 따라 풀기

교과서를 진도에 맞춰서 풀어 봅니다. 책에다가는 풀지 않는게 좋아요. 또 풀어봐야 하니까. 노트를 한 권 정해서 노트에 문제 번호를 적고 풀이를 적고 하는 것을 차근차근 해서, 교과서 풀이 노트를 한 권 만드세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내용은, 교과서에 필기하고, 증명이나 잊어버릴 것 같은 문제 풀이만 연습장 같은 곳에 (교과서에 하면 안 됨)필기해 두세요.

집에 와서는 매일매일 그날의 수업 내용을 진도를 맞춰서 위에 정한 노트에 풀어보고 채점을 합니다. 풀이 방법이 애매한 문제는 별표를 치고, 틀린 문제는 체크 표시를 해 놓고, 채점이 끝나면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봐요. 별표친 문제는 답의 풀이 방식을 읽어보구요. 풀다가 정 모르겠을 때 연습장에 베껴온 수업시간의 필기를 참고하세요.


주위 사람에게 질문하기

그래도 모르겠으면 다음 날 교무실로 찾아가서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되죠. 공부 잘하는 애 치고 물어봤을 때 불친절하게 대답하는 애 없음. 특히 대답을 잘 받아내는 요령은 반에서 1등하는 애보다는 질문을 별로 안 받는 2등~4등에게 물어보는 거죠. (5등도 괜찮고 뭐..) 1등은 워낙 많이 겪는 일이라 그냥 덤덤하지만, 2~4등은 완전 기뻐하면서 의기양양하게 이해될 때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줄 겁니다. 첨에 설명이 어설프면 지혼자 연구해서라도 이해되게 해줄테니 끈질기게 괴롭혀 주세요.


시험 기간에는 반복학습

시험 기간이 되면,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한 번 반복해서 다시 풉니다. 산수가 느려서 저는 시험 기간 마다 수학 만큼은 1주일 전부터 시작했네요. 앞에 풀이 만들어 놓은 노트나, 해답을 보고 풀면 안됩니다. 3번 이상 풀려고 시도 했는데도 모르겠다, 그러면 빼놓고 다른 거 먼저 풀고 틀렸다고 체크해 놓고 나중에 채점할 때 답을 보세요. (채점은 필수입니다.) 아마 평소에 매일매일 풀어본 것들이라서 꽤 빨리 풀릴 거에요. 쉬운 거는 풀이도 다 기억이 나겠죠? 잘 풀리면 수학이 신납니다. 잘 아는 걸 잘 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또 틀린 거만 따로 추려서 풀어보구요. 오답노트 이런 귀찮은 거 어렵게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책에 틀렸으면 틀렸다고 표시만 해 두세요.


문제집 한 권 골라서 여러번 풀기

정석같이 어려운 문제집 말고, 조금은 수월한, 그리고 문제가 많은 편인 문제집을 하나 골라서 진도에 맞춰서 같이 풀어 나가세요.(개념원리는 안 됨.. 문제가 너무 적어요. 정석도 안 됨.. 너무 어려워서 수학이 싫어짐. 두 문제집 다 설명에 치중해 있고 문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위의 교과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이 노트를 정해서 다시 풀고, 틀린 것만 반복해서 다시 풀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질문하세요. 진도에 맞춰서 하세요.

일요일엔 놀아요

위의 방법대로 하면 일요일에는 할게 없을텐데, 안하면 됩니다. 이 방법으로는 일요일에 공부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부모님께 강하게 주장한 뒤 놀도록 하세요.
공부한 내용이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요일에는 머리를 많이 쓰는 게임은 하지 말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세요. 운동과 같이 몸을 움직이는 일도 좋고, 친구들과 놀러 갈 수도 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 가족과의 친밀도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만 부모님이 싫어할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 시키는 대로 틀림없이 했다면 내신성적은 평균 80점 이상을 받을 겁니다.
3개월을 이대로 했고 시험 1주일전부터 이정도 했는데 성적이 보장해 드린만큼 안 나온다! 그러면 역시 항의의 답글을 달아주세요.

+ 수능 대비

여기에 수능은 그 부분만 집중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문제를 보고 유형을 유추해서 풀 수 있는 풀이 능력이 필요해 집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으로 기초를 다져왔다면 고 3때는 모의고사형 문제집을 하나 정해서, 시험 1회 분량을 매일 풀어 보세요. 처음에는 푸는데 엄청 오래 걸리고 틀리는 게 많아서 꽤 괴로울 겁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저도 첨에는 수학 반타작 하는 실력이었기 때문에 압니다.) 그리고 매일 채점 후에 틀린 것만 반복해서 풀어보기. 꼬박꼬박 하루에 한 회씩 풀어주면 나중에는 계산도 자동으로 빨라지고,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풀 수 있어요.


3. 그밖의 일상을 위한 조언

나름 조언을 드리자면,

운동을 하세요! 건강해야 공부도 잘 돼요. (추천 : 줄넘기 하루 500개. 더 많이 하셔도 됩니다.)

잠을 푹 자세요! 하루 최소 6시간. 이 이하로 자면 저는 공부가 하기 싫더군요.

하루 세 끼, 특히 아침은 밥으로 꼭 드세요! 아침에 밥을 먹어줘야 하루종일 든든하고, 체력 소비도 적고, 공부도 잘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규칙적으로 자고 규칙적으로 일어나야 그래야 더 적게 자도 안 졸려요.

커피, 술, 담배 안 됩니다! 머리나빠져요 ^^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위에도 한 번 적었지만, 다시 적자면 머릿속에 들어간 지식은 소화될 시간도 필요해요. 이 때 게임같이 집중을 많이 요하는 일 하지 마시고 가족들과 대화를 해 보세요. 지식이 정리될 시간도 갖고, 가족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일석이조! (가족들과 사이가 좋으면 공부도 더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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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에 다음 아고라에 썼던 글 보존한 내용인데.. 오픈합니다. -.-;;;
공개를 했었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저에게 이미 많이 들었던 분들께는 죄송 또 죄송합니다만 글로 정리한 버전이라고 봐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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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을 공유해봅시다.  (8)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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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무런 인터넷 카페 같은 것에 가입하지 않습니다.

가입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활동도 하지 않죠.

마지막으로 열심히 카페에 가입했던 게 고 3 무렵인 것 같으니까, 어언 5년도 더 된 일이네요.

당시에는 다음 카페가 대세였죠.



그렇지만!!!

네이버의 치명적인 단점!

네이버 카페는 회원 공개 글을 가입하지 않고도 다 볼 수 있다는 거-_-...

솔직히 말하면 '다' 보이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썼을 때

회원에게만 공개된 글의 본문이 보입니다.

자 다음과 같이 해보죠. 아래 예제는 그냥 아무거나 적당히 골라본 것입니다.

다음 주소의 카페에 가서 다음 글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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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익숙한 화면이 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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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저도 많이 낚여서 가입 좀 했습니다. -_-ㅋ

근데 이런 카페의 대부분은 또 가입만으로 안되고, 가입인사를 써야 등급업이 된다는 둥 귀찮게 굴죠. -_-

그러나 네이버의 정책은......

검색창에 원하는 글의 제목을 넣어 봅시다. 키워드만 넣어도 나오지만,

원하는 '그 글'을 찾으려면 제목을 통째로 다 넣는 게 좋죠.

네이버 검색 엔진이 성능이 워낙 좋아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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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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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식? -_-...

목적이 눈팅이라면 하등 카페가입할 이유가 없...

왜 저런 정책을 취하고 있는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그냥 전체 공개된 글만 검색 되도록 해야지 현재 상태라면 네이버 카페 이용자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요?

아니면 저런 정책을 통해 정보의 양을 늘리고, 검색엔진 이용자를 늘리는 것인지도 모르죠




어익후, 다음과 네이버를 비교하고 네이버가 이런 점이 문제입니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다음도 비슷하네요. -_-a;

카페회원에게만 공개된 글 따위를 읽으려고 가입하는 삽질은 원래 할 필요는 없는 거였군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다음의 경우는 관리자 임의로 카페의 글이 검색엔진에 걸리게 할 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 거였군요.

네이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실험해 보자고 카페 만들기까지 하기는 좀 그래서...;

혹시 네이버 카페 주인이신 분들 있으면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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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aghca.com.ne.kr/browser/player/


....ㅋㅋㅋ


이름이 무려 '원더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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