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결론은 아무리 봐도, 얘가 먹는 것과 자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자는 것과 먹는 것을 분리해 보자라고 생각해서 시도를 해봤다.
그런데 문제가... 얘가 평소랑 하는 짓이 너무 다른 것이었다.
보통은 온종일 졸려하지 않고 계속 먹으려고 들고, 먹고 놀고 먹고 놀다가 가끔 하품하고 졸려하면 재워주면 30분? 이정도 자는 게 일이었는데 오늘은 온종일 빽빽 심하게 울어댔다. 계속 배가 고프다고 입이 손가락을 따라와서 배가 고픈가 싶어 젖을 물리면 한 1~3분? 정도 먹고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평소에는 물고 자고 하더라도 물고 꽤 길게 먹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졸려서 떼쓰고 우는 건가보다, 배가 고픈게 아닌가보다 라면서 안아서 토닥이며 재우기를 시도했다. 재우기 자체는 시간은 걸려도 성공은 하는데 문제는... 집 앞에 차도가 있다보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계속 깨는 거였다. 10여분 들여 재우고 눕혀놓고 15분 정도 보고 그러고나면 한 15분 자고 깨나서 다시 처음부터...
오전에는 비교적 덜 보채면서 재우고 쉬고 했지만 오후에는 날이 덥다보니 재우는 것도 오래걸리는데 잘 잠들지도 못했다. 창문을 닫자니 너무 덥고 문을 열어놓으니 시끄럽고...
주말이라 집에 있던 남편이 종일 안아서 재우고 잘 잠드는지 봐주고 하다가 밤이 되니 완전 지쳐서 애가 매일 이러냐고 물어봤다. 그 동안엔 잠투정인줄 모르고 먹였고 문제는 먹고 나서 안 자고 계속 놀다가 저녁 6~8시사이에 파워 잠투정 - 그간 대난동이라 표현했던 - 을 하는 패턴이었다... 낮에 재우면 30분 잘때도 있지만 2시간 가까이 내리 잘 잘 때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파워 잠투정을 온종일 한 것 같다.
두번에 한 번씩은 먹고 싶은 건가 보다 라며 낚여서 줘 보면 열심히 안 먹고 바로 잠들어 버리고, 눕힐라 치면 깨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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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넘 피곤해서 졸아버렸다. 뭘 더 쓰려고 했던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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