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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레) 코펠리아 - 영화보다 저렴하게 문화생활 하기 2010.05.04



 웹 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레리나 사진을 발견하고 따라가보다보니 가까운 시일에 하는 발레 공연이 있더군요. 게다가 그 표는 무려 놀랍게도 단돈 5000원!.... 물론 B석이지만. 그래도 5천원이라면 영화보다 싸잖아..!

 그리하여 당장 예매에 들어갔습니다. 표가 R, A, B 각각 10장도 변변히 남지 않은 상태였기에 정말 후다다닥 결제를 했고 토요일 오후 3시라는 좋은 시간에 B석 두 장을 손에 넣었습니다. +_+

 

B석에서 무대를 바라본


국립발레단의 코펠리아는 5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상연합니다. 좌석에 앉아 무대를 찍어 봤습니다. 구석을 피하려면 A석은 되어야 했을 것 같네요. 티켓의 가격이 가격이라, 무대도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토월극장이 워낙 작아서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줄거리

  코펠리아는 코펠리우스 박사가 만든 사람 크기의 인형입니다. 이 인형을 발견한 프란츠가 애인 스와닐다를 두고 코펠리아에게 반해서 사랑을 고백하려고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 침입을 하게 되죠. 한편 스와닐다는 코펠리우스 박사가 떨어뜨린 집 열쇠를 주워 박사의 집에 들어가 보고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코펠리우스 박사는 프란츠를 꾀어 술을 먹이고, 프란츠의 영혼(?)을 가지고 코펠리아를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스와닐다의 기지로 코펠리우스 박사는 자신의 실험이 실패한 것을 알게 되고, 프란츠와 스와닐다는 행복하게 결혼을 합니다.


 3막으로 구성되어 1막은 프란츠와 친구들이 코펠리아를 발견하고 프란츠가 코펠리아에게 사랑을 느끼는 장면, 2막은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 3막은 프란츠와 스와닐다의 결혼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막 모두를 쉬는 시간 없이 65분 동안 상연했으니 조금은 짧은 내용이었지요. (사실 길어지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 내용..-.-)

 이 발레는 특이하게도 막과 막 사이에 발레리노가 나와서 내용을 해설해줍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해설이 없는 게 나았을 뻔 했어요. 프로그램북에 있는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해설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린이들이 관람하러 많이 왔더군요. 솔직히 발레가 어린애들에겐 좀 지루하니... 그나마 해설이라도 있는 게 나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에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본 적이 있는데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유니버셜 발레단에 비해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 발레에서도 그런것을 기대했죠.


 그런데 웬걸... 안무에 현대적인 동작이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 중의 몇 가지... 특히 -.- W 게임의 모 캐릭터가 추는 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저질스럽게 평가하는 동작이 있어서 좀.. 복잡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


 물론 W 게임의 춤들은 다 있는 춤을 가지고 모션캡쳐해서 만든 거니까 뭔가 유명한 원본 춤이 있겠지만...

 줄거리 자체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반전이 있는 점도 재미있었죠. 저렴한 가격도 마음에 들고... 다만 아쉬웠던게 저연령 관객이 많아서인지 후반으로 갈 수록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 감이 있더군요. 아쉽습니다. ㅠ.ㅠ 3막을 중간 쉬는 시간 없이 곧바로 모두 상연했는데, 그래도 상연시간이 65분이라고 하니 좀 짧은 편이네요.


코펠리아
  • 공연기간 : 2010.04.27 ~ 2010.05.05
  •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출연 : 정보 없음
  • 1997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가 2010년 탄생 14주년을 맞이해 ‘전막 해설발레’로 업그레이드 돼 .. 더보기

덧. 그리고 관람일은 5월 1일이긴 하지만 나름 5주년 기념행사(?)였습니다. 4월 29일이 기념일이라 그 날 뭔가 하고 싶었는데...  미스 사이공이 동네(?)에서 상연중이라 그걸 볼까도 했지만 가격이 부담시러워서 허허허.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려나 했는데 은근 얼마 안 걸리더군요. 3호선 접근성이 좋아져서 오히려 이전보다 가기는 편해진 느낌이군요.

덧2.
 

 그리고 받은 홍보용 팜플릿. 이것도 가보고 싶네요. 세 개의 짧은 발레를 하나씩 상연하는 것 같아요. 마침 딱 제 생일 즈음에 하기도 하고... 그리고 C석 5000원... 물론 오페라극장은 5층짜리라 C석은 맨눈으로는 안 보이겠지만...

덧3. 5월 5일까지 하는 예술의 전당 공연은 이미 매진이지만..... 국립발레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코펠리아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 26일~30일까지 상연합니다. 역시 B석은 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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