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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천 무료 전자책 한 권. 2011.04.09
  2. 2009년 책일기 2009.12.31
  3. (책)마음 vs 뇌 -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1 2009.10.29


[무료전자책]장미와찔레 - 10점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IWELL(아이웰)

일단 무료이므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알라딘 링크지만 알라딘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전자책 뷰어가 5개 서점 공통이라고 하니 받아두면 다른 곳에서 책을 사더라도 볼 수 있어서 좋다. (해당 서점 : 알라딘, yes24, 리브로, 반디앤루니스,...하나 뭐였지?!)

또한 전자책 뷰어로 다운 받은 후에라도, 아이폰 알라딘 앱에서 다시 다운 받아서 볼 수 있다.




공짜라길래 일단 챙겨놓고 천천히 읽을까 했는데 그리 길지 않은데다 꽤 재미있어서 금방 읽어 치웠다.

아직 대학생인 동생님에게도 추천했는데, 동아리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대략 위 링크의 마이리뷰를 보면 얼마나 추천할만한 책인지 알 수 있다. (블로그에 글 쓰고 리뷰는 방금 처음 봤는데 진짜 성실한 리뷰가 많다...-_-;;)




 이 책은 대략 20대가 할 것 같은 고민을 (동생님에게는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 할 것 같은 고민으로 보였던 듯) 소설형식을 빌어 풀어낸 자기계발서이다. 딱히 자기계발서의 입에 발린 말을 싫어한다고 해도 소설형식이라 부담없이 읽힌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어정쩡한 직장에서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이직이나 해볼까, 대학원이나 가볼까 방황하는 마음으로 교수님에게 상담을 요청한 학생이 상담을 거치면서 변화를 겪는 이야기.

동생님이 최근 안드로이드 폰을 구입했기에 한번 전자책을 접해보게 할 겸 해서 권유했는데 주위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할 정도이니 잘한 일인듯.

애인님에게도 추천했는데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 읽기는 했는지 의심스럽다(...)





 전자책의 최대 단점이 (온라인으로 종이책을 사도 마찬가지이지만) 내용을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보통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면 어느 정도는 훑어보고 마음에 들어야 구입하지 않던가? (그래서 한때는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목록을 적은 뒤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300페이지 기준 샘플로 10페이지 정도만 읽어보게 해 줘도 구매에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현재 전자책 시스템을 보면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역시 종이책에 비해서는 가독성이 좋다고도 할 수 있고 나쁘다고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모니터로 보게되면 종이책에 비해서는 눈이 피로하긴 하다. 그런데 반면 종이책은 좀 볼려고 하면 목이 뻐근하니 비슷비슷한듯. 그런면에서 화면 크기가 작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이폰으로 드러누워서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 따로 스탠드도 필요 없고 팔힘 약한 내가 들고 봐도 별 피로가 없을 정도로 가벼운 것이 좋다. 양장본 고급화의 분위기가 몰아닥친 뒤로 책이 너무 무거워졌다. 화면이 작은 게 좀 단점인데, 안경 안 쓰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활자 크기를 키워버리면 정말 너무 금방금방 페이지를 넘겨야하는 점이 슬프다. (하지만 이보다 화면이 크고 더 무겁다면 무의미할 것 같다. 장시간의 독서를 위해서 무게란 정말 중요한 요소니까..)

 저작권이 없는 도서의 경우 외국에는 꽤나 많이 전자책으로 나와있던데 한국어로 된 무료 전자책을 접하기 쉽지 않은 점이 아쉽다. 하기사, 저작권이 없다 하더라도 전자책으로 만드는 비용이 꽤나 들듯. 개개의 서점이 자기 전자책 서식을 광고하려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경쟁적으로 무료 전자책이 만들어 질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보니(ePub인가?가 거의 점유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전자책 특성상 장르소설이나 만화책 등을 전자책으로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면 시장성이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 전자책 도서정가제 도입

 S전자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열성적으로 스마트폰을 팔아 주시는 덕을 보려나... 전자책 시장이 좀 더 커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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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책일기

from 문화생활/책 2009. 12. 31. 10:33

9월 이전

눈먼 자들의 도시
 2009/08/23 - [문화생활/책] - 눈먼자들의 도시....

연을 쫓는 아이
 2008/03/07 - [문화생활/영화] - 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를 보고.

 영화가 워낙 책을 충실하게 잘 구현해 두었기 때문에 따로 책 리뷰를 쓸 의욕을 상실. 하지만 영화가 표현 못하는 조연들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영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애인님 취향의 SF.. SF라고 한정짓기엔 너무나 아쉬운 책. 강력 추천할만함.



9월

언어의 진화

 언어 본능이 재미있어서 비슷하려니 하고 사본 책. (저자들에 따르면) 아직 이 분야의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아 그다지 이렇게 두꺼워질 필요가 있는 책은 아니었다고 본다. =_=; 언어 본능은 꽤 재미있는 구성인데, 이 책은 거의 무슨 지난 연구에 대해 논문 수준으로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따분한 점도 있음. 2챕터 이후 재미있어짐. 하지만 언어본능이 가져다준 충격적인 느낌은 없어서 아쉬웠음.



10월

트와일라잇
 2009/10/08 - [문화생활/책] - (책) 트와일라잇

전략의 탄생, ★★★★★

 읽었으나 아직 리뷰를 쓸 엄두를 못 내는 중. 정말 마음에 들었던 종류는 리뷰 쓰기가 어렵다.

시크릿, ★★★☆☆
 2009/10/20 - [일상/일기] - 문득

인간의 그늘에서, 제인 구달, 사이언스북스, (10/20 읽음),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행동학이라는 학문 자체의 개념을 만든 제인 구달의 첫번째 이야기...인 것 같다. 무지 읽고 싶었던 책인데 5만원(적립금+2000)맞추느라 포함됨.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책이 도착하니 막상 제일 먼저 읽었다.

마음 vs 뇌, 장현갑, 불광, (10/28 읽음), ★★★★★
2009/10/29 - [문화생활/책] - (책) 마음 vs 뇌 -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11월

눈뜬자들의도시 - (아직안읽었)

 이건 언제 읽을런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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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vs 뇌 - 10점
장현갑 지음/불광


 이 책은 요새 매진하고 있는 yes24 별사탕을 모으느라 엄청 클릭질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책 제목 자체는 좀 그렇긴 한데 일단 '뇌'도 들어가 있고 하니 재미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서 그닥 진지하게 생각지 않고 wishlist에 넣어두었더랬다. 더불어 분류가 대중과학쪽으로 되어 있어서 그 쪽의 책이라면 재밌겠거니라고 생각도 했다.

 일단 예상을 초월하는 책이었다. 뇌 과학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은 서울대학교 전 심리학과 교수이신 장현갑 교수님이다. 뇌 과학 내용이 비중이 적거나 없는 것도 아니다. 심리학 교양서라고도 할 수있고, 대중의학서라고도 할 수있다. 가설의 발전과 그에 따르는 임상 실례등이 정말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따라가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편안한 교양서 느낌으로 이 정도 글을 쓰실 수 있다는 점이 존경스러울 정도.

 사실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뇌에 대해서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라고 서술된 책이 많았다. 실제로 지금도 뭐 많이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MRI라던가 하는 뇌 과학 관련 연구 방법이 진보하고 있는 중이니 언젠가는 뇌의 신비가 밝혀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로 우리가 느낄 것은 아마 기대와는 다른 충격일 것이다. 우리는 보통 컴퓨터를 인간의 뇌에 비유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이 마치 컴퓨터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의 이해 내지 견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애인님의 소개로 알게된 SF 작가 듀나의 소설에서 나는 충격적인 인식의 변화를 느꼈다.
 
"마음은 차분했다. 보통 때 같으면 심장이 쾅쾅 뛰고 숨이 가빠졌겠지만 그런 반응 역시 지금은 그들의 손아귀에 있었다. 육체적인 반응의 부재가 정신 현상을 얼마나 쉽게 제어할 수 있는지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 스퀘어 댄스, 듀나 소설집 "태평양 횡단 특급" 중

 이것이 그 작가의 SF적인 직관인지, 아니면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씌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간 사람의 모든 것은 뇌 속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왔고, 심지어 국민학생 때 읽은 어떤 SF는 몸은 죽어버리고 뇌만 남아 자신의 몸을 죽인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꿈꾸는 과학자를 소재로 한 내용도 있었다. 어찌 보면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해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것도 그의 업적들이 사실, 뇌 안에 있는 어떤 신비로 규명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실질적으로 뇌를 제외한 몸의 나머지 부분이 우리 자신의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은 놀랍고도 신선했다.

 마음vs 뇌에 따르면 이 SF적 상상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지금까지 뇌 과학계와 심리학계에 발표된 논문들의 내용을 요약하고 인용하여 우리의 마음, 감정, 느낌, 생각들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그런 영향이 우리 몸에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과학적 방법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무슨 믿기 어려운 종교적 이야기로 치부되기 쉬운 명상 - 마음의 조절 - 을 통해 어떻게 뇌를 훈련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혹은 이 연구에 협력한 달라이 라마의 저서를 먼저 보았더라면 픽 코웃음을 치고 말았을 지 모르지만- 사실 과거에 이미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열어보고 그런 적이 있다..;; -  실제로 서양 과학의 도구로 측정되고 관찰된 결과로는 명상은 우리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영혼? 육체? 무엇으로 정의될 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그런 영화나 만화도 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부딪혔더니 영혼(?)이 뒤바뀌어 서로 상대방의 육체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만약 내가 A와 부딪혀 그와 몸이 뒤바뀌었다면, A의 몸에 나의 영혼이 들어간 존재가 나일까? A의 영혼이 들어간 나의 몸이 나일까? 아니 나의 영혼이라고 하는 것이 들어가 있는 그것이 과연 나답게 행동할까?

 이 책은 그런 상상에 대한 일종의 과학적 답변이라고 하면 되겠다. 두세시간만에 뚝딱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씌여졌고, 뇌에 관한 최신 심리학적 연구들이 요약되어 있어 추천할 만하다. 재미있게 봤다. 어찌 보면 그간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하며 상상력을 모두 동원해 살펴봤던 SF적 질문에 해답을 얻은 것도 같다. 강력추천하는 기분으로 무려 별점 다섯 개 ....

 저자의 이력이 무척이나 화려하다.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이시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와 한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시고 현재는 영남대 명예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시다. 책으로는 심리학자라기보다는 의학자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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