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를 보다보면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까지 들어가보게 된다.

요즘의 핫 이슈는 과외비로 월 200만원을 지출하는, 그래서 저금 한 장(왜 한 장일까?) 하지 못하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

거기에 이어 오늘은 반론차원인지, 엄마한테 배운 것만으로 전국 1%에 든다는 아이가 쓴 자기 이야기가 올라왔다.





나도 솔직히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교육비 200만원을 들여 과학고를 보내야 하고 서울대를 보내야 한다는 그 엄마의 글에

차마 답을 할 수가 없어 그냥 참았다.

내 인생에 변변히 전국 1% 안에 들어본 건 수능 때 한 번 밖에 없을 테니까.





그리고 그 엄마가 꿈꾸는 자기 아이들의 인생은 내가 꿈꾸는 것보다는 한층 높은 곳에 있을테지.

그리고 그 애들이 꿈꾸는 것도.

그 애들이 내 나이 먹고도 그럴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빠가 믿고 있던 것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내가 밉다.

난 왜 아빠의 기대에 못 미치는 딸일까.





결국 나도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 봐 주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건가?

그럼 난 초등학교 내내 예습 복습 하라고 붙잡고 가르쳐 준 엄마가 없어서 이 지경인가?

.....난 솔직히 애들 붙잡고 가르치는 엄마야말로 사교육의 절정이고 여권저해의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높이 갖고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계속 자신이 없다.

바닥으로 꾸역꾸역 침잠해 들어가는 내가 있을 뿐.




그 애들은 무엇을 꿈꿀까?

우리보다 10년 위의 선배들이 꿈꾸던 과학 한국의 꿈은 황우석 박사로 인해 거의 날아간 것 아닐까.

우리의 비전은 그저 삼성 뿐인가?

그 애들은... 의사가 되어 돈을 추구할 건가?

그럼.... 그 돈으로는 무얼 할까.

다시 사교육? -_-; 뭘까 이 악순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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