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경우) 최근 모 포탈 (N포탈)에서는 S교회의 선교 관련 기사가 톱에 거의 (사실은 아예) 올라오지 않는다.

이것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N포탈이 정보를 은폐 한다고 생각한다. (관련글)

-- 개인적으로는 사실 나오는 기사들 자체가 좀 믿기 어려워서 올라오든 말든 별로 찾아보지는 않는다.

애초에 바지에 쓴 일기라던지 보는 순간 어이없다고 생각했는데 (바지 벗어들고 일기 쓰는 동안 아무도 뭐라고 안 했다면 그냥 바지 겉에다 쓰지?)

어이없다고는 해도 본인들이 거짓말을 하면 사실을 알 수도 없는 거고..

(2의 경우) 한편 학력 위조로 논란이 되고 있는 S씨의 기사를 올린 M 일보와,

그것을 여과없이 포탈 톱에 올린 N포탈에는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N포탈의 해당 기사 아래에는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의 여론이 많이 있다.)

-- 개인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가릴만큼은 다 가렸던데.

기사로 누드사진 발견, 이라고 쓰는 것과 누드 사진을 몸부분을 다 가려 게재하는 것이 그리 차이가 날만한 충격인건가?

솔직히 말하면 요즘 벗고 나오는 여가수들보다는 많이 가려져 있어...(...)

내가 보기엔 지금 사진이 게재되었는가 아닌가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사진이 진짜 몸 로비의 증거인가 아닌가 사실관계가 명확할 때 기사를 썼어야 한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야 할 것 같은데

다들 누드 사진...에 너무 분개한다.

그 문화계 유력 인사네 집은 압수수색을 했다냐? 아니면 직접 갖다 주더냐? 사진 게재 그 아래의 본질적 문제를 봐야..




어떤 정보는 톱에 올려서는 안된다. 또, 어떤 정보는 톱에 안 올려서는 안 된다.

그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할 수 있는 것인가?

과거 한참 분개했던 사건 중에서 모 지역에서 일어난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있다.

당시에도 N 포탈에서는 이 기사를 많이 본 기사와, 포탈 첫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통제를 했었고,

사람들은 가해자 측이 N 포탈에 압력을 넣어, N 포탈이 압력에 굴한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당시에는 그러한 포탈의 행태를 보며 이것이 일종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포탈의 횡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충격적인 기사는 노소를 불문하고 볼 수 있는 포탈의 톱에는 올라오지 않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기사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태이며, 청소년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기사니까.





 의도적인 정보의 은폐로 알 권리가 침해당하는 경우와,

 불필요하고 개인에게 상처를 주는 정보를 은폐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구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

 누가 그 기준을 정하나. 빅브라더인가.

 어릴 때부터 알 필요 없는 것을 알고 자라는 애들은 뭐가 되는 걸까?

 요즘은 솔직히 이게 현실인지 괴기소설 속인지 어이가 없을때도 있고.

 딱 그 하나만 있었다면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할 문제인데,

심각한 문제가 하도 많아서 심각성이 퇴색되고 그냥 잊어버리는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고.

세상이 막장이다.

그렇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네이트 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써있다. '타인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모든 자유를 행하라'

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유를 해하는 것이고 해하지 않는 것인가?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가 여과없이 흘러다닌다.

  정정보도 따위는 백날 해봤자 이미 늦는 거다.

 잘못된 정보를 보고 오해하게 된 사람을 일일이 하나씩 찾아다니며 처음에 내보낸 기사는 잘못된 거였어요, 라고 해명할 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거짓 기사는 어찌할 것인가?

 학력위조, 내 입으로 어디 나왔다고 하지는 않았다고 하는 기사와 알고보니 과거에 방송에 나와 이미 나 거기 나왔다라고 했다는 기사.

 어느 게 사실이고 무엇을 믿어야 되나?




 
요즘 세상 정말 믿을 게 없다.

아직 난 뭐가 옳은지 잘 모르겠다.

기자, 신문사, 포털 사이트 편집자의 양심만 믿고 있기는 곤란한 세상이 되어버렸고

네티즌은 네티즌의 여론에 휘둘린다.

그렇다고 내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 읽기만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도 없다.

분명한 것 하나는 권력을 가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통제하는 것 만큼은 원치 않는다.

세상을 볼 수 있는 나만의 필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답은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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