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여고생인 것 같았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같은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

친구에게 귀신이 붙었다. 떨어져서 죽은 여자 귀신인데, 이 귀신을 떼어내려면 해결책이 세 가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다른 사람 하나를 똑같이 죽도록 해서 다른 사람을 귀신으로 만들고 벗어나는 방법이고

하나는 모든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한 방법이고...

완벽한 해결책이 있는데

1번을 준비해놓고 (과연 누구를 ...-.-) 2번을 해본 결과 실패라는 것이 밝혀지고 갑자기 나는 잠에서 깨고 싶어졌다.

가위는 아니지만 반 가위 비슷한 거 눌려가면서 버둥버둥....

너무 고되게 깬 나머지 완벽한 해결책을 잊어버렸다....

뭐였을까. 귀신도 귀신에 당한 그 친구도 만족할만한 해답은?

나와 친구들은 꽤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약간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친구가 무척이나 열심히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발로 뛰면서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꿈속에 나온 사람들은 다 실존인물이 아니었지만, 내 마음속에 은근히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멀리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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