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에서 이사해온지도 어언 2년째 돌입인데 (이 블로그 개설이 2007년 2월)
아직도 이글루스에서 가져온 짐들을 다 풀지 못했다.
(이사를 마치면 이글루스 보관 카테고리를 없앨 예정인데 아직 남아있-_-;;;...)
아무래도 사진과 같은 데이터는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실된 링크나 유실된 데이터가 포함된 글은 링크를 살리고 데이터를 옮기고
데이터를 영영 못 찾을 것 같으면 글 자체를 지워버리고 하다보니 수정작업에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카테고리 재분류 작업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분류가 모호한 글들은 몇 번씩 읽어보고도 여전히 제 자리를 못 잡아줘서...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제가 좀 정리를 지지리도 못하는 인간이랍니다. -.-;;;;)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는데 워낙 많기도 하고 -_-;;;; (날 잡고 하면 될 것도 같지만;;;)
티스토리로 이사와서 블로그를 대하는 내 태도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나 생각해본다.
이글루스 유저였을 때는 좀더 자유롭게, 한 줄 짜리 포스팅을 하기도 하고, 우울하다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별 거 아닌 일을 뭔가 있는 척 비밀스레 써놓기도 하고 (이런 글들 지금 보면 하나도 기억안남-_-;) 그랬었는데
티스토리로 와서는 왠지 번듯한 한 편의 글을 쓰는 쪽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티스토리로 이사온 게 애인님의 번듯한 블로그가 부러워서였기에 블로깅을 좀더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고
(2008/01/03 - [일상/일기] - 일기냐 블로그냐... 방황 중.)
4학년 때 동양의 고전 수업을 들으면서 단순 일기보다 블로깅과 같은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있다.
덕분에 개인적인 감상이나 멍한 생각 같은 글은 많이 안 쓰게 된 듯하다.
사실 이런저런 일상의 평이한 감정들은 거의 애인님이 소화해 주긴 하니까...
그리고 요새 뭔가 둔감해졌는지 잘 느끼지 못하는 어떤 것들도 있다... 하하하! (사람을 많이 안 만나서 그런가?)
어쩌면 어른이 되었다는 변화일 수도 있고!
마음이 평화로워서 좋긴 한데... ~_~;
하지만 예전에 써놓은 단편적인 감상들을 보면 꽤 재미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더 이상은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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