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전 글---> 2010/03/25 - [비일상/내몸은 종합병동] - 질병일지

당시의 글에는 감기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감기가 아니고 알레르기다! 알레르기가 아닐 수가 없다!...

 위의 질병일지는 글의 말미에도 적혀 있는 예상대로, 나아가는 와중에 끊겼는데(원래 신경이 안 쓰일 정도로 나아지면 아픈 것에 관심이 없어지게 마련), 적혀있지 않은 뒷 내용은, 한의원으론 목 붓기가 안 빠져서 결국 이비인후과에 갔다.... 이비인 후과에서는 묻지마 코-_- 치료를 해주고 그 결과로 목이 나았다(...)

 불친절했던 이비인후과 의사는 설명을 해주지 않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이 결국 기관지와 목까지 침범했다는게 나의 추론이다.




아무튼 한의원에 다닌 목적과는 별도로 (사실 배가 아파서 갔는데 배는 영 낫는둥 마는둥 하고 배 아픈 건 혼자 생각하기로는 원인이 자세문제인 것 같아서 자세를 교정하니 사라져버렸다.) 한의원에 다닌 결과는 생뚱맞게 알레르기 비염증상이 사라져 버렸었다. -_-.... 물론 뭐, 한의원 치료가 어떤 특정 부위의 증상완화 그런게 아닌 건 알고 있긴 한데 뭐랄까 입버릇처럼 '제가 알레르기 비염은 잘 고쳐요'하던 한의사 아저씨의 말대로 비염이 사라져버려서 참 신기하게 생각을 했었다.

 처음 몇달은 알레르기가 일어나야 할 상황에 증상이 없다는 것에 신기해 하다가 이후 몇달은 아예 알레르기가 없었던 것처럼 지냈다. 그리고 지난 몇달은 슬슬 알레르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보냈고....

그리고 일년만, 간만에 가슴이 간질간질해서 콜록거리다 말고 문득 작년 일이 생각나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물을 마시고 수건 적셔다 널고 잠이 안 와 이러고 있다.

 알레르기가 없어진 걸 알고 나서 영구적인 치료일까, 한두달만에 재발할까 매우 궁금했는데 답은 나온셈. 대략 1년 정도 지속되는 모양이다.

 알레르기라는게 무슨 잘자고 잘먹고 한다고 안 생기는게 아닌지라 (물론 피곤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하긴 하지만) 편안한 일년을 위해 믿거나 말거나 한의원을 또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매년 한약 지어먹기는 귀찮고... 어째야할까나.



덧.

글을 다 쓰고 심심해서 이 카테고리의 글을 읽어보았는데 매년 3월 말~4월 초에는 꼬박꼬박 알레르기 이야기가 있다. ...-_-;; 나 자신이 불쌍해지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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