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 2일차

from 비일상 2011. 6. 17. 14:46


라기보다는 3일차지만.


밤의 빛 번짐은 있다더니 과연 상당히 있다. 점차 줄어든다니 기대해봐야겠지만. 수술한 날 밤에 밖에 나갔을 때는 가로등이 너무 휘황찬란해서 눈부셔 보였었는데....



 어제는 글쎄 정신줄을 놓고 간만에 와우에 접속해서 2시간 반정도... 아는 부부(!)와 일던(...)을 돌았다. 안부를 전했더니 보고싶다고 와우에 오라고 했던 것이 1주일 쯤 전인데 그 새 둘 다 만렙을 찍었더랬다. 난 영던에 못 들어가는 캐릭터 자체가 없지만... 그분들이 영던에 진입할 수 없는 템레벨이라 같이 일던이나 좀 돌았다. 눈 때문에 엄청 쉬엄쉬엄 돌았는데 세 군데 정도 돌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돌고도 여전히 영던에 진입할 수 없는 템레벨. 제작템이라던지 해서 뭔가 좀 더 신경써주고 싶었는데 이게 2달 안했더니 캐릭터 조작 - 반사적으로 그냥 손가락이 움직이는 - 외의 기타 잡다다한 정보들은 머릿 속에서 깨끗이 클리어 되어서, 파밍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뭐 그런 것들은 기억이 안 나더라.

 무리하면 안 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정말 와우하니 눈이 불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15분 간격으로 인공 눈물 넣고도 눈이 너무 뜨거워져서 찬물로 눈 찜질까지 하고 별짓을 다했다. 어제에 비해서 눈이 나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흑흑. 그렇지만 어제는 와우가 문제가 아니라 모니터를 너무 많이 본 것이 문제일지도. (라식한지 1주일도 안 지나서 3차원 게임 하지말자 엉엉)

 자는 것 하고 집안일 외에는 눈을 안 쓰고 시간을 보낼 방법 자체가 없다보니 다소 눈이 피로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성인이 된 뒤로 근시 퇴행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니 그것만 믿고 있다. 오른쪽 눈이 왼쪽보다 조금 도수가 높게 맞춰져 있어서 근거리는 왼쪽눈을 원거리는 오른쪽 눈을 좀 더 많이 쓰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 눈이 어제는 좀 불편하더니 오늘은 보이는 거리나 피로감이 왼쪽과 비슷한 상태. (...)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수술한 날은 정말 심하게 손 탄것처럼 온몸이 아팠었다. 그리고 며칠 연이어 계속 심하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눈이 피곤하면 전신이 같이 피로감을 느끼게 메커니즘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무슨 몸살이라도 앓는 것처럼 정말 피곤하다. 눈 자체는 통증도 없고, 별로 힘들 일이 없을 것 같은데도 운동도 술도 금지인 이유를 알 것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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