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세 미국 학교 1학년 딸 그간 무슨 책을 사줬나... 나중에 둘째 뭘 읽힐까 찾아보기 위해 남기는 기록.

 

1. 챕터북 시작

- owl diaries (아래는 1권 기준)

  • Reading age : 5 - 7 years
  • Lexile measure : 560L
  • Grade level : Kindergarten - 2

평이한 문장으로 시작하고 분량만 챕터북 수준이다. 컬러풀한 그림이 많이 있고 캐릭터가 귀엽다. 

의인화된 올빼미 Eva가 주인공으로 대체로 학교생활과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는데 주로 무슨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성사하거나,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하는 내용이다. 이 시리즈를 읽은 뒤 이런걸 할 수 있구나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뭔가를 기획해서 하기 시작했다. ㅋㅋ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야겠다던지...

 내용이 온화하고 누군가와 싸우는 내용이 없어서 좋았다. 아쉬운 부분은 오빠 험프리에 대한 묘사가 흔한(?)형제관계인 부분과  mean한 친구(라기보다 말이 뇌에서 필터되지 않는) 친구가 나오는 점이 아쉽다.

리뷰에 보면 문장이 오로지 past tense하나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ㅋㅋ 그만큼 읽기 쉬워서 챕터북 처음 보는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한권 읽었다. 

- unicorn diaries

  • Reading age : 5 - 7 years
  • Lexile measure : 540L
  • Grade level : Kindergarten - 2

owl diary보다는 읽기에 살짝 어려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판타지적인 소재라 (주인공이 의인화된 유니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는 거의 owl diary와 비슷한데 유니콘들이 그냥 어느날 뿅하고 나타난다는 설정이라 형제가 없다.

이 두 시리즈가 챕터북 입문용으로 괜찮았다. 챕터북이 글씨가 많다고 주장할 무렵이었는데도 이 책들은 빠져서 시리즈 전부를 읽었을 정도.

 

2. 챕터북은 아니지만 글밥이 조금 있는 시리즈

- Commander Todd 시리즈

  • Reading age : 4 - 8 years
  • Lexile measure : 530L
  • Grade level : Preschool - 3

 양서류 우주탐험대 이야기로 SF 스토리인데 챕터북은 아니지만 난이도는 챕터북 수준. 나도 같이 봤는데 내가 SF를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다. 커맨더 토드가 우주를 탐험하며 일어나는 탐험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인데 기상천외하다. 과학적 지식에는 별로 보탬은 안되지만 SF 입문용으로는 괜찮아보인다. 기본적인 SF모험물의 구조를 잘 따르고 있어서..

Bunjitsu Bunny 시리즈

  • Reading age : 6 - 8 years
  • Lexile measure : 520L
  • Grade level : 1 - 3

주짓수가 아닌 토짓수(?). 분량은 챕터북 정도 되는데 한편한편이 호흡이 짧은 편인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싸우지 않으면서 이기는 방법 같은 동양적 철학이 담긴 내용이라 좋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애들도 꽤 재미있게 읽어주었다. 글은 어렵지 않은데 4살 둘째는 거기 담긴 교훈은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 Charlie and Mouse 시리즈

  • Reading age : 6 - 9 years
  • Lexile measure : 420L
  • Grade level : 1 - 4

 일단 분류는 챕터북인데 본 것 중에 문장과 단어 자체는 가장 쉬웠다. 그러나 비유적으로 쓰여진 문장에서 뜻을 파악하려면 약간의 독해력이 필요해서 학년 분류는 높은 것 같다.

 이 시리즈는 Epic에도 있어서 그냥 Epic 안에서 보도록 했다. 내가 볼때는 잘 쓰여진 좋은 책이었는데 애들은 한번 보고 다시는 안봄 ㅠ

3. 본격적인 챕터북들

- Magic Tree House

이 시리즈는 정말 유명하고 챕터북 입문으로 소문난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 애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공룡에 관심이 있으면 공룡 이름을 대부분 아니까 상관 없고 기사랑 성 이야기를 많이 알면 그런 단어들이 익숙하고 흥미진진하거나 할텐데 그렇지 못한 상태에선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이집트 편이라고 하면 히에로글립스 이런 단어가 나오는데 상형문자 삽화라도 컬러풀하게 들어있던지 했으면 좋았을텐데... 내용이 흥미진진 해지려고 해도 ㅋㅋ 이런 식으로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흥미 유발에 실패했다. 2학년 되고 다시 시도하던지 해야할 것 같다. 정작 공룡 좋아하는 둘째가 1권은 재밌게 봤지만 2권 기사 편부터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흥미를 잃음..

- Bink and Golie

  • Reading age : 6 - 9 years
  • Lexile measure : 510L
  • Grade level : 1 - 4

 빙크와 골리라는 두명의 여자아이들이 나오는데, 천진난만한 빙크와 복잡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골리의 잔잔한 일상이야기에 가깝다. 골리가 어려운 어휘를 쓰고 빙크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fancy Nancy 정도는 아니지만 어려운 어휘를 접하게 해주기 괜찮았다. 3개 챕터로 이루어진 길지 않은 책인데 내가 볼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애는 근데 단어까지 사전 찾아가며 재밌게 봤다.

- the D A T A set 시리즈

  • Reading age : 5 - 9 years
  • Lexile measure : 520L
  • Grade level : Kindergarten - 4

 이 시리즈는 매직 트리하우스랑 구성이 정말 비슷하다. 세명의 친구들이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이상한 여행을 한다는 내용인데 매직 트리하우스가 주로 사회분야 내용을 다룬다면 이 시리즈는 과학적인 내용들을 다룬다. 공룡, 곤충, 인간의 몸 등등. 매직 트리하우스의 인기없음에 비하자면 이 책은 정말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다. 책 도착하자 마자 두권 세권 읽어치우고 불러도 듣지못하고 정말 독서 삼매경이었다. 사준 챕터북 중 가장 인기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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