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에 해당되는 글 85건

  1. 풍선 TD가 새로 나왔군요... 2010.04.22
  2.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10.04.13
  3. (영화) 즐거운 인생 2 2010.04.07




1, 2는 그전에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시리즈로 올리는 김에 다시 올립니다.

재미있게 했던 풍선 타워 디펜스(Bloons TD) 3, 4가 나왔네요.



그리고.....

아이폰에서도 :


아직까진 유료 앱을 구입해 본 적이 없어서...

무료인 lite 버전만 해 봤는데 lite는 위의 시리즈 3을 기반으로 하고 있네요.



갠적으로 타워 디펜스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려운데..

BTD 시리즈는 풍선의 톡톡 터지는 느낌이 좋아요. 다트를 던지는 원숭이도 귀엽고 -ㅂ-

어렵지 않은 인터페이스도 좋고...

몇 가지 팁이라고 한다면

20웨이브에 알루미늄 풍선이 등장하기 때문에, 20웨이브가 되기 전엔 대포를 꼭 하나는 사 줘야 해요.

갠적으로 Ice 계열은 별로..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고 -_-;;;

Tac shooter가 굉장히 좋아요. 특히 3시리즈부터 되는 업그레이드가 대박입니다. -0-;

3시리즈는 너무 많은 타워를 건설 가능해서 정신이 혼미한 관계로....

처음이신분은 시리즈 1 시리즈 2 시리즈 3 순서로 해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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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타게 만든 영화라고 해서 사실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이라니, 어떤 연기를 했던걸까.... 거기에 어떤 미식축구 선수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소개와 함께 위의 포스터..... 위 포스터로 무슨 장르의 영화일 지 짐작이 가시나요? 게다가 산드라 블록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맡았을까?





 초반 산드라 블록이 주인공 마이클 오어(Michael Oher : 실제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의 본명이랍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실제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어요.)를 만나게 될 때까지 산드라 블록은 주인공과 무슨 사이인 걸까 궁금했습니다. 헬렌 켈러와 앤 선생님 같은 멘토의 역할이 아닐까 어렴풋이 추측을 해 봤는데...

 충격적이게도 '흑인' 주인공의 '어머니'가 되더군요. 물론 아직 한국에는 노골적인 인종 문제는 그다지 보이지 않기에 아주 와닿지 않지만 (현재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10년 내에 중요한 사회적 갈등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잘 사는(산드라 블록의 남편이 꽤 큰 음식 체인의 사장이며 본인도 잘 나가는 가구 디자이너 역할) 백인 여성이 흑인 아이를 단순히 돌봐 주는 것 이상으로, 입양을 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흑인 아이의 입양이 쉽기만 하지 않다는 걸, 산드라 블록이 연기한 리 앤의 친구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나중에는 농담이나 던지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리 앤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곤란하지 않겠냐는 질문까지 던질 정도죠.

 여기서 산드라 블록이 여우주연상을 받을만 했던 부분이라면... 인간미 넘치는 리 앤을 잘 그려낸 점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내키면 일을 벌리는 강한 성격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친구들의 농담을 듣고 집에 돌아와 딸을 앉혀놓고 학교에서 무슨 일을 당하지는 않는지 넌지시 물어보는 부분 같은거죠. 마이클을 데려와서 재우고 나서 다음날 아침 뭔가 도둑맞지 않을까 걱정하고,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뒤늦게 걱정하고... 마이클을 도와주고 나서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고민하고 실은 자기 자신에게 더 좋았다고 표현하는 부분 말이에요.

 사실 운동 선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고 성공하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이게 마련이죠.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주인공의 성공 신화라기 보다는 좀 더 복잡한 ... 마이클을 만나 변화하는 리 앤의 성장 드라마에 조금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실화라서 그런지 드라마틱하기 보다는 잔잔하고 소소한, 어찌보면 조금은 밋밋한 영화네요. 가슴이 따뜻한 영화지만 눈물 찡한 걸 원하신다면 ... 그런건 아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거의 지붕 뚫고 하이킥의 놀라운 아역배우 진지희의 서양인 버전같은 SJ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정말 애어른 같은 캐릭터를 애어른 같이 잘 연기했습니다. -_-b 대부분의 코믹 요소는 이 캐릭터로부터 나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즐거웠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
감독 존 리 핸콕 (2009 / 미국)
출연 산드라 블록, 퀸튼 애론, 팀 맥그로, 릴리 콜린스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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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티비(http://movie.gomtv.com/13895)에서 2010년 4월 8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꽤나 즐겁게 보았던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님의 다른 영화입니다.
 (사실 왕의 남자 감독님이기도 하고..왕의 남자도 재밌게 봤었죠.)


간만에 영화가 한 편 땡겨서 뭘 볼까 하다가 (역시 곰tv 무료 목록에서 고르다가) 나름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길래 낼름 열어보았습니다. 저는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 형태로 저렴하게 - 한 500원? 700원까지는 지불 용의 있음 - 한번 보고 끝내는 서비스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데... 쉽진 않아보이네요. 그래도 뭐 이런식으로 무료 스트리밍을 뒤지다 보면 가끔 쓸만한 것도 있고 그렇죠 뭐...-_-a; 깔끔하게 정리를 못 하는 성격이라 다운받아서 저장하고 이런건 싫은데 말이에요...




 이 감독님의 영화를 몇 편 보다보니 어떤 스타일 같은게 느껴집니다. 특히 일관되게 느껴지는 점은 분명히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는데, 끝까지 보고나면 '현실적으로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죠. 라디오 스타가 그랬고 왕의 남자가 그랬고 그리고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뭔가 달라졌어요. 그런데 그게 극중 인물들의 관계나 현실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렇지만 갈등은 어떤 식으로든 해소되어야만 하죠. 바뀔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갈등을 바라보고 그걸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것이 이 감독님의 특기인 것 같아요.

 이를테면 이 영화에서는 백수 기영이 젊은 날에 만들었던 밴드 활화산을 부활시키려고 합니다. 이 밴드는 만들어진 당시에 대학가요제 입상을 목표로 만들어졌지만 그 젊은 날에는 정작 예선 탈락만 세 번을 겪고 해체되어버린 밴드입니다. 이제 중년의 나이에 실업자가 되어 버린, 택배와 대리의 두탕 인생을 살고있는, 기러기 아빠가 되어 버린, 그리고 심지어 죽어버린(!) 그들이 과연 밴드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요...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역시나, 백수가 취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택배기사와 대리운전의 투잡라이프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떠나버린 가족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에요. 현실은 그자리 그대로지만... 그렇지만 즐거운 인생인 겁니다. 왜 즐겁냐구요? 그게 바로 영화가 보여주는 점이죠.
 
 사실 영화 속의 현실이 달라져버리면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은 즐겁겠지만 돌아서는 순간 내 앞에 있는 내 현실 앞에 숨이 탁 막히지 않을까요? 영화는 현실을 바꾸지 않아요. 대신 갈등을 해소해줄 무언가를 '발견'하죠.



 영화는 세 명의 주연과 한 명의 조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조연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조연은 죽어버린 어떤 사람의 빈 자리를 대체하는 역할이면서 동시에 이 영화의 무게중심을 '중년의 장난'에서 '실제 일어날 법한 무언가'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배우의 개인기 - 외모, 가창력 - 으로 영화의 중요한 볼거리를 담당해요. 이 점이 꽤 흥미로운데, 세 명의 주연은 친구사이인 중년의 남자들이지만 이 조연은 이십대를 표상합니다. 장근석이 열연한 이 귀여운 캐릭터는, 나름 허름한 집에 살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하는 팍팍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그 개인적 스토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어디까지나 조연' 인 거죠. 물론 네 사람의 이야기를 엇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어도 됐었겠지만 그랬다면 주제에서 너무 벗어나 버렸을지도 모르니까요. 이십대의 입장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해합니다.

 세 명의 주연배우도 매력적입니다. 세 분 모두 다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김윤석 씨 입니다.

출처 - 다음 영화


'타짜'에서 아귀로 열연하셨던 그분이 어찌보면 조금은 내성적이고, 현실을 가장 꿋꿋이 견디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 했는데요. 아귀에서 보여줬던 광기어린 모습과는 너무 다른 묵묵한 캐릭터를 연기하시는 것을 보면서 한번 놀라고, 또 그런 성격의 사람이 가끔 보여주는 한번씩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그런 터져오르는 격정? 같은 것을 연기해 주셔서 두 번 놀랐습니다. 세 배우들이 다 뭔가 성장을 겪을 거라는 기대감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사실 가장 변한 게 없는 것 같으면서도 가장 격정적인 모습, 가장 한국적인 '아버지'의 모습같은 어떤 것을 연기하시는 그게 참 좋더라구요. 어리숙한 혁수나 너무 현실을 외면하는 기영에 비해 정말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서글픈 그런 캐릭터가 마음 짠하게 귀여워보이더라구요.

 물론 세 분 다 귀여워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고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일하다 먹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사랑스러움이...! 출처 - 다음








 이 감독님의 영화는 앞으로도 꽤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감상하게 될 것 같아요. 잔잔한 스토리, 사랑스러운 캐릭터에게서 느껴지는 인간미. 감독님의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빠지지 않는 볼거리 혹은 들을거리. 왕의 남자는 화려한 비쥬얼, 그리고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은 상당히 훌륭한 오디오가 기억에 남는군요. 특히나 영화의 백미로 꼽을 수 있을 듯한 아카펠라! 다시 듣고 싶네요. 말로 할 수 없는 그 서러움과 위로가 말로 할 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순간....






 현실은 어디까지나 현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무언가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의 저에게는 아마도 그게 영화감상과 리뷰작성이 아닐까 싶으니... 이십대에야 알게 된 영화감상의 즐거움... 더 늦기 전에 알려준 애인님에게 감사 감사 또 감사해야할 것 같군요. ^_^

애인님. 항상 곁에 있어줘서, 그리고 나를 나답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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