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실상 소희 얼굴을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지만 (이것이 팬심?)

김민희가 더 눈에 들더군요. *-_-*

김민희씨 모델으로 볼 때랑은 또 다르게 되게 매력적이고 이쁘시더라구요.

그리고 정작 소희는 고민이 많아서 웃는 표정이 별로 안 나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_-;





김민희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너무 억지스러운 푼수 연기가 아니라, 좀 푼수끼도 있고, 어딘가 철이 없고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20대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보여 주더군요.

정말 최고였어요. -_-b 게다가 화면에 이쁘게도 잡히더군요.

솔직히 안이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 영화에서 보니 또 다르더군요. 음.-_-a

변기 붙잡고 울 때 정말 마음이 짠했어요. ;ㅁ;





소희는 아무래도 팬의 마음이라 그런지 조금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쳐다봤죠.

가수로 노래 할 때 표정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연기를 못 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죠. 아니 오히려 잘 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나이에 이미 프로의 얼굴이 있는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연기라는 것은 표정과 몸짓이 전부가 아니라, 대사를 어떻게 전달하는가 하는 부분이 차이가 크니까요.

평소 인터뷰를 보면 말이 빠르고 재치있는 타입은 아니라서, 궁금했지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아슬아슬하지만 괜찮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편이었네요.

다만 소희에게 하고 싶은 얘기라면, 연기를 할 때 거울을 갖다놓고 했으면 하네요 ^_^

평소 가수로 나올 때는 표정 관리가 죽음이니 연기를 할 때의 고민하는 표정도 소희라면 분명 이쁘게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_-*

솔직히 영화에서는 웃는 표정 외에는 별로 이쁘게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안 예쁘게 생겨서는 분명 아닌데.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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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얼굴을 기대하고 갔는데 강애가 고민이 많아서리-_-;;;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삐지는 얼굴만 나와서 쬐끔 실망했습니다...ㅜ_ㅜ

소희 얼굴 보러 가는 거면 충분하다고 한 리뷰도 어디서 봤는데 어디의 누구신가요 oTL

오히려 눈에 띄신 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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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유미란 역의 조은지



사진이 하도 찾기 힘들어서 트레일러에서 직접 캡쳐했습니다. =_=;;;;;; (힘들었음)

실제 극중에서는 뽀샤시하고 귀엽고 이쁘게 나오는데 구할 수 있는 사진이 이런 거 밖에 없어 아쉬운 맘 가눌 길이 없군요 oTL

눈여겨 보았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또다른 배우 - 이번에 우생순에 나온 조은지 씨 - 와 동명 이인이라 사진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oTL

강애의 친구 유미란 역으로 나오는데, 소희씨의 생얼에 비해 좀 화장이 진한 감은 있었지만 무~지 이쁘고 귀엽게 나오더군요. ^_^

하지만... 더 이상을 설명하자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그만두겠습니다만 이쁘게 나올 필요가 있었어요. *-_-*






이 영화는 세 사람의 여자가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이야기입니다.

무리하게 따라올 것을 주문하지 않는 점이 편안하게 보고 나올 수 있는 즐거운 얘기였죠.

영화인데 굉장히 소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건의 전개나, 장면의 전환이나, 아미의 나레이션이나...

전반적으로 스토리도 코믹하고, 톡톡 튀는 대사도 유쾌하고... 좋았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의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었습니다. -.-

상대역으로 나오는 남자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은 뭐랄까, 자기 세계에 빠진 여자들의 시선?

내면의 이상적인 남자 상과 사랑에 빠져 있으면서 상대방이 그에 맞지 않을 때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 기저에 깔린 시선-_- 이랄까..

현실에 저런 남자들, 없습니다. 없어요-_-

상대방도 각박하고 힘든 현대를 살아가는 피곤한 사람인데, 누가 그런 짜증 히스테리 신경질 갈등 고민 심란함 다 받아주고 이해해 주나요?

아니, 오히려 남자 쪽에서 여자란 고민을 하고 짜증을 내도 그냥 귀엽고 다 받아주어야 하는 이해불가의 관상용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죠.

덕분에 캐릭터가 별로 현실감이 없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실감 있고 입체적인 여자들 캐릭터에 비해 너무 밋밋했어요.)

강애의 남자친구 호재는 뭐 캐릭터니 연기니 할 정도가 아닙니다. -_-; 뭔 캐릭터가 있어야 연기를 해도 하지요?

영화 내에서 호재의 역할은 꿔다 논 보릿자루-_-... 불쌍합니다. 배우는 참 이쁘장하게 잘 생겼던데.

아미의 새 남자친구 승원은 그냥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고 -_-... (현실적 고뇌 제로)

영미의 남자친구 경수쯤 되면 이건 뭐 실존불가의 판타지죠 ^_^...

쌩까자, 앵기지마 같은 대사 심심하면 내뱉고, 툭하면 내버려두고 휙 가버리고,

모멸감이 들만한 행동과 언사를 심심하면 내뱉는데

그런 여자를 좋다고 쫓아다닌다는게 -_- 말이 되나요?

연상이다 연하다 뭐 이런 건 그냥 무시합시다. 그럴 수도 있죠.

그래도 저런 행동은 좀 아니죠-_-... 위에서 얘기한 대로, 여자에 대한 감독의 시선을 의심할 수밖에-_-...

남자 캐릭터 중에서 비교적 현실적으로 구는 건 아미의 전 남자친구인 원석인데,

찌질찌질하게 구는 점이 그나마 귀여웠습니다. -_-a

3인칭 시점 보다 1인칭 시점을 택해서, 주변 인물들의 감정을 화자의 시선만을 통해 봐야하는 상황이라 그런 게 좀 있다고 쳐도,

...영화 흥행에는 대 마이너스였을 것 같네요. -_-a;;; 같이 간 남자친구가 재미 없어하면 소용이 없잖(...)

애인님도 좀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_-a;

내 눈에는 하나 같이 울 애인님 같던데 (우리 애인님 하는 게 좀 판타지인데) 그 애인님에게도 이해가 안 가면...-_-;






그치만 뭐,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어요. ^^

점수를 주자면 : 영화관에 가서 본 것이 후회 없음!

꽤 재밌는 영화인데, 별로 많은 사람이 봤을 것 같지는 않아서 쪼끔 안타깝네요.

보너스. 웹서핑을 하다 발견한, 유미란 역의 조은지 씨 인터뷰 (이분 좀 정상이 아닌 것 같..)

매력적인 배우네요. 좋아하려구요_ /ㅅ/

인터뷰 내용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 보고 보세요. 영화 안 볼 거면 어차피 봐도 재미없는 이너뷰.

보너스2. 사실 강애 이야기에 제일 공감했다능 -_) 그렇다능 -_)...

밀린 1월의 영화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2월의 영화는 아마도 우생순.. 어쩌다보니 계속 한국 영화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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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2월 10일까지 써야 된다고 하는데, 설 연휴 전에는 시간이 애매하고,

설 연휴 끝난 직후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하는 수 없이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오늘에야 보게 된 것이지요.

정말로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보러 갔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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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님의 표현을 빌자면 '꼬집을 데가 많아 맘놓고 웃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1945년 8월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코미디 장르인데, 일단 배경이 미묘한만큼 쉽게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저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코미디라니... 상당히 위험한 도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시작은 동방의 빛을 찾는다는 일본 총감이 마의태자 시신 안에서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찾아내 석굴암의 불상 머리에 갖다 놓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1차적인 불쾌함.

빛이 석굴암 불상의 머리로 들어와, 다이아에서 반사되어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 도입부를 설치한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지는 "천황 폐하 만세", 그것도 수 차례.

줄거리를 보면, 동방의 빛에 집착하는 것은 일본 총감이고

그것이 일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무슨 필요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일본 총감의 오타쿠 적인 집착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로 그다지 천황 폐하 만세와 같은 부분이 들어갈 필요는 없었죠.

덕분에 시작부터 좀 불쾌한 감이 있었습니다.





여자 주인공 이보영은 미네르빠의 가수인데, 밤에는 일본 고위층을 터는 유명한 도둑이라는 설정입니다.

꽤나 있어보이게, 해당화라는 이름에다가 안중근 의사 손도장-_-을 막 붙이고 다녀서 뭔가 있는 것 같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한일 혼혈이라며 이쪽도 저쪽도 내 나라가 아니라고 내뱉어버리는

쌍퉁머리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초반의 설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조선에서는 일본인이라고, 일본에서는 조선인이라고 한다면 분명 정체성의 갈등이 매우 클 것 같은데,

쉽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아니었는데도 배우는 너무 쉽게 말해버리더군요.

하지만 후반에는 일관성 있게 도덕심도 애국심도 무게감도 잃고 단순 사기꾼 수준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_-

다이아몬드 팔아 한 몫 잡는 게 목표일 뿐인...-_-

(그럴 거면 그 손도장은 왜 뿌리고 다녀!)





남자 주인공1 박용우는 정체불명의 사기꾼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재를 갖다가 일본 고위층에 팔아서 돈을 버는(것 같은) 설정으로

애국심이라고는 1g도 없을 것 같은 사기꾼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이라고 하는 것은 이리저리 변장을 하는 장면을 꽤나 여러차례 보여주기 때문이죠.

게다가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것은 어디서 본건 많아가지고-_-라고 밖에...

하지만 박용우씨, 몸은 좋더군요 -ㅠ-

그런데 이 남자 실은 독립군이었다는 겁니다. -.-

초반의 피도 눈물도 영혼도 애국심도 민족의식도 없이 문화재를 팔아 넘기는 모습은 어디가고

실은 독립군이었다니... 반전도 이만한 반전이 없죠.

애국심을 갖고 있는 도둑 같았던 여자는 실은 정체성이 모호한 단순 도둑에 불과하고,

문화재를 홀랑홀랑 잘도 팔아먹는 남자는 실은 애국심이 투철한 독립군이었다는(...)

전반적으로 영화는 이 정도 개념입니다.






영화에는 독립군도 나옵니다. 의형제라는 설정인 것 같은데, 미네르빠의 지배인(혹은 사장?)과 요리사입니다.

성실한 의도로 계획한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주로 개그의 포인트인데,

두 사람의 만담을 하는 부분까지 웃기려고 의도했던 것 같지만 만담 부분은 별로 웃기지 않았어요.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예측 가능한 것도 있었지만 꽤나 우스웠던 부분도 있었죠.

특히 두 사람이 독립군인 것을 들킬까봐 일장기 밑에 있는 태극기를 사수하려고 하는데,

우연찮게 일장기가 떨어져 버려서, 그 뒤에 있는 태극기도 떼어냅니다.

그런데 그 아래는 동방의 빛 행사장에서 동방의 빛을 훔쳐내려고 만들었던 행사장 조감도가 있어서

허겁지겁 그것도 떼어내죠. 그런데 그 밑에 또 있습니다... ㅋㅋ 많이도 있더군요.

위의 장면에서 정말 실컷 웃었습니다. 실은 그 영화에서 처음으로 웃겼던 장면인 것 같아요. -_-

관객들도 다들 어디서 웃어야 할지 좀 고민했던 것 같은데, 그 장면에서는 같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사람, 노선이 다르다느니 하고 싸우는 거 실은 풍자인 건가요? 그렇다면 살짝 무섭...(...)





전반적으로 불쾌한 것이,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과도하게 보여주려고 애쓰는 배우들의 모습,

물론 나름 열연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런 장면을 굳이 영화에 넣었어야 했나 싶어서 불쾌했어요.

어차피 다 조선인이라면서, 굳이 그렇게 일본인이 되어야겠다고, 2등국민 3등국민 타령을 해가면서, 일본 이름을 불러가면서 그런 장면을 보여 줘야 했는지 의문이네요.

더불어, 민간인을 잡아다가 폭행하고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그런 깡패같은 짓은 다 하는 하세가와 경부의 캐릭터로 인해서

일본인은 실제로는 별 거 안 했고 그 밑에서 더 악랄하게 나쁜 짓 하던 건 실제로는 조선인이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요.

실제로 그랬던 건지도 모르지만, 비열하고 비정해 보이는 일본 총감이 이 엄청 죽어나가는 영화에서 (자기 손으로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_-

시종일관 진지하게 자기는 일본인이라고 외치는 야마다의 캐릭터는 최악 가운데서도 최악이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광신도 같은 느낌까지 주는 과잉 충성, 전체적으로 가벼운 영화에 너무 지나치게 세심한 캐릭터 설정 아닌가요? -_-

차라리 경찰 서장 정도의 태도만 취했어도 좋았을 것을, 너무나 신실한 그 모습이 정말 짜증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짜증나는 점이 몇 군데 있었지만 이 야마다의 캐릭터는 감정 이입을 방해하고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악이었던 부분, 저는 의식 못하고 넘어갔는데 애인님이 일러 주더군요.

주인공 박용우가 자신이 독립군 첩보대 요원이라고 하면서 자기를 '장백산 13호'라고 부르더군요.

장백산이라니요, 이 영화 친일파가 만들기라도 한 겁니까? -_-?

아니면 우리 나라에 제가 모르는 장백산이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나라의 산, 백두산을 중국이 부르는 그 이름을 설마 영화에 독립군 요원 이름이랍시고 떳떳이 써놓은 건 아니겠죠?

물론 전체적으로 개념이 부족한 영화인 건 사실이지만 이쯤 되면 정말 최악입니다.

풍자를 한다거나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만든다거나 하는 목적이 있어서 배경을 택한 게 아니라,

역사 의식이 전혀 없어서 배경을 정한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아니, 영화의 가벼움에 비해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복잡하게 그려진 캐릭터를 보면 진지하고 생각이 있는 영화인 것도 같은데,

아니면 은근 친일 의식을 심어주려는 음모를 가지고 만든 영화인가요?

각 캐릭터가 그 시대에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하려고 꽤나 애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야마다 군은 좀 오바였습니다. -_-





괜찮은 캐릭터, 괜찮은 연기, 액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한 편이고

스토리 구성도 억지스럽지 않은 그럭저럭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될 뻔도 했는데

몇몇 부족한 점이 눈에 띄네요. 아쉽습니다.

억지로 자아내는 감동이나 유치한 권선징악류의 스토리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 의식을 갖고 일관된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었더라면 웃음 속에 더 진한 것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게다가 이거, 아무 생각없이 웃기기에는 너무 미묘한 소재 아닌가요?!

아직 친일 잔재 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사과받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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