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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페인에 관한 이야기 1 2006.05.24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근 한 달 정도,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카페인에 굉장히 심하게 민감한 체질이라,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시면 새벽까지 잠이 안 옵니다.

당연히 시험 공부 할 때 밤을 새야한다면 커피를 지르고,

새벽에라도 자야할 것 같다면 눈을 부비면서도 커피를 안 마십니다.

마셨다가는 두어시간 눈 붙이는 것 조차 불가능하거든요-_-;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커피를 상용할 때의 제 생활 패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학기중 평균 수면 시간은 3~6시간으로 불규칙한 편이고,

주로 버스 안에서 30~40분씩 잠을 더 청해서 (이것이 수면 보충이 되는지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략 7시간 정도를 자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밤은 잘 새지 않는 편이구요.

주중에는 학교에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잠이 적은 거고,

주말과 방학(= 즉 커피 안 마시는 날)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주 4일일 때는 금, 토, 일 사흘을, 주 5일일 때는 토, 일 이틀을 내리 12시간 이상 자는 거지요.

방학중에는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서 커피를 안 마시게 되는데, 매일 12시간씩 잡니다. -_-;

안좋은 것은, 생활 리듬이 24시간을 넘어 간다는 점입니다.

전날 새벽 2시에 자고 아침 8시에 일어났다면, 다음 날은 새벽 4시까지는 잠이 안 오는 식으로...

계속 자는 시간이 늦춰지는 거죠.







커피를 끊고 나서 초기 증상은 역시, 10~12시간을 자지 않으면 깨어나지 못하는 증상이었습니다.

일단 깼다가도, 수업을 배째고-_-;;; 다시 잠들어 버리거나 정신을 못차리고 미적거린다거나...;

하루 세 끼 먹기 시작 하면서부터 아침은 먹어야겠는데 -_-;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다보니;

일찍 자게 되었습니다. -_-;;;;; 11시~12시만 되면 쓰러져 자고 아침에 허덕허덕 일어나 학교를 갔다가,

주말에는 뻗어서 14시간 oTL





아 그런데 이런 증상이 요 근래에 사라진 것입니다!

6시간 자고는 졸리지만, 7~8시간 정도 자고 나면 아주 잘 잔 듯이 개운하고, 더 잘 필요도 없구요.

특히, 잘 때 즈음하여 졸리기 때문에, 억지로 생활 리듬 조절이니 뭐니 해서 일찍 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죠.

때되면 졸리니까 그냥 자면 되는 거죠. =ㅁ=....







문제는 이것입니다.

그저께부터인가,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원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어제 아주아주 오랜만에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

......

.....


달랑 한 잔이었는데! (양은 좀 많았지요... 301동 카페테리아의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니까요.)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잔 것은 그렇다고 치고

....왜! 왜! 왜! 아침 9시에 눈은 떠지는 건가요 -_-........ oTL

아직까지 졸리지도 않습니다. -_-..... (다섯 시간 자고서도!!!)

오늘의 이 모자란 잠은 아마도 내일이나 이번 주말에 뻗어 자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오랜만에 마셔서 더 타격이 큰건지.... oTL

(진정 이것은 타격이라고 밖엔)






저 나름의 분석을 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카페인을 마셔서 잠을 안 자면, 결국 그 피로는 카페인을 마시지 않는 날 돌아온다.

한 학기 동안 마신 카페인의 여파에서 헤어나려면 방학을 다 써야 ㅠ_ㅠ 할 정도이다.

커피 그만 마신지 한달이나 지나서야 겨우 =_=;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정도이니

굉장히 여파가 오래 가는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아무래도 커피는 마시면 안 되겠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고 3때는 어떻게 커피 한 잔 안 마시고 7시간씩 자면서 버텼나 늘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밝혀진 것 같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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