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에 와서 30일이니 아직 3주 못 채웠다.


그 동안 한 일들..


 처음 와서 일주일은 시차적응 하느라 거의 시체놀이. 시차적응 금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애가 워낙 자다깨다 해서 망함. ㅠㅠ


 도착한 날 제일 먼저 한 것은 밥 먹고, 회사에서 잡아준 임시 렌트로 온 것이다. 전화도 어떻게 해볼까 했는데, 버라이즌에 갔더니 거긴 GSM방식이라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폰에 프리페이드는 못 쓴다고 한다. ㅠㅠ AT&T나 T모바일로 가라고 해줬다. 검색해보니까 잘못 봤는지 어쩐지 T모바일도 안된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더 멀지만 AT&T로 갔다. 한국에서는 기본요금+단말기 대금 해서 7만원 좀 안되게 나가고 있었는데 프리페이드로 매월 $45..ㅠㅠ 더 싼 요금제도 있는 것 같지만 나다니며 검색할 일이 많은 것 같아서 데이터 넉넉한 거로 그냥 했다. (사실... 남편은 어찌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내 입장에서는 설명을 다 못 알아먹겠어서 그냥 추천하는 걸로ㅋ)


 아시아나를 타고 왔는데 짐을 찾아보니 냄새가 마구 났다. 확인해보니 누가 비행기 짐에 간장을 부쳤는데 터졌는지... 덕분에 소프트 캐리어가 못 쓰게 되었다. ㅠㅠ 다음날부터 아시아나에 클레임 했더니 새 가방을 하나 보내주는 것으로 되었다. 찾아보니 우리 가방 가격의 절반은 안되고 1/3보다 많은데 우리 가방은 구매한지 5년이나 된 거라서 그냥 받기로 했다. ㅠㅠ 그리고 그 가방이 오늘 왔다. -_-... 클레임 쉽지 않구만.


 그리고 노트북 구매... 그간은 여행가거나 하면 남편이 회사노트북 들고 갔어서 딱히 노트북이 필요 없었는데 이제 데스크탑 안쓰려고... 맥 샀다. +_+... 아이폰 몇년 쓰다보니 맥이 정말 좋아보여서...ㅎ 근데 사고 웹브라우징밖에 안하니 윈도우 깔린 노트북과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 ㅋ

 

 그리고 열흘 정도면 SSN신청 가능 하다고 해서 20일에 SSN신청하러 갔다. 남편은 필요 없을 거라고 했는데 맘스에서 보니 필요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뽑은 한국어로 된 결혼 증명서 가져갔다. 진짜로 결혼 증명할 서류 있으면 달라고 해서 한글도 되냐고 했더니 그거 달라고 해서 냈다. 생각해보니까 그게 원본인데 다른 곳에서도 필요하다고 하면 꽤 난감할듯 ㅠㅠ. 난 27일에 SSN 카드가 우편으로 왔는데 남편 건 아직 안 왔다... 왜죠 난 신분을 보증해 줄 회사도 없는데...


 그리고 데이케어를 알아보고 애를 데이케어에 보냈다. 다른 급한 일들이 많기도 하지만 도저히 애를 보면서 뭘 할 체력과 정신력이 안 되어서, 애를 어디 맡겨놓고 해야겠다 싶어서였다. 미국에 와서 애는 아토피가 심해지고 비염에 시달려서 잠을 못 자고 덕분에 첫 2주는 좀비상태. 지르텍 먹여서 재운지 1주일 됐다. 콧물은 계속 흘리지만 그래도 밤에 잠을 못 자서 악화되는 상황은 막았다. ㅠㅠ 소아과 의사는 지르텍이나 클라리텐 먹이라고 한다... 세돌쯤 되면 면역력 좋아지면서 좋아질 거라고...


 데이케어는 6월 1일부터 보낼 예정으로 지난 주부터 적응기를 가지는 중... 데이케어를 좀 충분히 알아보고 정하면 좋았겠는데, 월 1000$ 짜리와 월 2200$ 짜리 딱 두 개만 보고 오는 바람에 그냥 월 2200$ 짜리 보내기로 되었다. -_-...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다 필요 없고 월 1000$ 짜리는 pick up을 5시 반까지 하라고 했는데 그건 못 하니까 비싼 데가 되었다. 근데 월 2200짜리도 보내보니 다른 기관경험이 없어 뭐 그렇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날씨 구리고 추운데 오전 내내 그늘진 놀이터에서 노니 콧물이 안 멈춘다. ㅠㅠ 

 한인 데이케어와 그냥 데이케어라는 옵션이 있었는데, 한인타운이 멀기도 하고 어차피 지금 한국말 잘 하기도 하고 또래들이 차라리 영어를 잘 못 할때 보내놓자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가보니 또래 애들도 말을 잘한다. -_-;;;

 아마존 프라임 신청하고 보니 대니얼 타이거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어서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평상시에도 힘들면 dvd로 때우거나 tv로 때웠는데... 기왕지사 영어 공부나 하라고...) 일주일쯤 보더니 딴 건 모르면서도 호랑이 이름은 알게됐다. 호랑이 이름이 대니얼 타이거야 라고 하는데 대니얼 발음이 쪼~끔 그럴듯해짐.ㅋ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배워온 몇 개의 영어 문장과 단어를 아는데 발음이 아주 한국적이었다.ㅋ


 데이케어 보내기 전에 소아과도 갔었다. 데이케어 보내려니 소아과 의사의 서류가 필요하다고. 한국서 뽑아온 예방접종 기록 옮겨줬다. 굳이 한인병원 찾아 가서 TB꼭 해야하냐고 물었더니 안해도 된다고 체크해주었다. 한국아이들은 BCG가 필수 접종이라 투베르쿨린 검사하면 무조건 양성인데 그러면 엑스레이 찍어야한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엑스레이상 문제 없어도 약을 먹으라는 의사도 있다고 한다. -_-; 폐는 깨끗한데 뭐하러 엑스레이를 찍는단말인가 어린 것을.. ㅠㅠ 한인병원 가길 잘했다.


 그리고 산부인과 예약... 보험 카드 없으면 나중에 보험카드 나와도 캐쉬 환불 안 해준대서 왠지 기분 나빠져서 집에 오고, 보험카드를 받고 다음 주 화요일에 다른 병원에다 예약했다. 28주에 왔는데, 임신 30주라고 하니 못 받아준다는 산부인과도 있었다. ㅠㅠ...


 주말을 끼고 본격 집을 알아보고 있다. 처음엔 realtor.com에서 보고 있었는데 보다보니 zillow.com이 왠지 그냥 더 편하게 느껴져서 zillow에서 더 많이 보았다. 좀 더 매물이 많고 검색이 편한 느낌... 크레이그리스트에도 집 있다고 해서 보긴 봤는데 학군 정보가 같이 안나와서 불편...

 그리고 지금 임시집에서 내가 카페트 알러지(로 추정됨 원래 패브릭 종류에 알레르기가 잘 생겨서)인지 밤마다 비염이 넘 심한지라 노카펫 이런 옵션이 있으면 꼭 체크하고 싶은데 세 사이트 다 그런 게 없다. ㅠㅠ

 집도 서너군데 가서 봤는데 일단 미국집 자체가 익숙지 않아서 다 좀 안 좋아보였다. 냉난방 이런것도 잘 봐야할 수도 있는데... 아직 LA의 4계절을 안 겪어봐서 체크를 제대로 못 하고 좀 그렇다. 그 중에서 유난히 마음에 드는 집이 있긴 있었는데 예산을 조금 많이 초과해서... 아마 적자나서 한국의 저축을 좀 까먹게 되지 싶다. (사실 애기 데이케어도 완전 예산초과 ㅠㅠ)

 그래도 좋은 점이 있는데, 한국은 집 보고나면 당장 그날 계약서 쓰라고 안 그러면 날아간다고 가계약금 걸라고 하니 여러군데 보고 다니기가 힘들고 한 부동산에서 보여주는 거 보고 나면 땡인데  여기는 지원서 써놓으면 집주인이 받고 결정하는 거라서 별 부담없이 적어놓고 오면 돼서 그게 좋다. -_-; 문제는...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지라 몇 군데나 써놔야하는지 아직 모른다는 것.

 한국에선 뭔 동네에 살든 상관 없는데 여기는 또 동네들마다 분위기가 어떤지 몰라서 결정하기가 정말 어렵다. ㅠㅠ 남들 좋다는 동네는 집값이 비싸서 엄두도 안 나고...ㅠㅠ



 갈길이 멀고 골라야 할 건 많고 머리가 아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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