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입

from 일상/일기 2011. 3. 30. 04:00

 급작스레 주체하지 못할 만큼 시간이 많이 생겼다.

 뭘 해야할 지 몰라 어제는 다소 우울하게 보냈다. 하루의 절반 이상 잠을 자고, 깨어서는 웹서핑을 하며 무료하게 보냈다.

 최근 웹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는데 최근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은 나는 가수다에 관한 논란과, 일본의 방사능 유출에 관한 것이다. 이걸 일본 대지진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게, 실은 진앙에서 더욱 가까운 다른 원전은 멀쩡하다고 하니 지진이라기보다는 원전 관리에 관한 인재인 것 같다.

 웹서핑의 끝은 블로그에 달려 있던 알라딘 TTB였다. 들어갔다가 갑자기 뭘 해야할지 모르게 되어버린 나에게 꼭 필요한 것 같은 제목을 발견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는 건 매우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전자책이라 배송되는 딜레이도 없을테고, 가격이 저렴(4500)하길래 그냥 구입해봤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해서 실제로 내 삶이 크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다만 자기계발서를 쓰는 저자들은 삶에 상당한 열정을 품고 열심히들 사는데 책을 읽다보면 나까지 들뜨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삶의 에너지를 나눠받는 듯한, 그런 느낌이 좋아서 그닥 실질적 영양가는 없어도 자꾸 읽게 된다.

 이 책도 내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는 책은 아니다. 번역만 잘 되었으면 다른 평가를 내렸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현재의 번역으론 soso. 다만 굉장히 구체적으로 서술된 어떤 방법론들이 그간 보았던 어떤 책들보다 실제적인 영양가가 있을 것만 같이 생겼다. 내 인생에 대해 검토를 좀 해야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져다 준 점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지만 글로 남기진 않으련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바뀌는 게 좋다는데, 바뀌고 싶으니까.

내일이 딱히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제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간 실패로 돌아갔던 내려놓기. 가 어쩐지 이번에는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연타로 다른 책도 한 권 더 구입. 애인님이 돈 아깝다고 말리긴 했지만 만화책도 돈 내고 보는데, 만화책 정도 즐거움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그 정도면 좋다고 해서 샀다.

 
습관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 8점
이재준 지음/리더북스

 이 책은 가격이 거의 만화책 수준(2000). 아니 만화책보다 더 싼가?-_-ㅋ

 전체적인 내용은 다 어딘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읽어본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충실한 예문과 이야기 덕분에 읽다보면 저절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해 주는 점에서 베스트. 168시간이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준다면 이 책은 부족한 의욕과 방향성을 준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닥 돈은 아깝지 않았다. 적어도 내일이 무료하고 우울한 하루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들은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 하는 셈이다.

 

 
 전자책이 찌질한 아이폰 화면으로 읽어도 그래도 책을 손에 들고 읽는 것 보다 편한 것 같다. 딱히 독서등 같은게 없어도 되고. 활자 크게 보면 안경도 없어도 되니까 자기 전에 누워서 볼 수도 있고. 게다가 구매결정으로부터 구매까지 귀찮은 active-x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_-; (알라딘 앱으로 구매했다.)

 미국은 전자책의 보편화로 서점이 없는 도시가 생겼다는데... 우리도 좀 그래야하지 않을까. 전자책에 재미붙여서 좀더 사볼려고 찾아보는데 딱히 더 살만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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