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11. 8. 19. 09:42
간만에 꿈을 꾸었다. 동생 친구들이 놀러와서 내 방에 들어오기에 화를 내는 꿈. -_-;;;;;

이제는 친정이라 불러야 하나 싶은 그 집에서 20여년을 살았다. 1층에는 방이 3개, 2층에는 방이 2개. 아주 어렸을 무렵에는 할머니의 방인 1층의 중간방에서 잤다. 초등학생 때는 동생과 같이 1층의 작은 방을 썼다. 집을 리모델링 하며 1층의 작은 방은 없어지고 부엌에 합병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동생과 방을 따로 쓰게 되면서 1층 작은 방이 내 방이 되었다.

 그 방은 창문을 열어두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방안이 들여다보인다. 꿈 속에서는 동생이 친구들을 데려와 이층 - 내가 저 방을 쓰던 시절 동생의 방은 2층이었다. - 으로 올라가며 내 방을 들여다 보고 그 친구들이 내 방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난 화를 내기도 하고 그 애들을 내쫓으려고 했는데 마치 잡히지 않는 강아지나 고양이마냥 돌아다녀서 통제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동생이 어렸을 때는 컴퓨터가 내 방에만 있었는데 이따금 친구를 데려와서 내 방에서 나몰래 컴퓨터를 하곤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알 때마다 매번 미친듯이 화를 냈었다. 누군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방에 들어온다는 사실이 너무 싫어서 울고불고 문을 잠그고 대 난리를 친 끝에 결국 부모님은 동생을 위해 컴퓨터를 한 대 더 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다. -_-; 동생은 이후에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철이 든 것인지 어쩐지 아무튼 내 방에 들어올때는 항상 나를 부르거나 노크를 한다........

 문득 그러고보면 전에 가위눌린 아파트에 누워서 방을 들여다 보는 인부들 꿈과도 묘한 유사성이 느껴진다.
 
 2010/09/07 - [비일상/꿈의 기록] - 계속 가위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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