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국민학교 1학년 무렵부터 써서 모은 일기장이
아직도 고스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내가 이랬었나라고 생각하며 깔깔대는 것 이상으로
그 나이의 아동발달-_-;상황을 살펴보는데도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이한 평서문의 나열에서, 어느 순간부터 조금 복잡한 문장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좀 더 감정의 표현이 자유로워진다거나 하는 등의 변화.
별로 행복했던 기억이 많지는 않은 어린 날이지만, 참 좋았다 ,참 즐거웠다 같은 표현이 많은 것으로 보아
낙관성은 저의 천성인게 분명합니다.
단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단지 천성적인 요인으로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어린 날이 조금 더 행복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격일까요?
그 중요한 시기의 심리적 충격은 아직까지도 저를 괴롭힙니다.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 일이 되었지만, 잊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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