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from 일상/일기 2005. 10. 20. 13:35

동양의 고전 첫 레포트는 아주 혹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속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써본 장르는 역시 일기글입니다.

일기를 많이 적어왔으니 생각한 것을 글로 적는 데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역시나 자만이었던 겁니다.

블로그로 옮겨오면서 비교적 읽는 사람을 고려하게 되었지만,

이전까지의 일기들은 분명히,

나 자신만을 위해 작성되었고

읽는 사람이 있어도 관계없다 내지는 내게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아도 좋다라는 의도로 열려 있던 글들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본래 읽는 사람을 고려해서 쓰여져야 하는 것인데,

자기 자신이 읽을 글만 내내 써 왔으니

타인에게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훈련 같은 건 되어있지 않았던 겁니다.

이번 레포트를 제출하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이런 제 문제점을 약간이나마 깨닫게 됐습니다.

동양의 고전 수업의 온라인 토론에서도 제 글은 다른 사람의 글보다 오해를 많이 사는 편입니다.

별로 어렵게 쓰는 것도 아닌데 오해를 사는 것은

역시 제 표현력(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겠죠.

생각을 다듬고 깊이있게 하는 것도 글쓰기의 중요한 고려 대상이지만

글은 곧 타인과의 소통의 대상이니,

소통을 위한 형식과 표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교수님이, 강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에서든 이로운 것을 취하라구요.

논어 자체에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도덕적인 이야기외의 새삼스러운 것을 찾기 힘듭니다.

(실천은... 몇 배 더 어렵겠죠-_-)

이 수업에서 저는 생각하기와 글쓰기라는 두가지 스킬[인가?]을 얻어가려고 합니다.

....퇴고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전에는 올려놓고 다섯 번쯤 고쳤는데,

요즘은 올리기 전에 두 번쯤 읽어보고 고치고 올린 후에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봐요. -_-;

그래도 남의 눈에 의해야지만 틀린 게 발견되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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