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했습니다. 네. 개강입니다.

즐겁고도 즐거운(?) 개강입니다.

이번학기부터는 수업을 안 들으니까! 즐겁다고 주장해도 무방한 것입니다.

하지만 압박이 다가옵니다. =ㅅ=

논문제출자격시험의 압박 +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일 + @...

스트레스가 많길래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며칠째 가고 싶어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지 못했던 천진포자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왠지 월요일에는 문을 닫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났지만 설마설마 하며 갔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입니다.

어흑. 문을 닫았습니다. ;ㅁ;

월요일은 쉬는 날인가 봅니다. ㅜㅜ

워낙 배가 고팠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멀리 가기는 어려웠고 그냥 근처에 있는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독도서관쪽으로 좀 걸어올라가니 플로라flora라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문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가격이 좀 셀 것 같은 예감.

그렇지만 어쨌건 자포자기한 상태니까 들어가봤습니다.




가격이 역시 안드로메다.

그렇지만 다시 나가서 돌아다니기엔 200% 지친 상태.

고로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커플 세트 메뉴 60,- 부가세 10% 별도.

샐러드 2중 택일 + 스프 + 파스타 5중 택일 + 스테이크 + 주방장 특선 디저트 + 차...라고 해서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주문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유행이라나 뭐라나 하던 발사믹 소스에 찍어먹는 빵이 나왔습니다.

마늘빵, 약간 딱딱하고 맛은 인도 식당에서 먹었던 난을 연상시키는 담백한 맛의 빵, 그리고 오징어먹물로 만들었다는 새카만 빵이 나왔습니다.

오징어먹물빵은 좀 적응이 안 되는 맛이었지만 다른 빵은 맛있었어요. 특히 마늘빵 :D

다 먹기도 전에 접시 위에 한 가득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ㅁ=...

맛은 그냥 샐러드맛...-_-;;; 이건 썩 맛있는지 모르고 먹었네요.

토마토+모짜렐라와 훈제연어 중 토마토 + 모짜렐라를 골랐는데 샐러드가 샐러드죠 뭐...;

그렇지만 그 다음에 나온 메뉴는 우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기 충분했습니다.

다음 코스는 스프였는데,

무슨 스프를 드시겠냐 하는 질문도 없었습니다.

"사과 스프 서빙해 드리겠습니다."

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사과스프

사과스프?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앞에 놓인 것은 술집에서 생과일 깎고 속 파서 술 담아주는 그런 모양으로 생긴 사과 두 개-_- 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차갑고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듯도 하고 그리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어떤 맛이 나는 묘한 스프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사과를 간 맛도 아니고 스프의 맛이라고 하기엔 묘하고..........

너무 맛있어서 단숨에 먹어버렸기 때문에 스프 이후에 파스타가 나오기까지 한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정말 그런 건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사과 스프라니...(...)

원래 비싼 레스토랑에서는 그 정도 서비스는 기본인데 제가 서울 촌년(...)이라 모르는 걸까나요?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네요.

메뉴로 나온 파스타는 크림소스 해물 파스타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정말 해물 반에 면이 반이었어요.

보통 멋으로 새우 하나 홍합 두어 개 올라가 있는 정도인데 이건 정말 흰살과 관자가 잔뜩 들어있고 위는 조개와 홍합과 새우에 가려질 정도...(...)

새우도 완전 담백하고 달콤하고 맛있는 ...쓰는데 입에 침이 고이네요...

맛있기도 진짜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는 정도-ㅁ-

그리고 조그마한 대신 완전 두툼한 스테이크가...!!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어흑... (또 먹고 싶어!)

실컷 먹었어요. +ㅁ+...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니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닌 듯 하네요. 제가 양이 많은 편이 아니니;

그리고 나서 나온 주방장 특선 디저트!!!

솔직히 이쯤 되면 뭐가 나오려나 기대하게 되잖아요.

정말 실망시켜주지 않더군요.

정체불명의! 바나나와, 유자(?)와 등등의 무언가가 들어가 있는 과일 퓨레(?)가 나왔습니다.

이쁜 건 둘째치고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또 홀딱 반해 버린 거죠.

배불리 먹고 차 한잔 마시며 뿌듯한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원래 비싼 데는 다 이 정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비싼만큼 하는 데를 간 걸까요?

진짜 돈만 있으면 맨날 저런 거만 먹고 살고 싶어요. ㅜ.ㅜ

전에 누가 아*백같이 맛없는 데를 어떻게 가냐고 했을 때 다른 덴 도대체 어떻길래? 라고 생각했는데....

아웃*이 상대적으로 싸긴 싸지만 뭐랄까 저런거 먹다가 아웃* 가면 참 우울하겠네요.

*웃백은 어떤 정도냐 하면 고기 익은 상태가 그때그때 달라요 ㅠㅠ...

진짜 음식 블로그들에 올라오는 데는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올라오는지 감상이라도 하러 가봐야할 듯-_-해요...

그렇지만 이번 달은 식비 지출 타격이 너무 큰 관계로 다음 달에나..(...)

맛있는 거 먹었다 이런 글 잘 안 쓰는데 정말 컬투레 쇼크였기 때문에 함 써 봤습니다. ㅎㅎ



찾아가는 법 : 천진포자에서 길을 따라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에 보입니다.

천진포자 찾아가는 법은 천진포자 글을 참조하세요.
아래 가게 이름 클릭하시면 가는 길 나와요 ;ㅁ;!! 어떻게 지도 넣는지 아직도 모르네요 ㅋㅋ (09.10.27 덧붙임)
애인님 덕분에 드뎌 알았음!!!(09.10.27 덧붙임)

  • 플로라
  • 음식점 > 양식,외국요리 > 이탈리안
  • 주소 : 서울 종로구 화동 138-14번지
  • 전화번호 : 02-720-7009
  • 가득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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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포자에 또 다녀왔습니다.

빨리 간다고 갔지만 역시 연구실 마치고 강북까지 올라가면 7시가 넘어서..ㅠㅠ

오늘은 4번이 매진이어서, 2,3,1번의 순서로 맛을 보았죠.

2번은 부추만두, 3번은 삼선 해물만두, 1번은 고기만두인데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고기만두 맛있는지 별로 못 느꼈는데...

아무래도 지짐만두와 함께 먹어서인듯 합니다.

포자만 먹으니 기절하겠더군요.

1인분씩 먹고 나니 완전 배부른데 포자 두 개가 더 들어갈 정도. =ㅅ=....

부추만두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 라며 초감동.

해물만두 먹으면서 뭐야이거 너무 맛있잖아;ㅁ; 라면서 2배 감동.

고기만두는 지난 번에 맛이 없었는데.... 라며 먹다가, 뭐야 이번엔 너무 맛있잖아 라면서 3배 감동 해버렸습니다.

아흑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에요.

특히 만두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이...;ㅅ;

꼭 가서 드셔보세요.

두분이 드실 거면 1->2->3의 순서를 추천.

지짐만두 드실 거면 꼭 맨 마지막에 드셔용.

  • 천진포자
  • 음식점 > 한식 > 분식
  • 주소 :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8-1번지
  • 전화번호 : 02-739-6086
  • 중국 전통 교자를 맛볼 수 있는 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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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랜만에 속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서울대 입구

얼마전 영화관 씨너스가 생겼다. 현재 여기는 통신사 할인 1000원이 적용되는 상태.
내가 이용하고 있는 올앳카드 캐쉬백 + 통신사 할인 하면 둘이 만원이면 영화 한편 OK.
밥은 푸드코트에 가면 '커리 포트'라는 가게가 있다.
치킨커틀릿과 커리포트인가 하는 메뉴가 있는데 이름을 잊었지만 아무튼 맛있다.
가격은 5500원.
가격 대비 양이 적을 것 같으면 아주머니에게 애교로 '밥 조금 더 주세요'라고 말하자!
오늘 무려 커틀릿을 한 개 더 주셨다.
달달한 치킨 커틀릿과 살짝 매콤한 카레가 아주 잘 어울림.
그 옆에 있는 생과일 주스 가게도 매우 맘에 듬. +ㅅ+
하나 사서 둘이 노나 마시면서 영화 포스터 보고 있으면 아주 그럴싸하다.

서울대에서 관악구청쪽으로 내려오다가 관악구청 앞에서 내려서 서울대 입구역을 향해 조금 내려오면 오른편에 '사누끼 우동'이 있다.
요기는 생라면이 맛있다.
얼큰하고 독특한 국물의 생라면에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얹혀 있어 매우 사랑스러운 메뉴.
가격? 기억안남.

사누끼우동 맞은편에는 '허수아비'가 있는데 여기는 김치철판까스가 맛있음.

그 밖에 아웃백도 있고 대략 비추인 포호아도 있고 안가봤지만 포베이도 있고...
뭐 있을 건 다 있는 듯?
그래서 요즘 영화는 씨너스에서만 본다. (사실 통신사할인 1000원의 압박)

약간 멀긴 하지만 낙성대 근처에 '시밀레'라는 가게가 생겼는데
(어디까지나)비교적 저렴한 가격(식사5000~7000)에 이국적인 풍미의 요리를 판다.
(팔고 있는 것은 소스에 살짝 볶은 밥, 볶은 면 요리, 탕면 요리 등)
와인은 안 먹어봤고 대신 이과두주를 살짝 (매운 거 먹고 있다가 브레스 뿜을 뻔했다.-_-)
매운 요리는 내 입에 너무 매웠다. =ㅅ=; <-매운 거 죽어라고 못 먹는 인간.
먹다가 G_G... 7000원 답게 해물이 골고루 듬뿍 들어 있어서 그 점에서 점수를 준다.
와인과 달짝지근한 소스로 머시기.. 한 거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 기회에 시도를...



2. 삼청동

마린블루스를 보다가 알 게 되었지만 부추만두가 맛있는 천진포자!
그리고 고 밑에 내려오다보면 무슨 그림같이 생긴 예쁜 카페가 나오는데
그날의 와인이 5000원(글라스). 부담없이 노닥노닥하기는 그만이었다.



아 요즘엔 게임 하느라 데이트 할 시간이 없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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