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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계천 구경 다녀왔습니다. 4 2006.01.11
  2. 내가 아는 데이트 장소 - 2 1 2005.08.07
  3. 내가 아는 데이트 장소 - 1 4 2005.08.03
청계천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궁금하기는 엄청 궁금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안 난다, 다른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미뤄두고만 있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데이트가 하고 싶은 겁니다.

연구실 퇴근 시간 + 눈치를 볼 시간 + 저녁식사 하면 7시가 넘는데

도무지 이 늦은 시간에 데이트를 하러 가서 보람이 있는 장소가 어딜까, 가 너무 고민이 되더군요.

낮에 가면 더 좋은데 밤에 가서 좀 아쉬웠다 싶은 데이트를 하는 건 안타깝잖아요.

그래서 네이버님 [우리의 네이버님!] 께 물어보았습니다. [쿼리가 뭐였더라]

청계천으로 가라! 라고 하시더군요. =ㅅ=;

그러면 어느 코스가 좋겠습니까? 라고도 여쭈었지요.

동대문 역에서 내려라! 라고도 하시더군요. =_=;

학교에서 출발해서 동대문은 애매하고,

2호선에서 동대문에 가장 가까운 역을 찾았더니 동대문 운동장 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라는 말 하나만 믿고 개념없이 출발했습니다. =_=

동대문역은 청계천 코옆에 있는데,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내리면 이정표도 없이 감에 의지하여 열심히 걸어야 됩니다.

1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좌회전 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정표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찍어서 맞았습니다. [앗싸]

밤이었는데, 가로수에 전구를 둘러놔서 완전 예쁘고,

천 주위에는 조명이 밝게 비춰져 있고,

다리마다 색색깔의 조명이 비추고 있고...

청계천에 처음 간 거라서 상당히 두근두근 했습니다. 하하하!

+ㅅ+

한 시간쯤은 사실 좀 심심했습니다. 조명 비추는 다리 구경도 한 시간쯤 하면 지겹잖아요. =_=?;

겨울이라 식물들은 다 시들어 있기도 했고...

시청 방향으로 걸었는데, 시청쪽으로 가니 이런저런 재밌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가는 길에 광통교도 나오고,

루미나리에 장식물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여기저기 트리가 장식되어있고... +ㅅ+

끄트머리에 있는 미니 폭포+ㅅ+! 아주 멋졌습니다.

동전을 던지라는데... 뭐 별로 빌 소원도 없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사진기가 없었던 게 좀 아쉬웠어요. (사진기는 항상 휴대해야 뭘 찍던지 하겠죠. ;ㅁ;)

위로 올라갔더니 루미나리에 장식 밑에 뭔가가 잔뜩 매달린 트리가 있더라구요.

저게 뭔가, 싶었는데

3000원을 내면 소원을 매달 수 있게 장식을 준대요. 받은 3000원은 결식아동 식비 지원에 쓰인다나요?

그냥 소원 빌라는 거면 동전도 안 던졌는데 3000원이나 낼 턱이 없지만,

결식 아동 식비 지원이라니까... +ㅅ+

3000원 기부하고 소원 장식 하나 받아서 매달았습니다. 하하하!

....소원은 소심하게 작년만큼만 행복하게 해달라고 했어요 :$ [소심소심]

뭐 별일 없으면 소원 이루어지겠죠? ^^ 내가 낸 3000원으로 누군가 한 때는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_<!

다른 사람들의 소원도 엄청나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하고 재미도 있고...

이명박 시장 이미지가 점차 좋아집니다. =_=;;

거기서 살짝 돌아서 시청쪽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아주 적당한 위치에! 뽀끼뽀끼라고 오뎅과 떡볶이 등을 파는 포장마차[?] 같은게 있었어요.

너무 추워서 (시간은 안 재 봤는데 대강 한 시간 반 쯤 걸은 듯?) 오뎅 한 개씩 먹고 오뎅국물 마시고 >_<

참 좋은 위치에서 파는 군!!! 이라고 생각도 하며...+ㅅ+

시청쪽으로 갔습니다.

시청 루미나리에도 아주 예쁘더군요!

시청 앞 광장에서 스케이트까지 타고 돌아오면 좋겠다 싶어서 갔는데,

9시~10시까지 타고 10시부터 30분간 빙상 정리한다길래...

집에 올 시간이 애매해질 것 같아서 그냥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겨울 저녁에 나들이할만한 곳이 생겨서 완전 기쁩니다. +ㅅ+

사람은 꽤 많았어요.

네이버님의 조언이 주효했던 게,

시청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갔으면 솔직히 점점 볼 게 없어져서 심심했을 것 같아요.

동대문 쪽에서 아무 기대 없이 심심한 청계천 구경을 하면서 계속 걷다가

루미나리에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당히 즐겁거든요. +ㅅ+

스케이트까지 탔으면 꽤나 완벽한 데이트였겠지만... 뭐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입니다.

^0^

[아직도 아니 다녀오신 분들이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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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잠실 옆구리에 붙어있는 신천역 근방을 적어볼까 한다.

잘 아는 건 아니고... 의외로 괜찮은 술집을 발견해서.



술집 이름은 노보리.

찾아가는 방법 (개념없게도 그냥 네이버님께 질문했음.)

안주의 가격은 4000~12000원 선이고, 맛있다!

안주 세 가지에 11000원이라길래, 솔직히 쥐꼬리만큼 나오면서 맛도 되게 없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웬걸, 세 가지 시켜보았는데, 각각 다 제법 양이 많았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초코파이보다 조금 큰 미니케익 사들고 갔는데 그거 먹고 안주 세 가지 먹으려니

둘이서 다 못먹고 남겼다.)

싼 것 치고는 양 많고, 성의있게 나온다는 점에서 완전 원츄 +ㅅ+ 맛도 있다.

산딸기 소주칵테일이 맛있다. (신기해서 시켜봤는데, 맛있었음.) 알콜은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그냥 소주칵테일에 비해서는 약간 도수가 있는 편.






근방에는 무려 couple's cinema라는 키노극장이 있다.

키노극장은 무려 전좌석이 커플석이다. =ㅅ= (표에 couple's cinema라고 찍혀 나온다.)

그리고 KTF 할인도 된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가입하고 가서 회원 카드 만들어 달라고 하면, 7번 보면 한 번 공짜라고 한다. +ㅅ+

키노극장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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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데이트를 어디서 하는 걸까?

아니, 다른 사람들이 데이트를 한다고 하면 보통 뭘 하는 걸까..

밥먹고. 영화보고. 차 마시고. 이따금 맛있는 술도 한 잔? 뭐 그런 정도?

그런 걸 하려면 일단 맛있는 밥집, 영화관, 카페가 같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겠지.

그런 '데이트를 할 만한 장소'라고 하면 내가 아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아서,

1. 집에서 가까운 목동역.

현대 백화점 지하에 목동 CGV가 있고, 동시에 스타벅스도 있음. 영화보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을 그다지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백화점 밖으로 나가면 바로 가까이에 오목공원(다 돌아도 5분도 안걸림.)이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파리공원이 있어서 산책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장점은 집 근처 [마을버스 한 번] 라는 데 있고 단점은 그다지 다양한 유희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일까. 그리고 백화점 지하 식당은 비싸다. -_-...

하지만 백화점 뒤의 홍초불닭의 쌈닭은 참 맛있다. 학교 근처보다 맛있음.

2. 신촌.

공인된 유흥가. 공짜로 케익을 주는 카페도 잔뜩 있고, 민토도 있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도 있고. 물가는 그다지 싸다고는 할 수 없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카페 피네를 좋아한다. 공짜로 얹어주는 케익이 맛있고...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음. 의자가 꽤 높고 칸막이도 쳐져 있고 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안 받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

민토는 그다지 잘 가지 않는데 늘 보면 민토 앞에는 사람이 정말 많음. -_-;

밥집이 다종다양하기도 하다.

영화관이 마뜩찮다. 아트레온까지 올라가면 되나... 있기는 많이 있는데.. CGV같은 대형 체인 멀티플렉스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CGV 포인트 쌓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생각해보니 공짜 영화 표 두 장 있구나. =ㅂ=

술집은 이자까야 & 코코이루가 매우 맘에 들어서 종종 신촌에 가기도 한다. 일본식 안주를 파는 술집. 기본 안주가 무려 홍합이다. 딱 들어가면 처음에 내 오는게 소면이고, 홍합은 무한 리필-_-b. 기다리다보면 작은 후라이팬에 달짝지근한 으깬 감자 요리를 해준다.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윗집과 아랫집이 제공하는 안주도 다르고 술도 약간 다르다. 윗집에서는 큰 컵에 한 잔 가득 소주칵테일을 주는데 [3000원] 고거 한 잔이 꽤 오래 마시고 맛있다. 그다지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즐겁게 마실 수 있음. (진짜 맛있음! 술집에서 소주칵테일이라고 주는 그런 거랑 좀 다르다...) 그런 점에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데이트 장소쯤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 보통 술집에서 파는 소주칵테일 피처는 둘이 마시기엔 양이 많고... 그렇다고 작은 걸 시키기엔 또 애매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아랫집을 훨씬 좋아한다. +ㅅ+ 특이한 병에 담겨 나오는 술이 완전 맛있다.(싸이폰이라고 하던가..) 둘이 한 병 시켜 마시면 가끔 모자랄 때도 있고 아무튼 맞춤하다.


3. 홍대입구

여기는 잘 가본 적은 없는데...-_-; 아무튼 놀만하다고 들었다.

족욕할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는데 아직도 못 가보고 있다. 다음에 꼭 가보아야지.


4. 녹두

이거야말로 =_=; 서울대생 커플이기 때문에 애용할 수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지만....

가까운 곳에 영화관은 없지만 영화관을 능가하는 훌륭한 곳이 있으니.... 24시간 내내 1인당 천원인 비디오방 +ㅅ+ 보고 싶었던 영화가 생각나면 보러가는데, 데이트 비용을 낮추는데 확실히 기여한다.

패밀리마트쪽 골목에 있는 마구로라는 일식집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훌륭헀다. 무슨 주변 음식을 그리 많이 갖다주는지... 참치초밥이 8천원선인데, 횟집만은 못하지만 초밥집보다는 두툼하고 큼직하게 얹힌 참치가 맛있었다.
고 맞은편의 이삭토스트도... 간단하게 먹고 싶으면 갈만하고.
예전에는 아저씨 철판 볶음밥인지 뭔지 그 집도 맛있어서 종종 갔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널린게 술집이기도 하다. 카페도 군데군데 있고 칵테일을 마실만한 곳도 군데군데 있다. 저번에 두회가 알려준 마찌마찌 인가?-_-; 그 집에서 먹은 생과일소주도 훌륭했음. 과일 속을 파내고 소주를 타 주는데, 파인애플로 된 걸 마셔보았다.
동학의 대통주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안 가본지 오래됐다.-_-;

최근에는 서울대 민토에 자주 간다. 좀 작긴 한데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책이 많이 있어서 거기서 책 읽기가 참 좋다. 어제 읽은 책도 민토에서.... 조명도 책 읽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 민토의 마케팅 전략일까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푹신한 쿠션 세 개가 제일 마음에 든다. +ㅅ+ 하지만 녹두 민토는 무례하게도 갖춰놓은 메뉴판의 음료중 이거 주세요 하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녹두는 비교적 싼맛에 잘 놀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대박 싼 것도 아니고-_-.. '비교적'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5. 신림

여기는 아무래도 순대볶음이 먹고 싶으면 가는 곳. 1년쯤 전에 스시 캘리포니아가 생겼길래 거기도 가~끔 이용해주고 있다. 그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곳은 없는 것 같음.


6. 종로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이 있고 길을 가다보면 찻집도 드문드문 보이고 고궁에도 가 볼 수 있고 밥집도 드문드문있고. 종로3가 이쪽으로 가면 뭔가 복잡하게 많던데, 뭐가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종로에서 먹었던 닭갈비볶음밥이 생각난다. 요즘 많이 보이는 춘천닭갈비집에서 먹었던 거였는데 왜 다른 데를 가면 그 맛이 아닌지 도무지 모르겠다. -_-; 종로는 자주 안 가서 어디 쯤인지 지금 찾아보라고 하면 헷갈릴 듯하다.





겨우 이정도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ㅅ; 먼데는 잘 모른다. 대학로 같은 데도 안 가본 건 아니지만 가서 잘 놀 줄은 모를 것 같고... 명동에도 안 가본건 아니지만 뭐가 있는 지는 모르고... 요 근래에는 강남역 근처에도 자주 간다지만... -_-;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삼성동 코엑스도 안 가본 건 아니지만 -_-; 잘 모르곘습니다.



음....

이런 것 말고 좀 더 재밌고 다양한 데이트거리를 알면 좋은데....

누가 좀 알려주시오 =ㅁ=!

(언젠가 2를 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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