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럭


블럭놀이의 수준이 달라졌다! 

원목 블럭을 같은 모양끼리 모은 후 다시 색이 없는것(나무 원색)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쌓거나 하는 등 상당히 고도화되었다.

6개까지 쌓기도 하고, 일렬로 늘어놓기도 한다.

작은 네모를 십여개 늘어놓고 기차놀이 칙칙폭폭~ 이라고 하기도 하고

납작한 네모를 대여섯개 붙이고 피아노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두드리기도 한다.

30분여 가량 집중해서 블럭놀이만 하는 일도 있었다.


옥스포드 기차놀이 들여서 이것저것 작품(?)활동도 하고 매우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베베블럭도 여전히 잘 가지고 논다. 같은 것끼리 짝지어 모으거나, 상자에 있는 것을 따라 만드는 등 수준이 깜짝 놀랄만큼 올라갔다. 베베블럭도 살짝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했으나 성공적 구매에 속한다.




2. 책 


서서히 글밥이 많은 책을 꺼내 주고 있는데 내용이 복잡한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옛날 버전 돌잡이 한글이 있는데 이 시리즈를 반복적으로 보려고 한다. 내용이 없고 글밥이 많은 책도 한 권 꺼내줬는데 (친구 열 명이 놀러오는.. 그래서 페이지만 12페이지 되는데 페이지당 줄 수는 4줄 정도 됨) 그 책은 매일 한 번씩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돌잡이 시리즈의 일시적 유행이 지나고 다시 명꼬 까르르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정말 계속 열심히 너무나 열심히 돌려보고 있다... 자기가 읽어준다면서 그림을 보며 내용을 때려맞추는 경우가 많아졌다. 조금 읽는 시늉을 하다가 엄마가 읽어줘, 할 때가 많다.




3. 스티커


붙였다 떼었다가 잘 되는 말랑한? 뽀로로 스티커 천원짜리를 다이소에서 사 줬는데 처음으로 종이가 아닌 곳에 붙여도 좋다고 허락해줬더니 매일같이 위치가 바뀌어 있다. 정말 정말 진심 대박아이템이었다. 심심하면 뜯고 붙이고 하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낸다.




4. 그림그리기


 전혀 수준이 늘지 않았지만 규칙적인 일과에 포함되어 그림을 그리자고 하게 되었다. 다만 집중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공도 오른 발로 차고 블럭도 오른 손으로 쌓는데 이상하게 연필을 주면 왼손으로 고쳐잡아서 글씨를 쓰거나 한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워낙 아기때부터 모방행동이 적은 타입이라 생각은 했지만 무언가를 따라 그리거나 하는 일이 없고 특히 손잡고 선그리기 이런걸 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아직 끼작끼작 낙서수준.




5. 노래부르기


19개월부터 노래부르기가 시작되어 20개월 부터는 여러가지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21개월 후반부터는 음정과 박자도 생겨서 아기와 함께 노래부르기가 가능해졌다!  아직 음정과 박자가 정확하지는 않다. 

 주로 나비야, 곰 세마리, 달달 무슨 달, 반짝 반짝, abc송 등 레파토리는 꽤 많고 다양하다. 아주 옛날부터 곰 세마리를 개사해 불러주곤 했더니 노래 가사를 개사해서 부르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음악적 자극이 매우매우 부족한 편인데 혼자 마구 발달하는듯.

 지난 21개월에는 설날에 가서 피아노를 두드리며(친것이 아님)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해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다. 이후로 피아노만 보면 반응이 좋아 피아노 구매를 고려 중에 있다. 장난감을 살지 어린이용을 살지 고민 중.


 이제 아기체육관 조작도 어느 정도 가능해져서 건반만 나오는 모드와 동요가 나오는 모드를 탐색해서 어떤 건반에 자기가 좋아하는 동요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전체 다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6. 프뢰벨 dvd


 거의 규칙적 일과에 포함되어 하루 1~4편 정도 보게되었다. 편당 15분 정도라 4편 이어 보여줘도 최대 한시간 정도라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 어떤 동물이나 식물이 보고 싶다고 요청할 때도 종종 있고 비교적 집중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항상 코끼리가 무섭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코끼리 안 무서워 하며 코끼리가 나오는 것을 틀어달라고 하는 일이 생길 정도로, 동식물에 친숙해졌다.

 22개월에 들어서며 부쩍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 수족관에 다녀왔는데 정말로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단점은 dvd를 본 뒤로 프뢰벨 자연관찰책은 아예 들여다도 보지 않는다. 읽어줄려고 꺼내면 노래나오는거~ 하면서 dvd를 요청한다 -_-... 덕분에 책은 무용지물인 매우 애매한 상태가 되었다.




7. 동영상 보기


 화장실을 가거나 낮잠을 잘때 가끔 폰을 쥐어주고 갔는데 덕분에 스스로 핸드폰에서 사진을 찾아서 틀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기만 할 뿐 아니라 내용을 기억해서 가끔 동영상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재현하기도 한다. 동영상 찍는다고 하면 촬영을 의식해서 행동을 하고 촬영이 끝나면 곧장 와서 확인하는 등 동영상에 찍히는 것과 동영상을 보는 행위에 매우 흥미와 관심이 많다.

 처음에는 우려했으나, 생각해보면 멀티미디어 시대의 소양 같아서 현재는 과도하게 되지 않도록만 제한하며 지켜보는 중.

슬슬 유튜브에도 관심을 뻗쳐서, ebs의 태권체조 동영상을 틀어달라고 요청하거나, 그걸 틀어주면 이따금 어떻게어떻게 해서 혼자 곰디를 틀어서 보고 있거나 한다. 매우 당황스럽다.




8. 전화 걸기


 이전에는 전화는 걸어달라고 하고 거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전화로 대화를 시도한다. 게다가 연락처에 사진을 넣어놨더니 사진을 보며 혼자 여기저기 전화를 거는 지경에 이르름. 사진 보고 있으라고 줬는데 할머니랑 전화를 하고 있거나 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문제는 걸어놓고 침묵일때가 많아서 달려가서 수습해줘야함...ㅠㅠ




9. 엄마 집안일 참견하기


 요즘은 쌀 씻는 것도 자기가 한번쯤 쌀 주물주물 해줘야하고 설거지를 해준다고 그릇을 물에 씻고 요리 할때도 참견하고 싶어 난리가 났다. 쌀 씻는걸 시키거나 설거지 이후에 놓는 것을 시켜보거나 식기세척기 버튼을 누르거나 감자를 씻기는 등의 일을 시켜보았다. 

 빨래너는 것에 참견한지는 오래 됐고 이제 빨래를 돌리는 과정에도 참여해 세탁기에 빨래를 집어넣거나 하고 있다. 빨래 개는 과정에도 자기가 접어준다며...


 집안일 효율이 매우 악화되었지만... 집안일을 놀아주는 것처럼 할 수 있게 되어 장단점이 모두 있다.



10. 손 씻기


 이사온 뒤로 발판을 사 줬는데 매우 좋아하며 손을 혼자 씻게 되었다. 물을 틀어서 비누로 씻고 다시 비누를 내려놓고 손을 비비고 물로 헹구는 과정이다. 상당히 편해진 면이 있으나 초기 며칠은 물장난을 계속 해서 물낭비가 심각했다.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장난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고보니 이사중 가위가 실종되어 가위질 같은 것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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