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중

from 일상/일기 2020. 5. 11. 10:31

당화혈색소(헤모글로빈 a1c)가 5.7이라고 prediabetes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말로 검색해보니 전당뇨 라고 한다.

의사의 조언은 "단 것 줄이고, 운동 좀 하고.." 정도로 굉장히 간단한 조언이었다.

무정맥 때문에 바나나나 오렌지 주스 등 먹어야한다고 하니 그건 먹지 말고 차라리 영양제를 먹으라고. 

 

일단 그간 저녁 11시가 되면  술을 먹던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반통쯤 퍼먹던지 하는 것,

평소 당떨어진 느낌이 오면 초콜릿을 잔뜩 먹는것 등 누가봐도 문제인 행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식후에 앉아있지 말라고 해서 식후 10분 정도 걸어다니거나 움직이거나 하는 식으로 앉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먹고 하루 10분 정도 운동 + 자기전에 스쿼트 쪼끔 ...

식단은 크게 바꾸지 않았고 밥도 맨날 흰쌀밥이고 배달음식도 먹고 하는데 대신 차려진 음식 중에서

최대한 단백질을 평소보다 많이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소금이 없는 구운 견과류를 사와서 간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야채도 어릴때는 거의 식탁 풀밭처럼 먹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서 나물같은 것 만들기는 너무 어렵고 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한국마트 갈 수도 없어서 

집에서 비네그레트 드레싱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검색해서 비네그레트 드레싱으로

샐러드를 자주 해먹었다.

당 떨어진 느낌 나면 애들 간식 주려고 사놓은 건과일을 조금 집어먹고, 

허기지면 스트링 치즈를 아주 야금야금 오랫동안 깨물어 먹는 식으로 했다. 

 

결과!!!

2주만에 2키로가 빠졌다.

일부러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하려고 밥도 흰쌀밥 그대로 먹고 있고 (잡곡을 현재 살수 없다 ㅠㅠ 흰쌀도 바가지로 아마존에서 구입)

당뇨에 최악이라는 믹스커피도 끊지 못했다.

간식도 하루 두번은 아니라도 한번은 먹는데 생각보다 놀라운 결과다.

 

무엇보다, 식사시간 직전에 엄청 식탐이 심하고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그런 증상이 다이어트 시작 일주일만에 사라졌다. (지금은 2주차)

11시에 간식도 먹어야 되면 스트링 치즈 먹고 잘려고 했는데 엊그제 부터는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잘 자고 있다.

오늘은 3시에 먹던 간식도 아몬드 우유 한 컵에 과자 손톱만큼 먹고 넘겼다.

 

몸무게는 58.6을 최고점으로 했다가 오늘 아침에는 55.9까지 보았는데 지금 저녁 먹기 전 시간 56.1kg이다. 

무슨 목표를 잡고 살을 빼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유지가능한 생활을 하면서 혈당을 낮추는게 목표인데

덩달아 살이 빠져서 얼떨떨하다.

그간 얼마나 무절제하게 살았던가 ㅠㅠㅠㅠ 반성해야겠다.

기왕 빼는거 미용몸무게까지 빼고 싶지만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괜히 좌절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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