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조금 늦게 퇴근을 하게 됐지만

 예정대로 영화를 보러 갔죠.

 뭘 볼까 하다가 적당히 시간 맞는 '미녀는 괴로워'를 고르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코엑스의 문제는 먹을 걸 파는 가게는 많은데 맛있는 걸 파는 가게는 별로 없다는 점이죠. -_-a

 첨에는 오무토 토마토도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거긴 가다보면 질리고...-_-.....

 지난 번에 괜찮은 스파게티집을 봐뒀었는데, 거기로 갔어요.

 이름이 솔레미오...던가.

 스파게티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고, 다른 것도 맛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크림 리조또' 이거 하나는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맛있어서 감동적일 정도...-ㅅ-!

 어제도 너무 행복하게 크림 리조또를 즐기고 말았죠. -_-a;; 따뜻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맛이 자꾸 생각나요;ㅅ;

 이집은 마늘빵도 4조각 1000원, 크림 리조또는 차림표랑 다르게 5000원에 팔고 있답니다.

 그 동네에서 저렴한 것도 장점이죠. (하지만 김치 필라프는 매우 맛이 없어요. 주의!!!)

 그리고 영화 시간까지 남는 시간은 서점에서 난들난들 노닥노닥 >_<!




 영화를 다 보고 나왔는데 이게 웬걸!

 카드 지갑을 분실한 겁니다. ㅠ_ㅠ

 너무 당황스러운 와중에, 애인님이 침착하게 영화관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고 하셔서 돌아가 보았죠.

 제지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뒷문으로 들어갔는데 막는 사람도 없고 문도 열려있고...

 그래서 영화관 좌석이라던가를 뒤져봤는데

 카드지갑은 보이지 않고 웬 500원만 눈에 띄어 냉큼 주웠습니다.

 포기하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혹시나 해서 입장하는 곳까지 찾아갔고

 거기서 청소하시는 분이 있길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어봤어요.

 '혹시 8관에서 카드지갑 못 보셨어요?'

 '수첩 말인가요? 하얀 수첩 말이죠? 저기 분실물 센터에 맡겼어요. 저-기요.'

 찰떡같이 알아듣고 분실물 센터로 가서 찾았답니다. +ㅁ+ 다행이야!

 카드에 돈이라곤 10000원 밖에 없었으니 잃어버려도 큰 데미지는 없었겠지만 귀찮잖아요.

 정든 카드 지갑 다시 장만하기도 귀찮고...;ㅁ;

 애인님이 침착하게 다시 돌아가보자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우울한 하루일 뻔 했어요.

 애인님 고마워요 >_<!!!





 간소하지만 즐거운 600일! 인 걸까요...

 크리스마스 이브의 데이트가 몹시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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