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

from 일상/일기 2007. 1. 6. 23:52

 아버지 생신은 가족 중 유일하게 음력 생신이어서 자주 잊어버립니다.

 몇 년 전에는 한 달 가량 지나고 나서야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은 적도 있죠.

 이번에도 기억 한답시고 연구실에 있는 탁상 달력에도 적어놓고 했지만 다 소용 없고,

 핸드폰 이벤트에 혹시나 해서 넣어놓은 이벤트 알림 기능이 하루 전에 알려줘서 겨우 기억해 냈습니다. ㄱ-

 덕분에 원래 잡혀 있었던 계획을 급취소 하는 난리를 피웠죠. ㅠㅠ....






 연구실 신환회 덕에 집에 8시에 들어간 덕에 몹시 피곤했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하여 가족들과 외식 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케잌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데다가, 요맘때 케잌을 먹을 일이 두번이나 더 있기 때문에, 케잌은 생략.

 외식 메뉴는 그냥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돼지 갈비를 제가 강하게 밀어붙여서 돼지 갈비 집으로 정했습니다.

 날이 정말 젠장스럽게 추워서 아빠는 '난 추워서 집에서 먹고 싶어~' 라고 하셨지만

 엄마가 집에 반찬이 없다고 밀어붙여서 꿋꿋이 -_-;;;; 돼지 갈비 집으로 향했습니다.





 돼지 갈비 집 주인이 옛날 동네에서 오래 전파사를 하시던 아저씨여서 한 번 놀라주고,

 뭔가 돼지 갈비는 돼지 갈비 맛이었지만 밑반찬은 부실하고 찌개는 2% 부족하고

 대통주를 시켰더니 눈 앞에서 대통에 페트 병에 담긴 술을 부어 주는 광경까지 보고...(...)

 배 부르게 먹고 집에 잘 왔습니다. ㄱ-




 오는 길에 가족끼리 술 조금 더 하고 얘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맥주 피처 두 개 사 왔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얘기는 잘 안 되어서 술은 조금 먹다 말았고....





 엄마가 인도에 여행 가실 계획인데

 아빠가 아빠 디카는 비싼거라 잃어버릴 수도 있고 크고 무겁고.... 등등의 사유로 디카를 안 빌려주셨기 때문에

 엄마가 디카를 살 계획을 갖고 계시고

 아빠 생신 선물 겸해서 한 7년쯤 묵은 아빠 핸드폰도 바꿔드리기로 하고

 다음 날 테크노 마트에 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디카 조사도 했고 (물론 제가 한 건 아니고 ...(...))

 핸드폰 조사도 (조사한 건 다 별로 도움이 안 됐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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