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문답 : 애인님

from 잡동사니 2008. 1. 25. 12:58

오늘의 일용할 포스팅은 비오의 둥지에서 날아왔습니다.

RisingCrow's Nest 에서 넘겨받은 지정문답 : 애인님

애인님이라니 ㄱ-...

참 답변하기 어렵겠군요.

...아니 뭐 시킬라면 연애 이런 걸로 시킬 수 있는데 애인님이라니 ㄱ- 그리고 그 밑에 달린 댓글

[ 일념 ] 2008/01/25 01:28 +/- reply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가 보다. 나도 ㅊㄹㅇ하고 Raz는 각각 저 주제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러지들 마세염 ㄱ-


  바톤을 받는 5명, 절대로 5명! (지정과 함께)

kanie  : 애인님
Digitz : 게임
Sylund : 음악
pencil : 투자

음... 그리고 긴 기간 뒤에 답변을 해도 된다면...
ehdtod : 누나


좋아하는 걸 줘야하는 건 아니죠?
적어놓고 보니 맨 마지막 것이 제일 기대되는 군요 ㄱ-...꼭 시켜야겠다(...)
Nybbas 님에게 여자친구 <-이런 거 주고 싶었는데... 날아온 곳에서 뭔가 이미 받으셨군염.
주제 다른 걸로 또 시키면 안되염? -_-?
그나저나 전에도 얘기했지만 11단계만 가면 전국민이 다나오는 피라미드는 좀(...)


  최근 생각하는 "애인님"

 처음에는 조금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다니는 염재현씨의 특이함에 가려 다른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했던 것 같지만,
원래 인간이란 유유상종, '특이한 사람 곁에서 특이하지 않은 척 하는 저 놈이 더 특이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는 친구였을 때의 이미지 때문에
 꽤나 시니컬하고 무심하고 마이페이스인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애 해 보니 그게 아니었지요.

 어리버리하고 무개념한데다가 귀엽게 굴기도 하고(...약간 속은 기분도 들고...)
 굉장히 잘 해주려고 하고 실제로도 잘 해주고, 덕분에 저의 게으름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슬슬 마님화 되고 있음... 마님의 씨는 따로 있는지 모르겠는데 삼돌이의 씨는 따로 있는 것이 확실함)
 남들 만나면 민망해요. 내가 너무 손하나 까딱 안해서 ㄱ-...
 최근에는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애인님 이야기 카테고리를 통해서 여러분도 재미를 느껴보세요(?)

"애인님" 에 감동

 처음으로 낚시(?)를 시도했을 때
 그 때까지 잘 유지하고 있던 포커페이스가 허물어지던 모습이 제일 인상깊었지요.
 솔직이 어떤 인간이 무언가에 대해 그렇게 좋아하는 반응을 하는 건 머리털나고 처음 봤습니다.

 아마 다시는 그런 광경 못 볼 것 같아요. 이제 연애한 지 1000일이 넘었는데 다시 본 적이 없거든요.
 흐뭇하기도 해요. 나의 낚시 기술은 대단하구나(?) 
 나를 그렇게나 좋아해주었구나. 하고요.
 아직까지 그렇게나 좋아하는 일이 또 없었다는 것이 그만큼 흐뭇합니다.

  직감적 "애인님"

 도대체 직감적 애인님, 이라는 건 뭘까요.

 직감적으로 볼 때 삼돌이입니다(?!)
 마님은 마님이 되고 싶어 마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진산 님의 글을 보았을 때는 아 저런 남자가 어딨어...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_-;;;;
 삼돌이가 되고 싶어하면 마님이 되어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좋아하는 "애인님"

 뭐, 좋아하는 영화 같은 거면 말이 되어도 이건 좀?!
 여기에서는 애인님의 좋아하는 점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겠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점과 지적 대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두 가지는 실은 같은 맥락이죠.)
 인문학적 과학적 정치적 수학적 공학적 대화 중 어느 것을 시도해도 지적인 자극을 받을만한 반응이 돌아온다는 점이 좋습니다.
 (제가 실제로 뛰어난 소양으로 저런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아니고... 장르 불문하고 아무 얘기나 해도 된다는 뜻이지요-_-;;;)

 
   세계에 "애인님" 이 없다면?

 애인님의 존재 자체가 없었다면?
 누군과 다른 사람과 연애하고 있었겠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덜 행복했겠죠.
 위에 적었지만 저런 점 때문에 애인님은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상형과 연애하는 것은 아니니까,
 애인님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그냥 행복을 조금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애인이라는 것이 없어 인간이 홀로 살아야 한다면?
 그러면 자신에게 반해 있겠죠 (...) 저는 저를 매우 좋아합니다. *-_-*
 사람의 애정은 누군가에게는 줘야하는 것이므로...
 저 자신에게 주겠습니다.

 애인님이 어제까지는 있었지만 오늘은 사라져서 없다면?
 ...그런 것은 금지야! (마님의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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