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8. 3. 26. 12:07

#1. 죽은 물고기

애인님과 강 한중간에서(?) 밥을 먹고 있었던 것 같다.

배경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애인님이 물에서 숟가락으로 뭔가 건져 올렸는데,

죽은 물고기였다. 물에 수저를 담근 것도 불결하고, 죽은 물고기를 떠올린 것도 불결한데

애인님이 그것을 (숟가락에 물고기가 얹힌 채로) 밥 위에 갖다 놓았다.

그래서 나는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당신 왜그래, 미쳤어? 진짜 왜 그러는거야" 등등, 이유는 말하지 않으면서 짜증을 부리는 말 그대로 히스테리.

애인님은 뭐가 문젠지 파악 못하고 당황했고, 나는 죽은 물고기를 물에서 떠올린 것만도 끔찍한데,

밥 위에 얹고, 재빨리 내버리지 않고 여전히 숟가락에 들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리고

내 히스테리에 당황한 애인님은 더 당황해서 어찌할줄 모르는 상태. (그러나 깰 때까지도 내버리지 않았음)



#2. 죽은 고양이

왠지 모르지만 죽은 고양이를 발견해서 잘 묻어주기 위해 붕대같은 것으로 고양이를 염하고 있었다.

고양이는 무려 새카만색.

고양이를 묻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죽은 고양이를 안고 붕대로 싸고 있었지만 더럽거나, 불쾌하거나, 무섭거나 하는 꿈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이 좀 편안한?

소재가 좀 끔찍하지만 꿈 속에서의 인상은 위의 꿈만큼 끔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잘 묻어주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은 위기감은 받고 있었다.





#2는 적어놓고 보니 왠지 뭔가 알 듯도 한데... -.-

그래. 이미 죽었구나. 얼른 잘 싸서 후딱 묻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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