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기전화

from 일상/황당 2011. 3. 10. 20:46

006-86-756-3820352

이런 괴이한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체국인데, 2회 받지 않은 등기우편이 있어 반송되었다며 다시듣기 1번, 상담원 연결은 9번이라고 하는 ARS 연결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어 무심코 상담원 연결을 눌렀는데 매우 걸걸한 목소리의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등기우편이 반송됐다길래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허허 웃으며 이름이 뭐냐고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순간 이름을 불러주고 말았죠.

무슨 우편이냐고 하니까 우체국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는데 반송되었다고 하는 겁니다.

평소같으면 이쯤에서 아니 이게 무슨 사기인가 싶었을텐데(신용카드 따위 발급받을 리가 없으며, 더군다나 우체국 신용카드라니..), 자다가 받은 전화라 판단력이 흐려져서 그만

'아 신용카드 내가 받은 거 아니니까 귀찮게 받으러 안 가도 되겠다' 이 생각이 들어버린겁니다. -_-;;;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라고 해버렸죠.
 
그리고 잠깐 말이 없더니 아저씨가 "이 CX 간나 새X" 라고 욕설을 한 후에 전화를 뚝 끊더군요.


그제야 정신이 확 들어서 검색을 해보니 여러가지 사례의 사기전화인것 같습니다.

왜 저에게 욕설을 하고 끊었는지는 의문이구요. 006 국번은 중국의 국제전화 번호라고 하는군요.

아저씨는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있었는데 욕설에 '간나'가 들어간 것이... 일상적이진 않군요.

함경도 지방 욕설이라고 하네요.

이런 사기전화는 (특히 사기를 당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을때) 어디다 신고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름/전화번호가 사기단의 손에 들어가버린 셈인데.... 곤란한 일을 겪거나 하지는 않겠죠? ㅜㅜ



덧.

최근 ars 전화를 이용하여 우체국을 사칭, 허위로 소포가 도착 또는 반송
예정이라며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구체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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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전화를 이용하여,
‘○○우체국입니다. 소포가 도착하여 반송예정입니다.
다시듣고 싶으시면 0번, 안내를 원하시면 9번을 눌러주십시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 후 9번을 누르면 안내하는 사람이 나와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자세하게 물어본 다음 전화를 끊음
(0번을 누르면 응답 없이 끊김, 발신자 번호는 ‘000000’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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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되는 피해
- 위와 같은 전화 등에 응할 경우 집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이 노출
되어 범죄에 이용되거나 전화요금 청구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예방요령 및 조치
-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를 이용하여 소포(택배)등의 도착 및 반송에 대한 안내
를 하지않고 있으니 절대 그러한 시도에 응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그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화요금 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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