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에 해당되는 글 261건

  1. 요즘 한 일. 실은 티스탯Tistat 개발 일지(?) 6 2008.01.16
  2. 시답잖은 글 끼적이느니 3 2008.01.14
  3. 가족이야기 8 2008.01.08

나를 위한 글을 너무 안 썼나보다.

나중에 블로그를 돌아보면, 분명히 '그 무렵에는 뭔가 만들다가 지나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말 것 같다.

고로, 기록을 남겨야겠다.




1월 11일 : 티스탯Tistat 제작에 착수.

애인님의 블로그에 따르면, 애인님이 11일에 처음 작은 통계를 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애인님이 만들어놓은 댓글 통계 뼈대를 빼앗아서 나머지 부분을 만들었다.

참 쉬웠다. 루비는 잘 알 수 없지만, 어차피 그놈도 프로그래밍 언어는 언어다.

어차피 중요한 핵심 기능 2가지, 댓글 집계와 포스트수 통계 기능이 있으므로

나머지는 주로 확장 기능.

솔직히 카피 앤 페이스트 앤 에디트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은 꽤 많이 들였지만

다 애인님이 한 것 같다. 하지만 애인님은 자기가 한 것이 없다고 우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중요한 일은 애인님이 다 하고 나는 노가다만 한 것 같다. -_-




1월 13일  : 야심차게 클로즈 베타 테스트 따위의 글을 올려보았다.

애인님을 마구 찔러서 괴롭게 하였더니, 애인님이 루비의 배포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을 알아왔다.

그래서 의기양양하게 글도 썼는데, 올린 직후에 별 호응이 없어 아쉽게 생각했다.

이틀간 빡시게 코딩에 임하였으므로, 잠시간 휴식하는 기분으로 난들난들 하였다.

이틀동안 밀린 웹툰들 보고, 뉴스 좀 읽고, 주가 조회하고 두어 시간 잘 놀고 블로그로 돌아와 보니 댓글이 달려 있었다.

 엠의세계 님 이신데,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야심차게, 웬 이름모를 듣보잡 블로거가 만든 프로그램의 공개 테스트도 아닌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하시다니.

정말 초감동의 기분으로 허접한 물건을 보내드렸다. (고 쓰고 애인님을 마구 찔렀다고 읽는다. '얼른 보내드리지 못해?')

그런데 한 시간도 안 되어 무려 소개글을 써도 되느냐는 리플이 돌아왔다.

우와. 이 얼마나 뿌듯한 순간이냐.

그 리플을 보고 그 날 엠의세계 님 블로그에 얼마나 많이 들락거렸는지 차마 말할 수 없다.

엠의세계 님 비밀로 해줘요. *-_-* 아마 리퍼러엔 다 있을텐데(...)

그 뒤로 리플이 조금씩 달렸다.

탓치님의 경우에는 매우 인상적인 피드백을 보내오셨다.

개선에 대한 희망사항이셨는데, 전부 다 반영했다. :)

개인적으로 1년 통계를 내 주는 프로그램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여러해 통계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술이 필요했다.

아니 실은 여러해 통계를 위해 수술을 한 것은 아니고,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또 두 사람이 작업하다보니 코드가 스파게티화 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의견 조정을 하느라고 수술은 대 수술이 되어버렸다. -_-;

애인님은 거의 XML을 파싱해서 내부적으로 오브젝트 구조를 갖는 DB 비슷한 물건을 상상하고 있었고,

나는 순수하게 XML에서 데이터를 파싱하는 스크립트를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

초반에는 애인님의 의견을 반영하려 애썼지만, 아무래도 쓸데없는 코드는 만들기 싫어하는 나때문에

괴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예 한 사람이 하면 별로 문제가 없는데, A의 상상을 A가 말한 대로 B가 생각해서 B가 만든 물건은...(...)

그 사이 속속 베타 테스트를 신청하는 댓글이 달렸고, 여기까지는 괴해진 물건 대신 초기에 보내드린 버전을 보내드렸다.

자고 일어나서 하자! 는 마음으로 잤다.




1월 14일 : 심기 일전하여, 재도전 하였다.

이번에는 가능한 똑같은 코드가 여러번 반복 되는 것을 줄이자는 심경으로, 함수화를 진행했다.

메인 클래스에서 ...400줄에 육박하던 코드가 200줄 넘는 선으로 정리됐다.

애인님도 내멋대로 다 고쳐놓고 나니까 아주 좋아라 하셨다. 흐흐흐.

미고자라드님의 제안대로 출력을 csv 버전과 txt 버전으로 출력해 보았는데,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UTF-8로 진행하던 것이, UTF-8은 못 알아듣는 엑셀 때문에 낭패가 되었다. -.-


덕분에 새 버전으로 배포하려고 메일까지 다 열어놓고 다시 수정에 들어갔다-_ㅠ

나는 나몰라라하고 애인님은 인코딩에는 이미 전문가가 다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뭔가 막 하였다.

꽤나 시간이 걸렸는데, 한글 부분과 그 근처에 있는 글자를 다 지워야 새로 써 넣은 글자를 정상 인식한 탓이다-_-;

이건 암만해도 개발 환경의 탓이지만...

서버에서 개발하면 배포버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이클립스 기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더니...

거기까지 하여 마지막 클로즈 베타판을 만들어 메일을 보내드리고,

내가 꼭 만들고 싶었던 새로운 기능의 개발에 착수했다.

그것은 바로 html 출력!

애인님의 블로그에 루비 튜토리얼은 세 개지만 루비 관련 글은 더 많다.

애인님이 루비에 심취해 있다고 하는 글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 html 태그를 루비를 이용해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다.

애인님이 적용해 보고 싶어했고, 나도 매우 쓸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을 적용하고, 출력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 시술이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하지만 이미 코드를 상당히 정리한 상태라서, 할일 자체는 별로 없었다.

다만 어떻게 출력하면 깔끔할 것인가, 여기는 br이 있는데 저기는 없다 뭐 이런 고민?

다 만들고 나서, 여러 클로즈 베타 테스터 분들의 리뷰를 기다리고 싶었지만

성미가 급해서 그냥 공개 소개글을 작성해 보았다.

그러고 나서 올블로그의 무슨 코너에도 글을 등록하고 발행하고 기다렸다.

하루 100~200 명 오는 블로그에 그 글 쓴 날 하루 2000명이 왔다-.-

물론 클로즈 베타를 포함한 유입일거다... 그렇지만 깜짝 놀랐다...

실은 기대했다. 2000명이 넘었으니 광고 클릭이 있지 않았을까?!

...없었다. 좌절했다. 이제 방문객 늘리는 데는 흥미를 잃었다-_-...

그날 2000명, 그 다음날 1400명으로 거의 지난해의 한 달 분에 해당하는 방문객이 발생했다.

오픈했더니 댓글과 트랙백도 많이 왔다.

지난해까지는 댓글이 없어서 막 구걸하는 상단 배너도 붙여놓고 그랬는데,

2007 블로그 통계(2008/01/04 - [블로그에 일어난 일] - 2007년 블로그 통계) 이후로

사람들이 버닝하고 있어서 댓글은 이제 별로 아쉽지는 않다.

외려 엄청 많이 달리니까 얼른 답을 달아드리고는 싶은데, 버그는 잡기가 힘들고 그래서 무서웠다. ㅜ.ㅜ





1월 15일 : 스킨 수정

사흘이나 꼬박 하나에 매달려서 거의 다른 일을 못했기 때문에, 잠시 딴 짓을 하기로 했다.

도메인 - lovlog.net - 구입! DNS 서비스 신청! 및 티스토리에서 2차 주소 설정.

더불어 무료 메일 포워딩 서비스를 신청해서, 이제 구입한 도메인이름으로 메일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것들에 관해서는 아마 다시 포스팅 하게 될 것 같다.

티스토리의 2차 도메인 서비스가 굉장히 깔끔하고 훌륭하게 동작해서,

1년 만원으로 개인 도메인을 갖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되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현재 이 블로그의 도메인은 raspuna.lovlog.net으로 되어 있다. 애인님의 경우 kanie.lovlog.net!

그럼 lovlog.net은 뭐하고 있느냐고? 애인님과 커플블로깅을 해볼까하고 준비 중이다.

실은 스킨 변경도, 커플 블로깅을 위한 준비 단계로 이것저것 하다보니 티스토리 스킨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태터툴즈의 유저란에서 스킨을 가져와서 약간 손본 것이다.

일단 블로그 설명이 나오는 부분이 없어서 그 부분을 넣고, 관리 메뉴와 제목이 너무 붙어 있어서 좀 떨어지게 하고,

링크에 볼드 넣는 거 없애고 하는 자잘한 수정을 애인님이 해 주었다.

아무래도 'lovlog.net'이라는 분위기에 무채색 느낌은 너무한 것 같아서

(완전 무채색은 아니고 #699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그정도면 뭐...)

컬러 번호만 싹 바꿔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길래 나는 색을 바꿔 이것 저것 시도해보았다.

본문 색이 흐릿하길래 좀 더 짙은 색으로 바꾸고, #699부분을 일괄치환하면서 시도해보았다.

아무래도 붉은 계통이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는데, lovlog.net에 적용하고 나니까 너무 이쁜 것이 아닌가!!!!!

애인님이 갑자기 자기 블로그에도 적용한다고 스킨을 가져가더니 쓱싹쓱싹 순식간에 자기 블로그도 바꿔버렸다.

그래, 그러면 커플 스킨 하자. 라는 마음으로 '#6381ff 적용해서 돌려줘' 했는데,

돌려달랬더니 아예 자기가 스킨을 바꿔서 올려놔버렸다 -_-++++

원 스킨이 태그에 대한 고려는 거의 안했는지, 태그와 트랙백, 댓글란이 넘 가깝길래 그 사이에 줄도 하나 갖다 넣고

태그 출력란이 너무 구리구리하여, 색도 넣고 글자 크기도 작게 만들고 폰트도 적용하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뒤로도 애인님은 재미있는지 한참 고쳤지만 나는 이 정도에서(...)

다 해놓고 나니 흐뭇했다. 애인님 블로그 스샷이랑 내 블로그 스샷을 찍고 포스팅도 하고 트랙백도 보내고...

놀 거라면, 웹서핑이니 웹게임이니 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 보다는 이렇게 노는 게 맞는 것 같다.

컴공 커플에게 딱 적당한 노는 방식이 아닌가!!!




티스탯 개발 예정 :

티스탯 버그 테스팅은 도무지 공개 글이 너무 적어서 제대로 테스트가 안 돼서,

일단 비공개 글을 좀 정리해서 대거 공개글로 만들고 나서 하려고 합니다. -_-;;;

지금 작성된 글 수가 500개가 넘고 댓글이 1200개가 넘는다는데 (티스토리 첫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티스탯은 공개글, 공개 댓글만 계산, 출력하기 때문에 차이가 좀 있어서...

이 블로그 공개된 글은 1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 -.-

다행히 티스탯 글 덕분에 통계 자료가 좀 넉넉해져서 이번에는 테스트가 잘 될지도 모릅니다?!




...요 며칠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티스탯 개발 일지 같이 되어버렸다-_-...

제목도 바꿔서 그냥 공개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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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하나 만드는 게 블로그에 손님 끌기는 훨씬 좋네요-_- 허허허...

100~200명 평균인 블로그에 방문객 640....-0-...

이틀간 애인님과 노닥노닥하며 만든 프로그램

혹시 잘 안될까봐 클로즈 베타랍시고 해보았는데

이야...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피드백을 받았네요. -.-;;;





1년치 통계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만들면서,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월간 통계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날짜 입력을 자유롭게 만들었더니

...n년치 통계를 내시고 싶어하는 분이 있어서 오늘 내내 - 약 3시간 -  갈아 엎고; -_-;;;;

내부를 UTF-8로 만들었더니 csv와 인코딩이 꼬여서 인코딩 해결하는데 한참 걸리고... 흐흐흐

이제 한 두시간 놀았으니 다시 HTML 출력모드 만들러 가려고 하는데 대략 소스를 카피페이스트 안하고 만들려면 몇 시간 걸릴지-.-;;;;

아무튼 전 다시 또 놀러(?) 가요. 근데 이게 노는 게 노는 게 아니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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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from 일상/일기 2008. 1. 8. 22:39


어제는 오래간만에 엄마 아빠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엄마가 여행 전 간만에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가족 술자리라고 하고 싶지만 동생이 없었던 관계로... 어서 돌아오려무나 ;ㅅ;

내년 여름이면 군대용어로 짬좀 된다고 하던데. 훗.  ㄱ-(그러나 편지도 안써주는 누나)

동생은 꼬박꼬박 부모님께 존댓말 쓰고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어째서인지 철딱서니 없는 저는 엄마, 아빠라고 하고 엄마께는 반말 존댓말 막 섞어 씁니다. 참 알 수가 없어요(..)





어쩌다보니 저의 어린 시절 교육 얘기가 나왔는데 부모님은 저를 엄하게 키우지 않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ㄱ-


아버지 : 별로 야단 친 기억도 없는데 말이야...

나 : 으악! 억울해요! 어렸을 때 매도 맞고 반성문도 얼마나 많이 썼는데!!!!

아버지 : (당황한 태도로) 그래? 그건 믿을 수 없는데? 반성문이 다 보관되어 있나? <- 증거를 요구하는 과학적 태도ㄱ-

그러자 듣고있던 어머니가 폭소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기억은 하고 계신듯)

어머니 : (웃음을 참지 못하며) 누가 반성문 쓰라고 그랬어?

나 : 아빠가 쓰라고 그랬지.

      혼날 때마다 반성문 쓰고 그게 한번에 통과 되는 것도 아니고 막 퇴짜맞고 그랬는데 (꿍시렁꿍시렁)

어머니 : (신나서) 누가 반성문 쓰라고 그랬다고?

나 : 아빠요!

      학교가서 집에서 반성문 쓴다고 하면 애들이 얼마나 불쌍하다고 했는데 (꿍시렁꿍시렁)

아버지 : (민망해하시며) 아니 그런 집안 일을 밖에 가서 얘기한단 말야?

어머니 : (매우 즐거워하시며) 얘기 할 수도 있지, 그런 거 얘기 안 하면 속에 병나요. 누가 쓰라고 했다고?

나 : 아빠!!!!!!

      이중 과세한 적도 있단 말이에요. 반성문도 쓰고 매도 맞고 (꿍시렁꿍시렁)

어머니 : (매우 즐거워하시며) 세 번이나 했으니까 잘 기억해야돼, 아빠가 쓰라고 그랬다.

나 : (푸념) 기억이 믿을 게 못돼... 난 얼마나 많이 혼났는데... 엄청 엄한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는데 ㅠ_ㅠ

아버지 : 이상하다. 난 별로 혼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딴청)






반성문 자체는 교육적으로 참 훌륭한 제도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애들에게 시킬 생각)

그렇지만 뭐랄까 부모님이라면 다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려 반성문을 쓰라고 하셨으면서 쓰라고 한 적이 없다고 기억하고 계시다니....ㄱ-

어쩐지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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