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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음력 설을 쇱니다.

고로 하루 지나긴 하였지만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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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힛 자축 겸 설 인사


지난 1월에, 티스토리에 이사 오면서 리셋한 카운터가 1만힛과 2만힛을 넘겼습니다.

1만힛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넘겨버려서 당황했지만, 2만힛때는 자축을 꼭 그려보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만힛도 사실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_-;;;;;

그리기는 진작에 그렸지만 (그림에 날짜 보이십니까?)

곧 스캔하리라 맘먹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냥 폰카로 찍어올리는oTL)

나름 20000힛 자축 + 설 인사입니다.

옥션 광고 메일 보면서 그려봤는데 오랜만에 그린 그림이라 허접스럽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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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본.


아니 실은 원래 제 실력이 이 정도밖에... oTL




아무튼 설날 이야기.

친가는 제주도 + 나름의 사정 덕분에 가지 않은 지 10년 지났고,

외가는 독실한 기독교(큰외삼촌이 목사님)이기 때문에 가서 아점으로 한 끼 먹고 오는 것이 명절 분위기입니다.

기독교이니만큼 고스톱을 치는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뭐 그냥 이야기 나누다 오는 건데, 심심합니다.

특별 이벤트로 명절 오후에 (외)할머니를 모시고 놀러 나갈 때도 종종 있었지요.

이번 설에는 작은 외삼촌 댁에 모였는데, 큰외삼촌 댁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는 큰외삼촌 차를 타고 가고

저희 가족, 그나마 동생도 빠져 세 가족은 심심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설인데 그냥 집에서 컴퓨터나 하기 심심하잖아요.

그래서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시는 아버지께 마구 바람을 넣었습니다.

찜질방에 가자고. -_-a;;;

...사연을 설명하려면 가족사를 다 설명해야 되고 아버지 어머니 캐릭터까지 다 설명해야되니 참으로 긴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고로 생략하고, 아무튼 역사적인 가족 외출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찜질방에 가는 데 동의를 하다니. -_-

게다가 무려 6시간 만에 집에 왔다는 거 아닙니까(...)

목욕 2시간 찜질 2시간 저녁식사 30분 다시 샤워 30분의 상당한 구성이었지요.

당초 5시간 걸린다는 데도 동의하신 것도 새해 기념 역사적 사건입니다만

진짜로 딱 다섯시간 뒤에 "집에 안 가?" 하시더군요. -_-a;;;

아.. 생각해보니 이런 건 군대에서 설을 보내고 있는 동생에게 편지로 써 보내야 되는 사연인 것 같은데 말입니다. -_-;;;;

어머니 아버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데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기다리실까봐 목욕하는 내내 안절부절 못하시고

금방 가자고 하실까 전전긍긍하시느라 편안하고 즐거워보이시지는 않았고-_-

아버지야 뭐 별로 즐거워하실 상황이 아니니-_-;;;

그 사이에서 저는 아무튼 가족끼리 놀러갔다고 좋아했습니다.




설 다음 날에는 어머니랑 둘이 외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뭔가 줄 것이 있다고 가져가라고 부르셔서 간 거지요.

사실 할머니는 어머니랑 저랑 같이 찜질방에 가고 싶으셨던 것 같지만

어머니가 바쁘다고 외할머니 댁에 못 간다고 하실 정도이다보니 찜질방은 포기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제 다녀왔다고 하기도 하고...)

가서 할머니께서 꺼내주시는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실컷 집어먹고 할머니 방에 깔려있는 의료기기에 누워 등을 지지다가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있는 동안 큰외삼촌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같이 찜질방 가자는 제안이었는데 됐다고 하시더니

결국 엊저녁에 전화하셔서는 같이 찜질방 다녀오시는 길이라고-_-;;;;

솔직히 가시고 싶으면 가자고 하시라고 말씀도 드렸는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시더니...

뭐, 진짜로 솔직한 마음으로 '딸이 바쁘다는데 같이 가자고 할 수가 있나' 하는 배려하는 마음이셨겠지요.

저야 뭐 우리 엄마니까-_-... 바쁘다거나 말거나 "엄마 찜질방가자!" 이러는 못된 딸이지만 말입니다 oTL

돌아오는 길에 반년이 넘게 손질 안된 제 머리가 어머니 맘에 안 드셨던지, 나온 김이라며 미용실에도 갔습니다. -_-

새로 개척한 곳이라고 하시더니 진짜 싸긴 싸더군요.

...웨이브로 하도 많이 상해 있고 지난 번에 거의 5시간 동안 시달렸기 때문에 그냥 펴기만 했습니다.

잘 펴놓긴 했는데 해놓고 보니 이건...

길가던 고딩여학생-_-? ..................................

...뭔가가 몹시 마음에 안 듭니다만, 최근 실력없는 의사에게 고생하신 할머니를 보며 배우게 된 것이,

돌팔이는 A/S를 요청해도 돌팔이로 해놓는다-

는 것이라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한 그날 바로 마음에 안 드는 건 좀 아닌 것 같기도(...)

얼굴이 되면 뭔 머리를 해도 괜찮을테니 이것은 그냥 내 얼굴에 대한 불만인가(...)

실력이 있고 자기 능력에 자신 있는 미용사들은

보통 그냥 매직만 해도 나올 때는 커트에 드라이까지 완벽하게 해주는데-_-;;;;

이건 그냥 다듬어만 주더군요.

덕분에 앞에서 봤을 때 머리가 좀 모양이 있어야하는데...-_-;; 이상합니다!!!





어제 먹은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왠지 방안이 서늘하고 배가 찬데 보온을 잘 안하고 그냥 잔 것이 문제인지

오늘은 가벼운 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카리 스웨트 마시면서 점심은 칼로리 바란스로 대충. -_-;

칼로리 바란스 이런 거 먹어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처음 장염 걸렸을 때 의사 선생님이 포카리와 죽, 칼로리 바란스 먹으라고 했으니 뭐 괜찮겠지요.

장염 비슷한 게 오면 이제 알아서 포카리와 죽으로 정양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 포카리 마시면서 죽 먹으면 이내 괜찮아 지더라구요. 병원 안 가도-_-;;;





내일이면 설 연휴도 끝이네요.

아쉬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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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을 뒤지다가 재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서랍이 무엇하는 서랍인고 하면, 수첩이나 노트, 비밀 일기등을 모아두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려 중학교 2학년? 까지의 연애일기(!)가 적혀있는 비밀 일기장에

그 애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끼워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고2 11월 부터 고3 10월까지 썼던 일종의 스케쥴 수쳡이 발견되기도 하는! 그런 서랍이죠.

와 너무 낯간지러워서 연애일기는 읽다가 말았 -_-;;; 넘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개중에 덜 부끄러운 걸재미있는걸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25 월 크리스마스

성가대를 하고 있던 XX이

 크리스마스지만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XX이는 성가대다. 엘토를 하고 있었다. 성가시간이 되었다. XX이 목소리가 무척 멋지게 들렸다. ('지금은 변성기라 영 아니다 얘야! 글구. 이 멋있던 목소리를 그래 그리 쉽게 잊어버리냐' ) 성악가 베이스 목소리가 아마 그런 것일 것이다.
 XX이가 이따금 날 쳐다 보았기 때문에 눈이 마주친곤 했다. 난 그때마다 빙긋 웃었지만 안경을 안 쓰고 있던 XX인 아마 잘 안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난 XX일 좋아하는 걸?♡

댓글 시스템이 있는 게시판이었다면 분명 댓글로 달렸을 법한 것이 일기 중간에 막 써있습니다. -_-;;;; (괄호안)

자기 일기에 자기가 첨삭하는(...)


12/26 화

데이트(?)

다행히도 성경고사가 없었다. XX이와 롯데리아에 가기로 했었는데 기회가 생긴 것이다.
6:30분에 만나기로 했다.
바로 오늘이 그날인 것이다.
엄마께서 아시면 안 된다고 하실 것 같아서 성경고사 간다고 (옮김 : 뭐야 거짓말 ㅠㅠ 문제가 많구나 나) 6:15분쯤 나와서 XX일 기다렸다. 30분경이 되자 XX이가 나타났다. 우린 롯데리아에 갔다. XX인 내게 치킨버거 세트를 사줬다. 자기는 그냥 치킨 버거만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다 먹고, 7:00 정도에 나왔다.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XX이의 제의로 교육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중도에 A를 만났다. Oh. 무사히지나 교육관에 도달했다. 지하 2층부터 둘러봤는데 중등부가 좀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무척 즐거웠다.
 집에 돌아왔더니 B (같이 성경고사를 하던 동료. 익명처리) 가 전화를 했어서 들키고 말았다.
 엄만 그렇게 만나지 말라고 하셨다.
 한창 공부할 땐데 XX이 생각만 해선 공부가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난 XX이생각만 하면 마음이 심란해서 집중할 대상을 찾는데, 그 때마다 앉아 공부를 한다. 그런데도 공부가 안 될까?
 I like XX
 I love XX
밤이 깊어간다♡

롯데월드가 아닙니다. 롯데리아 입니다. 초딩의 데이트란!

당시의 부모님은 몹시 걱정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깁니다. ㅋㅋㅋ

나름 부모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겠죠?

초딩 딸이 첨으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막 거짓말하고 데이트 하러가고...-.-

그나저나 심란할 때마다 집중하기 위해 공부했군요, 저. -_- 저건 내가 아냐(...)



1월 12일에 놀러간다고 했다가 엄마아빠한테 허락도 없이 남자애네 집에 놀러간다고 혼났습니다.

그 다음날 일기. ㅋㅋㅋ

1/13 토
XX이를 보지 못한 건 당연하다. 엄마아빠 때문에 전화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더 나은지도 모른다.
그리움이 깊을수록 사랑도 깊어지기 때문에
자주 만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할 말도 없겠지만 서로 떨어져 보고 싶다면 사랑은 더 깊어지지 않겠는가?
하루 온종일 XX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용돈을 모아두었던 것 중 5000원으로 도서상품권을 한 장 샀다. XX이 생일날 선물할려고...... 전화번호와 생일은 아예 외운다.
 XX아! 난 널 좋아해!


이건 별로 웃기지 않은데 적은 이유가 뭐냐면 아직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어서입니다. oTL

2월 16일. -.- ...나의 변태같은 기억력.

...그리움이 깊을 수록 사랑도 깊어진다는... 초딩의 대사(...)

2/10 토
오늘 중학교 배정이 나왔다. 궁금해서 XX이에게 전화를 한 번 해 봤다.
XX이도 ##, 같은 학교다.
난 XX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XX인 좀 무심하게 대했다.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간 그럴 수도 있지만 왠지 섭섭하다. 이젠 섭섭한 때가 더 많다.♡

낯간지러워서 더는 못보겠습니다. -_-;;;;;; 낄낄

일기란 이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10년이 넘은 뒤에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 중대한 소스!!!







고3때 쓰던 수첩은 무려 직접 그린 그림을 앞에 붙이고 그림이 상할세라 앞뒤를 비닐로 싸놓기까지 한 귀한 물건인데

살펴보니 저 의외로 공부 열심히 했더군요. 게다가 수첩도 꽤 성실히 썼습니다.

그림은 제가 제법 잘 그릴 때 그린 거라 귀엽습니다 *-_-*

스캔을 하고 싶지만... 일단은 허접한 핸드폰 카메라로라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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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인데 의외로 글씨 식별 잘 되네요 ㅎㅎㅎ

밑줄을 친 건 실제로 수행한 것. 같은 색의 경우 같은 날에 수행한 거랍니다.

동그라미를 친 건 그날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룬 것인데, 동그라미 후 밑줄은 다음 기회에 했다는 뜻이에요.

수첩을 상당히 꼬박꼬박 쓰고 매우 의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럴 수 있었던 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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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덕분!

예전에 스캔 떠놨던 게 있는데 어디갔는지 기억이 안나네요-_-;;;;; 그래서 다시 사진으로 찍었음.

약간 인형같은 느낌으로 하려고 그렸던 것 같은 기억이...

수첩에 애정 줄려고 그린 그림이랍니다.

그림 손상될까봐, 수첩 표지를 아예 비닐로 쌌어요.

그래서 그런지 5년이 지났는데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여전하네요. (약간 흐릿해지긴 했지만)






그러다 보니 생각나서 스케치북을 뒤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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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고등학교때 그린 그림 한 장 찾았습니다. 카메라 각도상 얼굴이 좀 과도하게 납작해졌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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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찍었더니 그림자가...-_-;;;; 스케치북 사이에 A4용지가 끼워져 있더군요.





그럼 이 스케치북은 뭐냐구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미술 스케치북입니다.

스케치북 꺼낸 김에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들도 찍었습니다.

스스로 봐도 봐줄만한 것으로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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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시간에 그렸던 나비입니다. 스케치 할 때는 미술 선생님이 진짜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요. -_-;

밑그림은 전부 다 컴퍼스와 자만으로 그린 거랍니다. -_-v 지금 다시 그리라고 하면 못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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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색칠하는 동안 엄청 미움받은 기억이-_-;;;;;

다 삐져나간다고 막 구박을 받았습니다. 어흙 -_ㅠ

섬세하질 못해서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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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재미있게 했던 난 치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만족해요. 근데 여기는 화선지가 워낙 접혀 있어서 좀... 그렇군요. ㅠㅠ

미술 시간에 1번 2번 3번... 하고 어느 선을 몇 번째로 쳐야되는데, 어떻게 해야되는지 정해진 교본을 보며 그리는 거였는데 재밌었음.

그렇지만 왼쪽의 낙관은 대략 낭패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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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묘사 한 거에요. 제 손입니다. 잘 보면 쫌 ㅋㅋㅋ 허접하다능-_-;

그냥 얼핏 봐주세요.

고등학교 때 미술 시간 정말 좋아했는데

우리학교는 미술이 1학년 때밖에 없었-_-... 우리나라 교육 문제가 많다니까요... 음악도 1학년 때로 끝.

체육도 당초 커리큘럼은 1학년 때 다 하는 거였는데, 고3때 단체 시간 빼서 특별 편성했었죠.

여고 3학년들에게 체육이 없다는 것은 학교 왔다 갔다 하는 것 + 매점가는 것 외의 운동은 제로라는 걸 의미하는  거라;;

지금 생각하니 미술 선생님 되게 야심차고 멋진 분이셨네요. 이런 거를 다양하게 다 시키다니!

그 외에 기록된 (허접한) 그림으로는 풍경 수채화, 상상화, 인물 수채화, 판화 등이 있었습니다.

이쪽 것들은 그냥 버려도 되는 퀄리티-_-

아.. 아저씨 얼굴 (이게 아그리파인가?) 이랑 토르소 정밀묘사도 있는뎅-_-a;;

뭔가 조각이나 소조나 이런 것도 했을 거 같은데 그거는 보존 상의 이유로 안 남겼나봐요.

...조낸 충실한 미술시간(...) 원래 다 미술 수업 시간에 이 정도 하나요?





수업시간에 쓰던 연습장도 열 권 정도 보존되어 있어요.

그것들은 왜 보존되어 있냐 하면, 그 때 그린 낙서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어서...

필기만 있는 건 다 버리고 그림 있는 것만 보관을 했지요. 그건 근데 많아서 다보기가 귀찮...-_-

일기장도 30권이 넘다보니 안 펼쳐보는 거랑 비슷한 이유랄까요-_-a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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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from 일상/일기 2008. 1. 18. 02:26

문득 생각났는데, 벌써 20대 초반이 지나가버렸다!

25살을 넘다니! 뭔가 이상해!

어쩐지 이제 더 이상은 세상이 아름답지 않을 것 같고,

'세상이란 그런거지' 같은 현실 적응적인 말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

더는 엄마아빠에게 응석 부릴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애인님과 사귄지가 벌써 2년이 넘었다.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

인터넷 세계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6년이 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6년이 지나, 3월이면 7년이 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9년이 지나버렸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참 대단하고 긴 시간이라 생각했는 데 이제보니 별 거 아니다!

정신차리고 살지 않으면 시간 속에 파묻히고 휘말려서 나는 어디갔는지...




주위를 돌아보니 다들 정신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변한 거 없이 제자리에서 맴맴 돌고 있는 것 같은 이 기분.

근데, 이 나이까지도 안 들면 도무지 철은 언제 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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