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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간만의 공짜 문화생활 ㅋ.ㅋ 4 2009.10.15
  3. (영화) 프로포즈 .... 누구한테? 2 2009.09.15

더 퀸(the queen)

from 문화생활/영화 2009. 10. 22. 08:53

 무려, 지금, 살아있는 영국의 여왕 - 혹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사건 - 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근대사는 잘 모르기도 하고 흥미가 없기도 하고 더더군다나 외국의 일이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보게 되었다. 덕분에 영화를 보다말고 멈춰놓고 위키피디아를 뒤져보기도 했다.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으로 분류되어 있는 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장르의 영화가 아니라서 과연 무엇이 영화의 중심 이야기인지, 어떤 방식의 결말이 내려질지 도무지 종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의 2/3이 흘러간 시점까지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궁금했다.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블레어 총리의 입에서 나온다.

 우리는 영국이 입헌 군주제 국가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입헌 군주제는, 군주가 있으나 헌법에 입각한 정치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군주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와 같이 외교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는 근대사 50년간 여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 더 퀸의 주인공 - 가 만들어온 이미지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근현대사 50년여년간 첫 대통령이 나왔고, 민주화 투쟁을 겪었으며,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는 지금 이 어찌보면 긴긴 세월 동안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의 여왕으로 있었고 왕실을 지켰다.

 여왕은 왕실의 전통과 품위를 지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언제고 자신이 '국민의' 여왕이라는 사실을 잊지는 않는다. 자신의 원칙, 그리고 역사적 전통 앞에 국민이 있다는 그 사실.
 
 나는 영국의 왕실이라는 것이 문화적 재산이라고만 생각했지 다르게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왕실의 살림살이는 어찌보면 영국 국민들에게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감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영국 왕실의 존재를 당연히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입헌 군주제가 와해되고 공화제 국가를 만들자는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 왕실이 폐지되고 사라지고 급변하는 현대 사회 내내 여왕으로 존재해 온 여왕의 품위와 존재감이 무척 아름답게 그려지는 영화였다.

 덕분에 (다른 나라지만) 간만에 현대사 공부를 좀 했다. 그리고 반만년 역사라는 자랑 앞에 소홀하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교육에 대해 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상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우리의 문화적 재산에 불과할 뿐 정말 중요한 건 근대사 현대사에 있는데 2월 봄방학 시즌에 현대사를 배우는 현실이 위태롭기만 하다. 아마도 아직,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더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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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지난 여름 한창 와우하던 무렵에...

친구초대로 부캐를 빠르게 키우는 방법이 있길래(3일 완성.....) 여름 축제 시즌을 맞이하야(경험치 +10%)

계정 하나 더 만들어서 부캐들을 잔뜩 키웠었죠.

그 와중에 새로 만든 계정도 60렙을 찍었구요.

엄밀히 말해서 애인님의 부캐들과 부 계정이 60렙이 된 것이고 저는 열심히 버스기사 노릇을 했었던 것이지만...(...)

스칼에서 방패깨지도록 쫄쫄이한 결과 스칼 길을 다 외웠다...






얼마 전 애인님에게 갑자기 블리자드 여름 이벤트 당첨 영화 예매권 증정이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하하하!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뒤져 찾아보니

마침 그 여름 시즌에 60렙을 찍은 사람에게는 선착순 영화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쫄쫄이 녀석이 60이 된 덕분에 공짜로 영화 보러 갑니다. 히히!

그간 그닥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미뤄뒀는데 드디어! 디스트릭트9 개봉에 맞춰 예매권을 쓰게 되었습니다요!

오늘 저녁 10시입니다. 다녀올게요 ^.~





2. 연극

공짜 연극표도 생겼는데... 요것은 토요일에 보러갈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토요일에~ㅋㅋ

2009/10/19 - [문화생활/공연] - (연극) 2009 2인극 페스티벌 - B팀 관람기



3. 에또... 맥스무비 시사회 당첨...=_=

근데 그닥 기대는 안 되는 군요. 리뷰가 올라올 가능성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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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어서 간만에 영화관까지 갔더랬죠.

한마디로 총평하자면......"난감"

재미없어요 ㅠ.ㅠ 별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6.5점 정도.

설정을 살리지도 못했고 남자 배우는 매력도 없고.

남성 우월주의 사고방식으로 마무리를 하는 데다가 미국식 가족주의를 강조하는 영화.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포스터나 예고편 보고 느낌은 여자상사랑 강제로 결혼하게된 부하 직원의 티격태격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 일것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냐-_-입니다.





마가렛(산드라 블록 분)은 캐나다인으로 불법취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나가던 회사에서 짤릴 위기에 처하는데,

이걸 면하기 위해서 자기 조수랑 급 결혼을 하겠다고 해버립니다.

결혼 안 해주면 짤라버린다고 협박을 해서, 하는 수 없이 조수 앤드류(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오케이하죠.

그래서 찾아간 미국 이민국에서는, 사기 결혼을 할 시에는 벌금 25만 달러에 징역 5년이라고 협박을 하고,

이 순간 부터 둘의 관계는 역전! 되어버립니다.

프로포즈하라고 마가렛을 무릎 꿇려놓고는 일으켜주지도 않고 휙 가 버리죠.

급한 사람은 마가렛이고 앤드류는 급할 게 없다 이거죠.

영화의 시간으로는 처음 5분이 지나고 나니 마가렛이 Boss라는 설정은 그냥~~~~ 없어져버려요.

이건 뭐 부하직원과 상사의 로맨스! 라는 점은 제로고... 흔하디 흔한 남자가 주도권을 갖는 영화인거죠.

게다가 이민국에 들렀다 나와서 그들이 향하는 곳은 앤드류의 고향 알래스카..!!!;;; 난데없이 웬 알래스카인가요.

배경상으로도 회사에서 떠나버리니 설정을 살릴 기회 자체가 없어져버리네요.

그런데다가 알래스카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거의 마가렛의 원맨쇼에요.

영화 트레일러에 있는게 앤드류 등장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_-;;;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알콩달콩이 아니라 이건 뭐..... "남주인공 가족"과 여주인공의 알콩달콩.....!

그 흔히 나오는 미국식의, 가족은 중요한 것이야~~ 분위기 말이죠... 난 그런 걸 보고 싶은게 아니야...!






게다가 두 사람이 서로 끌린다....는 부분이 영화에 하나도 안 나옵니다... 설득력... 제로.

둘은 도대체 왜 좋아하게 된 걸까요? 왜 끌리게 된 걸까요?

로맨틱 코미디의 핵심이잖아요! 사랑에 빠진 커플...!

제가 보기에 마가렛은 앤드류의 "가족"과 사랑에 빠지고

앤드류는... 승진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




특히 라이언 레이놀즈 이 배우는.... 이 분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는 앞으로 안 보고 싶네요. -_-;;;

정말 생기기는 번듯하게 잘 생겨서 눈은 즐겁지만....

제가 보기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자체를 전~~~~혀 이해 못하고 있으며 연애에 1g도 공감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도무지 표현을 못하시는 듯.

그리고 뭔가 색기(...)가 부족해요. =_=... 그리고 매력이 없어요.

캐릭터 자체를 표현할 시간이 모자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그 배우가 잘 표현을 못하는 것인지...

휴 그랜트 아저씨가 괜히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이 아닌게

휴 아자씨는 정말 보고 있으면 막 사랑에 빠지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싫어하던 상사인데, 같이 지내다보니 하나씩 매력을 발견해 가면서 사랑에 빠졌다 라는

정말 스토리만 보면 도대체 마가렛이 사랑에 빠질 시간이 안 보이는데

마가렛은 변한게 눈에 띄게 보이는데

앤드류는 도대체.. 눈빛이나 표정이나 뭐가 좀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첨부터 끝까지 어디서 왜 앤드류가 사랑에 빠졌다는 건지 설득력이 아주 그냥 -_-;;;; 전혀 없네요.

바뀔 수 있는, 표현할 수 있는 순간들만 꼽아봐도...

1. 키스씬

이 사람들이 한 건 입술박치기-_-;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이라면 어색한 사이에 키스를 나누고 썸씽을 느껴서 잠깐 눈풀렸다가 정신차리고 서로 티격태격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분들은 키스도 그냥 입술만 대고 그 뒤로도 어색어색어색어색...

2. 둘이 나체로 꽝=_=한 순간

뭔가 잠깐 눈빛이라던가 묘~한 느낌 이런게 오가야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서로 꽥꽥 소리지르고 급히 뭐 걸치기 바쁘네요.... -.-

3. 어설픈 마가렛의 댄스댄스

잠깐 멈춰서 눈빛 연기 할 시간은 충분한데....
조금 사이가 좋아졌다 정도의 표현으로 끝났네요 -.-

4. 물에 쫄딱 빠진 마가렛

사실 거의 클라이막스 적인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마가렛이 마음을 바꾸는 순간 이거든요.
근데 뭐랄까, 물에 빠진 여동생 구해낸 듯한 분위기였어요.-_- 그 흔한 키스 한 번도 안 함.

5. 결혼식

마가렛은 폭탄선언을 하고 또박또박 걸어나가버리고
앤드류는 멍을 때립니다.
당황한 표정이라던가, 멍한 표정이라던가, 어쩔줄 모른다던가 뭐 이런게 있어야 하지 않아요?
'_'? <-이 표정으로 마가렛 걸어나갈 때까지 쭉 서있더군요.
달려가서 잡던가. 화를 내면서 나오던가. 하늘 보고 한숨이라도 푹 쉬던가.
마가렛은 뉴욕까지 아무런 제지없이 떠나가고 -_-
할머니가 들들 볶아서 공항까지 따라가긴 했지만 결국 붙잡지 못한 이 남자-_- 무능무능..





오... 이렇게 써놓으니 스토리는 멀쩡한데... 감독이 문제인가요 연출이 문제인가요 배우가 문제인가요-_-;;;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전혀 못한듯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하~~나도 살려주질 못했어요.




마무리도 최악...

회사에서 짐싸는 마가렛에게 달려가서 회사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는 앤드류...

물론 표정은 첨에 이 마녀같은 상사! 라고 할 때와 큰 차이 없고요-_-;

막판에 공식같은 어설픈 키스 뒤에 따라오는 직장동료의 외침

"헤이 앤드류~ 누가 보스인지 보여줘!"

이런거 정말 싫은데 2009년도 영화에서까지 봐야 되나요.




라이언 레이놀즈 이 배우는 다른 영화에서도 한 번 본 적이 있네요.

저스트 프렌즈 라는 영화에서 "이건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 슬랩스틱 코미디야!"라고 외치게 만들었던...

로맨스 제로의 남주인공이었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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