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성장이 포털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글에 내가 단 답글...
트랙백은 하지 않았음.


1. 티스토리의 경우는 검색엔진의 봇들에 대해 막는 것을 선택할 수가 없지만
이글루의 경우는 일반적인 네이버, 구글 등등의 검색엔진 봇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쌓여도 봇이 긁어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죠.
블로그 싸이트가 네이버와 티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글루, 네이버, 티스토리 다 써봤는데
티스토리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럭저럭 수용하고 현재는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른 부분이다.
일단 네이버 블로그는 쓰는 거 이전에 읽는 인터페이스가 몹시 불편하기 때문에 검색엔진 등의 논의도 무의미하다.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 왜 쓰는지 모르겠다(...)

이글루는 개인의 공간이라는 욕구와 열린 공간이라는 욕구 간의 적절한 조율이 잘 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그인 한 경우에만 답글을 달 수 있다거나, 검색엔진 봇을 선택적으로 제외할 수 있는 거 좋다.

티스토리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한 번 찾아보았는데 검색엔진 봇 제외를 할 방법이 딱히 없는 것 같다.
(같다, 인 이유는 그런 메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못 찾았으니까.)
태터에는 있다고 들었는데, 티스토리에 없는 것은 다음의 정책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딴 걸 검색엔진에서 찾아서 들어온단말인가 싶은 기분에)
요즘은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되어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고 높은 비중의 키워드에 대해서는 왠지 답글이라도 써주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와우 냥꾼 빠른 렙업이라던지 흑마 렙업 트리 라던지 근데 냥꾼은 대충 키워도 그냥 빨라염 괜히 슬퍼도 외로워도가 아닌것.. 하지만 답변하자면 냥꾼 렙업트리는 주야수입니다. 부는 알게뭔가염 생존에 사거리 늘리는거 3포인트 주고나서 야수로 대충 찍으세염 펫은 돼지가 킹왕짱)
그렇지만 그런 점 때문에 티스토리를 개인의 일기장으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 애인님처럼 유용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
유용한 정보를 쓰고 오픈하고 싶으면 오픈하는 사이트 - 일례로 이글루 - 에 비해 쓰레기같은 정보 - 나같은 이가 생산한 잡담 - 가 웹에 흘러다닐 것이 우려스럽기도 하다.


2. 네이버, 이글루, 티스토리 혹은 설치형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은 각각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라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이 다른 블로그를 이용하러 갈 것 같지는 않네요. ^^

네이버를 쓰는 사람들은 싸이를 쓰는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스턴스에 익숙한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
친숙한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약간 불편해도 귀찮기 때문에 대충 참고 쓰는(...)
사실 내가 저런 유형이다(...) 나는 80%정도는 위와 같은 유형의 사람으로 살다가 가끔 귀차니즘의 역치를 넘으면 안 귀차니스트가 되어 티스토리로 이사도 한다-_-;;;
싸이는 홈페이지는 갖고 싶지만 만들기는 귀찮고, 한편 싸이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해주는 기능(일촌)에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네이버는 무려 '이웃'이라는 묘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뭐야 이 싸이 짝퉁 기능 아무리 생각해도 싸이 이용자들을 겨냥한 느낌이다.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에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이트를 선택하라고 하면 아무래도 엠파스 블로그일 것 같다. -.-
이글루는 네이버는 싫지만 설치형 블로그를 설치할 환경이나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환경이었다. 당시에는 티스토리도 없었고.
이글루는 이오공감이라는 독자적인(실상 네이버처럼 폐쇄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금 이글루를 하는 사람들은 이오공감의 커뮤니티성 때문에 다른 사이트로 옮기기 힘들 것 같다.
티스토리의 장점은 뭔지 전혀 모르겠다. 태터의 편한 인터페이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감? -_-;
다음 블로그 뉴스나 뭐 애드센스 이런 거는 다음 블로그(blog.daum.net)에서도 되지 않던가...
하긴 이글루 보다는 편하다. 링크를 만들려면 메모장을 편집해야하는 귀찮음...-.-
그렇지만 이글루의 통계 기능이 그립기는 하다. -_ㅠ



3. 저는 열린 웹 2.0시대라고는 하지만 개인 홈페이지가 싸그리 사라지고 블로그로 수렴되어가는 모습에,
다양성이 없는 한국에 대한 공포를 느낍니다. (아직 싸이월드가 남아있으니 다행인가요?)
구글이 영문검색에서 유용한 결과를 많이 표시해주는 것은 외국에는 아직 개인 홈페이지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싸이가 유행할 땐 다 싸이하고 블로그가 유행할 땐 다 블로그하고...
유행과 대세에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리고 실제로 소외되는 현상...
이거 좀 분석해봐야할 사회문화현상 아닐까.
나는 어떤 영화를 썩 보고싶지 않은데, 어디를 가도 그 영화 패러디와 영화 이야기로 가득해서
그런 문맥을 이해하려면 (패러디는 보고 싶을 수 있잖아?) 그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거.
옛날에는 드라마 영화 안 보고 잘만 살았는데 요즘은 안봐도 내용은 알아야할 것 같은 (그리고 실제로 알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4. 구글이 미덥다면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다음 검색을 사용해보세요.
적어도 네이버와 같은 포맷으로 검색 결과를 표시해주니까요.
구글보다는 다음이 편하더군요. 같은 검색엔진이건만!

...할 말 없다. 요즘은 구글->다음->네이버 순으로 들어가보는 중. (다음에서 끝나는 일은 잘 없다. -.-)
네이버의 정치적인 태도나 폐쇄적인 정책이 별로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되면 무조건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것도 이상하다.
시정하기를 기대하거나, 아니면 대안을 형성해서 경쟁을 시켜야지
그냥 망하란 말인가...
네이버 망하면 대안은 구글 밖에 없을거면서.
아니 솔직히 구글도 그리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아니건만
네이버의 독주는 안 되지만 구글의 독주는 괜찮나요? (열우당은 안되지만 한나라당의 독주는 괜찮나요? 그나물에 그밥이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형성한 네이버의 능력은 인정해 줘야되지 않나.
그리고 사실 다원주의 세계에서는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네이버의 가치도 이해해줘야하는 거다.




아... 논리적으로 예쁜 글을 쓰지 못해서 그냥 이상한 답글이나 달고 거기다가 주절주절. -.-....
나도 글 멋지게 쓰고 싶다...
...근데 지금 내 블로그에 이 글이 갈 카테고리가 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