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어이없음에 대 실망입니다. 오늘 블로거뉴스를 보다가 다음 vs 네이버. 검색시장 요동칠까?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습니다.

관련글


 다음이 '로그인 없이 카페 글을 볼 수 있다' '다음카페 DB 4억건 vs 네이버 지식인 DB 0.8억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검색엔진' 등의 카피를 내걸고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검색엔진


 여기에는 별반 태클 걸 내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회에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의 검색결과는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문맥만으로 생각하더라도 카페 검색이 '독자적' 검색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 광고 카피가 된다는 이야기는 기존의 검색 결과는 '독자적이지 않은' 검색 결과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겠지요.

 현재도 다음 웹문서 검색을 살펴보면 구글의 엔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다음카페 DB 4억건 vs 네이버 지식인 DB 0.8억건

 무슨 이런 비교가 있습니까?

비교를 하려면 네이버에는 카페가 존재하지 않거나, 카페 검색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경우에 있어서 다음 카페검색과 네이버 지식인 검색이 비교가 되어야겠지요.

하지만 네이버에도 카페가 존재하며, 카페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더불어 네이버는 어이없는 정책으로, 현재 이미 '로그인 없이 카페 글 보기'가 이미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제가 과거에 작성한 글이 있습니다.

2007/07/02 - [팁/웹서핑] - 네이버 카페에서 회원공개로 된 글 가입 없이 보기

 제가 네이버 카페 소유자가 아니라서 이것이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만, 네이버 카페 개설 메뉴에는 카페를 검색엔진에 노출할 것인가/노출하지 않을 것인가 선택하는 화면이 있고, 글 작성시에도 마찬가지로 멤버 공개인가 전체 공개인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고로, 비교를 하려면 다음 카페 + 다음 신지식과 네이버 카페 + 네이버 지식인의 DB를 비교해야 마땅하지 다음 카페와 네이버 지식인을 비교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비교(치사한 행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로그인 없이 카페 글을 볼 수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미 네이버는 다 됩니다. 다만 자사의 카페 DB가 더 충실하고 양이 많다는 내용을 광고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매일 경제 : 네이버 vs 다음 'UCC 검색戰']

 위의 신문기사에 따르면, 다음 카페는 원래 폐쇄적인 성향이었는데, 카페 운영진의 설득을 통해 70~80%의 글을 검색 공개로 돌렸다고 합니다. 일단 '카페 운영진이' 동의하지 않은 글은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카페가 회원들이 만들어 내는 충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회원이 크게 늘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실은 다음과 네이버도, 자사 회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회원 늘리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잖아요?) 고로 가입하지 않아도 카페 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다가 대부분의 카페가 등급업 글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것은 자기 욕심을 상당히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카페 글 내용이 검색 엔진에 공개가 된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가입하기 싫어지는 분류의 카페들이 있다는 사실은 빼고라도, 여기에는 글 작성자의 의견이 쏙 빠져있습니다. 회원 공개제라고 생각하여 글을 올렸던 회원의 경우 글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할 여지를 남겨 뒀나요?

그리고 네이버에서 위의 2번 항목에서 이야기한 요상한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를

1. 검색공개카페 회원이 멤버 공개로 작성한 글이 검색되는 경우
2. 검색공개카페(그래야 사람들이 가입을 하겠죠) 회원이 검색공개로 작성한 경우인데 등급제 게시판이라 읽을 권한을 요구하는 경우


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1의 경우라면 네이버가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고,

2의 경우라면 이제 더는 등급제 게시판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과연 다음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혹은 해결했는지) 궁금합니다?




 검색을 더 강화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고, 네이버의 정치적 태도가 불만이라 다음 검색을 애용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광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분명히 "Don't be Evil"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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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뭐 존재하는 대부분의 메타 블로그는 아니지만

(실로 여기서 추천된 글이 저기서 추천되기 때문에 다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블로그와 메타 블로그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맛이 있는 이오공감을 RSS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알게 되어 버리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발견하게되는 불유쾌한 것들.




1. 자극적이고 낚시성이 짙은 제목

이건 뭐 찌라시 신문도 아닌 것이 찌라시 신문 제목 같은 제목을 달고 있는 글들이 너무 많네요.

첫 문단을 보며 궁금해서 들어가 보기는 하는데 제목을 볼 때마다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2. 똑같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들.

반박글도 별로 없고 해 봐야 먹히지도 않는 상대라면 인터넷에 또 생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블로그의 글은 신문 기사가 아니잖아요? 오늘 배달된 신문은 오늘 읽고 치워버릴 글들이 아니라

검색엔진에서 키워드만 넣으면 언제든 접근 할 수 있는 내용이니까요.



모 후보가 했던 잘못인 것 같지만. -_-;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를 여러번 해 봤자...

대선 전에는 꽤 열심히 정치 관련 글도 봤었는데, 요즘은 클릭 안 하고 있어요.

선거 결과를 보니 저도 인터넷의 여론이 전체적인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 설득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꽤나 강력하게 '아예 말 꺼내지 마라'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계셔서 애로사항이 꽃핍니다만

어머니는 이번에 나온 이 당선인의 교육 정책 때문에 기가 질리신 듯 살살 먹혀드는 듯도 합니다.

계속 해 봐야겠죠.

여러분도 집에가서 부모님을 좀 설득하세요.

피라미드 마케팅은 강력합니다. 여러분이 부모님을 설득하고 설득된 부모님이 2명 씩만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전 국민이 설득당할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삼천포)





3.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글들과 그에 달리는 비판글.

똑같은 말이라도 차분히 설명하면 될 것을 한심해 죽겠다는 태도로 쓰는 글들, 싫습니다.

글의 내용에 공감하더라도 기분이 나빠요.

왜냐하면 이런 리플들이 쭉 달리거든요.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려고만 하냐.'

'네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다.'

글의 본질과 전혀 관계 없고, 감정적으로 맘에 안 든다는 내용의 리플들 말이지요.

좋은 글은 (다른) 독자를 위하여 부드러운 태도로 좀 써 주세요. ㅜ_ㅜ

혼자 보려고 쓰신 거라면 orz




4. 비꼬는 리플과 다시 비꼬는 리플의 리플

'넌 그런 것도 모르냐 무식하다'

모르는 것도 죄인가요. 모르면 그냥 설명해 주세요.

넌 어려서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이런 얘기도 좀!

모르면 모르는 채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건지... 어쩌라는 건지... -.-





이것이 토론 문화에 미성숙한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진통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본성이라 앞으로 무한히 봐야만 하는 일일까요.

제발 전자이길 빕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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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성장이 포털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글에 내가 단 답글...
트랙백은 하지 않았음.


1. 티스토리의 경우는 검색엔진의 봇들에 대해 막는 것을 선택할 수가 없지만
이글루의 경우는 일반적인 네이버, 구글 등등의 검색엔진 봇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쌓여도 봇이 긁어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죠.
블로그 싸이트가 네이버와 티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글루, 네이버, 티스토리 다 써봤는데
티스토리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지만 그럭저럭 수용하고 현재는 즐기는 경지(?)에까지 이른 부분이다.
일단 네이버 블로그는 쓰는 거 이전에 읽는 인터페이스가 몹시 불편하기 때문에 검색엔진 등의 논의도 무의미하다.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 왜 쓰는지 모르겠다(...)

이글루는 개인의 공간이라는 욕구와 열린 공간이라는 욕구 간의 적절한 조율이 잘 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그인 한 경우에만 답글을 달 수 있다거나, 검색엔진 봇을 선택적으로 제외할 수 있는 거 좋다.

티스토리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한 번 찾아보았는데 검색엔진 봇 제외를 할 방법이 딱히 없는 것 같다.
(같다, 인 이유는 그런 메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못 찾았으니까.)
태터에는 있다고 들었는데, 티스토리에 없는 것은 다음의 정책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딴 걸 검색엔진에서 찾아서 들어온단말인가 싶은 기분에)
요즘은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되어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고 높은 비중의 키워드에 대해서는 왠지 답글이라도 써주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와우 냥꾼 빠른 렙업이라던지 흑마 렙업 트리 라던지 근데 냥꾼은 대충 키워도 그냥 빨라염 괜히 슬퍼도 외로워도가 아닌것.. 하지만 답변하자면 냥꾼 렙업트리는 주야수입니다. 부는 알게뭔가염 생존에 사거리 늘리는거 3포인트 주고나서 야수로 대충 찍으세염 펫은 돼지가 킹왕짱)
그렇지만 그런 점 때문에 티스토리를 개인의 일기장으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 애인님처럼 유용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
유용한 정보를 쓰고 오픈하고 싶으면 오픈하는 사이트 - 일례로 이글루 - 에 비해 쓰레기같은 정보 - 나같은 이가 생산한 잡담 - 가 웹에 흘러다닐 것이 우려스럽기도 하다.


2. 네이버, 이글루, 티스토리 혹은 설치형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은 각각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라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들이 다른 블로그를 이용하러 갈 것 같지는 않네요. ^^

네이버를 쓰는 사람들은 싸이를 쓰는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스턴스에 익숙한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
친숙한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약간 불편해도 귀찮기 때문에 대충 참고 쓰는(...)
사실 내가 저런 유형이다(...) 나는 80%정도는 위와 같은 유형의 사람으로 살다가 가끔 귀차니즘의 역치를 넘으면 안 귀차니스트가 되어 티스토리로 이사도 한다-_-;;;
싸이는 홈페이지는 갖고 싶지만 만들기는 귀찮고, 한편 싸이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해주는 기능(일촌)에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네이버는 무려 '이웃'이라는 묘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뭐야 이 싸이 짝퉁 기능 아무리 생각해도 싸이 이용자들을 겨냥한 느낌이다.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에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이트를 선택하라고 하면 아무래도 엠파스 블로그일 것 같다. -.-
이글루는 네이버는 싫지만 설치형 블로그를 설치할 환경이나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환경이었다. 당시에는 티스토리도 없었고.
이글루는 이오공감이라는 독자적인(실상 네이버처럼 폐쇄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금 이글루를 하는 사람들은 이오공감의 커뮤니티성 때문에 다른 사이트로 옮기기 힘들 것 같다.
티스토리의 장점은 뭔지 전혀 모르겠다. 태터의 편한 인터페이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감? -_-;
다음 블로그 뉴스나 뭐 애드센스 이런 거는 다음 블로그(blog.daum.net)에서도 되지 않던가...
하긴 이글루 보다는 편하다. 링크를 만들려면 메모장을 편집해야하는 귀찮음...-.-
그렇지만 이글루의 통계 기능이 그립기는 하다. -_ㅠ



3. 저는 열린 웹 2.0시대라고는 하지만 개인 홈페이지가 싸그리 사라지고 블로그로 수렴되어가는 모습에,
다양성이 없는 한국에 대한 공포를 느낍니다. (아직 싸이월드가 남아있으니 다행인가요?)
구글이 영문검색에서 유용한 결과를 많이 표시해주는 것은 외국에는 아직 개인 홈페이지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싸이가 유행할 땐 다 싸이하고 블로그가 유행할 땐 다 블로그하고...
유행과 대세에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리고 실제로 소외되는 현상...
이거 좀 분석해봐야할 사회문화현상 아닐까.
나는 어떤 영화를 썩 보고싶지 않은데, 어디를 가도 그 영화 패러디와 영화 이야기로 가득해서
그런 문맥을 이해하려면 (패러디는 보고 싶을 수 있잖아?) 그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거.
옛날에는 드라마 영화 안 보고 잘만 살았는데 요즘은 안봐도 내용은 알아야할 것 같은 (그리고 실제로 알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4. 구글이 미덥다면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다음 검색을 사용해보세요.
적어도 네이버와 같은 포맷으로 검색 결과를 표시해주니까요.
구글보다는 다음이 편하더군요. 같은 검색엔진이건만!

...할 말 없다. 요즘은 구글->다음->네이버 순으로 들어가보는 중. (다음에서 끝나는 일은 잘 없다. -.-)
네이버의 정치적인 태도나 폐쇄적인 정책이 별로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되면 무조건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것도 이상하다.
시정하기를 기대하거나, 아니면 대안을 형성해서 경쟁을 시켜야지
그냥 망하란 말인가...
네이버 망하면 대안은 구글 밖에 없을거면서.
아니 솔직히 구글도 그리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아니건만
네이버의 독주는 안 되지만 구글의 독주는 괜찮나요? (열우당은 안되지만 한나라당의 독주는 괜찮나요? 그나물에 그밥이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형성한 네이버의 능력은 인정해 줘야되지 않나.
그리고 사실 다원주의 세계에서는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네이버의 가치도 이해해줘야하는 거다.




아... 논리적으로 예쁜 글을 쓰지 못해서 그냥 이상한 답글이나 달고 거기다가 주절주절. -.-....
나도 글 멋지게 쓰고 싶다...
...근데 지금 내 블로그에 이 글이 갈 카테고리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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