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설명


우리 회사에서는 매일 아침 토스트를 한 조각씩 먹을 수 있다. 회사에서 주는 빵이 맛이 없기 때문에 때로 사비를 털어서 특정 브랜드의 특정 빵 - 버터바른 - 을 먹는 경우가 있다.




# 꿈


 차를 타고 가다가 나는 친구 K로 부터, 버터바른 빵을 받아서 먹었다. 좋아하는 빵이었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 장면에서 회사 동료 P선임님과 또 다른 사람 한명이, 빵을 먹기 위해 빵 봉지를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보았다. 색깔이나 모양이 너무 달라서 유심히 보니 유사상품이었다. 그래서 아 이건 짝퉁이네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P선임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먹을지 말지 망설이는 것 같았다. 왠지 기분이 나빠짐을 느끼며 그곳을 떠났다.


 다음 장면에서 나는 화분을 이용해서 멋지게 인테리어 된 집에 초대받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화분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잘못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큰 화분 하나를 유심히 보니 뭔가가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잘보니 수십년 묵은 구렁이만한 굵기의 벌레가, 나무에 동그라미를 그린 채 붙어있었다. 그것이 아주 느릿하게 꿈틀꿈틀....


 다음 순간 나무에서 크기가 다양한 애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득 내 입안에도 뭔가 있는 것 같았다. 꿈속에서 나는 이것이 짝퉁 빵을 먹어서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입의 벌레를 조심스럽게 ...손은 조심스러웠지만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는 꿈 속에서는 울고 소리지르며, 히스테리성 발작을 하면서 하지만 벌레가 터지면 안되니까 조심스럽게 잡아땡겼다.


 벌레는 발로 내 입을 꽉 붙잡고 있었다. 벌레는 마디마다 발가락이 두개씩 있고 각 발가락 마다 발톱이 집게처럼 두 개씩 있었다. 떼어내려고 잡아땡기는데 입 안 점막이 살짝살짝 땡겨지는듯한 느낌. 조심조심 떼어내다보니 벌레가 다 떨어져 나와서 그걸 바닥에 툭 떨구었다. 몸통은 희고 손가락만한 굵기로, 길이는 꽤 길고 통통했고 눈이 까만색이었는데 풍뎅이 껍질 같이 반짝거렸다. 두 눈 중 한쪽은 몸통에 붙어 있고 한 쪽은 떨어져 나가, 벌레의 머리 옆에 있었다... 


 너무너무 선명하고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잠에서 꺴다. ㅠㅠ


 대박 악몽. 뭔가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 어쨌든 입에서 확 끄집어 냈으니까 결국 잘 된거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 


 이런 악몽을 공개해도 되는 걸까?


 오늘 무슨 나쁜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는데,


 어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몇 가지 있어서 그게 (악몽의) 원인이지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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