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꿈...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13. 10. 28. 23:33



 뭔가 현실의 설정과 비현실적인 설정이 뒤얽혀서...


 



 꿈 속에서 나와 남편은 동생에게 가끔 차를 빌려주기로 했다. 그런데 왠지는 모르지만 동생은 그것을 차를 자기에게 '주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왠지 어딘가 가고 싶어진 나는, 차를 몰고 가려고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운전 한참 안해서 괜찮겠냐고 걱정했지만 슬슬 하면 괜찮을 거라고 대답하고 차 키를 달라고 했는데, 동생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생에게 차 키를 달라고 했는데, 꿈 속에서는 동생과 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왠지 집에 동생의 친구 두 명이 와서 동생을 기다리고 있었고, 동생이 차를 태워주기로 한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차 키를 달라고 했다.


 근데 동생이 강하게 거부 -_- 했다. 한참을 언성을 높여서 말다툼(이라기보다 타이름)을 하다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와서 혼자 생각을 좀 하다가, 동생 친구들을 일단 먼저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금 기다리면 너네 학교 - 꿈속에서는 왠지 동생과 그의 친구들이 대학생이라는 설정 - 늦는다 라고 말해서 보내버렸다. 


 그리고 동생과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자꾸 차 키를 가져가서 (남편에게) 안 주느냐, 라고 물어보니까 매형은 한번 키를 가져가면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뭔가 오해가 있다는 걸 느꼈는데, 다음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버렸다. 가끔 동생이 키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나에게는 차를 가지고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매우 화가 나서 역시 큰소리로 그건 사실 준 게 아니고 너에게 빌려준 거라서 돌려줘야 하는건 너다 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소리가 많이 나서 시끄러웠는지 아빠-_-가 나타났다. 아빠는 사연을 잘 듣고 문제를 솔로몬처럼 해결-_-해주기는 커녕 왠지 그냥 좋은 말을 들려주면서 우리를 화해시키려고 하셔서 나는 동생에게 할말을 다 못한 갑갑함에 화딱지가 났다. 그런데 아빠하고까지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꾹 눌러참았다.




 꿈은 여기까지였는데 왠지 깨자마자 아 난 차가 꼭 필요했던 거 아닌데 그냥 동생 쓰라고 할 걸 왜 고집을 부렸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ㅋㅋㅋ 꿈속에선 그렇게 고집부리고 씩씩거리다가 눈뜨자마자 갑자기 생각이 달라지는... 이것이 의식과 무의식의 차이인가. ㅋ


 현실에선 동생이랑 그닥 큰소리내고 싸운 적이 없는 거 같은데. -_-a 내가 싫은 소리를 좀 해도 그냥 그만하라고 하는 정도의 성격이라...









암튼 아침부터 꿈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요즘 잠이 많긴 하지만 낮잠을 자려고 하면 막상 잠이 안와서 잘 자지는 못하는 상태였는데 간만에 낮잠을 잤다. 그것도 보통 자면 오전에 자는데 오후에 -_-;;; 5시가 넘어서. 보통 얕게 자는데 아주 그냥 푹~~~~ 잠들었다. 근데 7시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집 내놓고 나서 한번도 안왔는데 오늘따라 집 보러 사람이 와버렸다..ㅋㅋㅋㅋ 그것도 전화하고 10분 만에 온다고... 


 아 비몽사몽간에 옷 챙겨입고 집에 불 다켜고 빨래틀만이라도 일단 서재로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 안 보이는데로 치우고 뭐 그러고 문을 열어줬다... 자다 이불 차고 일어나서 이불은 소라껍데기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사람들가고 둘러보니 미처 개지못한 속옷이 빨래틀에 널려있고 ㅋㅋㅋ 자다깨서 푸석한 얼굴에 머리는 산발이곸ㅋㅋㅋㅋㅋㅋ 책상에 미처 생각지못해 치우지 못한 잠들기전에 먹은 간식의 잔해까지 oT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앜.


 그래도 그분들이 밤이라 이성이 흐려져서 덜컥 계약해주시면 좋겠다...ㅜ_ㅜ


 



후기)


형제랑 싸우는 꿈은 집안일이 해결되는 꿈이라던데..ㅋㅋ 어제보고가신 분들이 일단 '계약하는 것으로'한다고.

막상 계약은 집주인 사정으로 금요일에 한다고 한다...

그런고로 다음주부터는 집보러다니는 주간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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