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것들


- 놀이터에 꽂힘 

그네타기, 시소타기, 흔들말타기 등등.

아직 미끄럼은 타지 못한다.

낮거나 모양이 이상한 구조를 기어올라가는 것을 좋아함

핸들같은 모양에도 관심보임.

다른 아이들을 관찰하며 대근육 뿐아니라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키즈카페 같은 곳에 데려 가고 싶긴 한데 메르스...-.-

뭐 어차피 돈도 안들고 놀이터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님.

생수 한 병 사가지고 품에 들려주고 (시원하라고) 한강공원 가서 수시로 물 먹이고 싸들고 간 간식 먹이고 실컷 놀리고  내가 지치면 집에 온다. 오늘은 진짜 실컷 놀았는지 집에 가자고 하니 의외로 순순히 집에 와서 깜짝 놀랐다.ㅋㅋㅋ


- 도마썰기

두쪽으로 나뉘어지는 과일이나 야채등을 장난감 칼과 장난감 도마로 자르기.

일부러 칼은 무조건 도마에 두고 쓰게끔 훈련 중이다. 그럼 아무데나 휘두를 일이 없으니.

냄비에다가 넣고 보글보글 해서 나나 인형에게 먹이기도 한다. 자기가 먹기도 함.ㅋ


- 책읽기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달라고 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 좋아하는 책 90% 새로운 책 10% 정도의 빈도로 시도함. 어쨌든 꺼내 놓으면 신경은 쓰이는지 새로운 책도 결국은 다 읽어보는 편이다.(성격인 듯)

주로 인성발달책을 좋아하는데, 알아볼 수 있는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며 인간이나 동물, 과일 등이 나오는 그림책을 선호한다. 야릇하게 추상적으로 그려놓은 책들은 도형책이 아니면 안 좋아함...

명꼬 까르르 내에는 좀 추상적인 그림책들도 있는데 거의 보지 않는다.


- 계단 오르내리기

아 이건 완전 같이 놀아주는 게 아니고 기합받는 수준이다... 손을 잡아줘야만 하기 때문에...

어른 손 잡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함. 아직까지 애가 원하는 수준까지 다 해준 적은 없다. 그런데 자기 성에 차기 전에 다리 힘이 풀리는 것 같다. 말없이 기다려주고 있으면 나중에는 자꾸 주저앉는다.


- tv

드디어 코코몽을 보며 꼬꼼꼬꼼이라고 말했다...ㅋ 그런데 코코몽은 뽀로로에 비해 내용에 신중함이 너무 없어서(다이어트 따위를 주제로 삼지 않나 애초에 악당이 나오는 부분이 맘에 안듬) 별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은데 노래 중독성...

tv는 특별한 이유 외에는 켜달라고 하면 무조건 켜주고 있는 중이다. 대신 산만해지면 끈다 말하고 꺼버린다. 게다가 아무런 다른 방송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널이 고작 5개고 ebs에서 아동용 프로가 하지 않으면 금방 흥미를 잃기 때문에 총 시청시간은 몇 시간 되지 않고 그나마도 지속시간이 유아프로에 맞춰서 한 15분? 정도 된다.

 지켜보건대 제일 좋아하는 프로는 곰디와 친구들이다. 만화나 캐릭터 보다 인형탈 쓰거나 실제 사람이 나오는 프로에 더 집중력이 높다. 코코몽은 비교적 보는데 뽀로로는 매우 관심없어 하고 특히 로보카 폴리나 슈퍼윙스 등의 기계가 나오는 프로는 거의 안 본다...

 

- 의사놀이

 미국에서 2$ 주고 매우 허접한 의사놀이 사왔는데 복잡하고 자기 자신이 겪을 일이 없는 나머지 도구는 어딘가로 실종되고 청진기, 주사기, 약이 남았다. 청진기는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이 안녕하세요 라고 하는데 놀때 안녕 하면서 가지고 오는 것으로 보아 안녕이라고 말하면서 노는 도구 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나나, 자기자신, 또는 인형에게 약을 먹이거나 주사를 놓으면서 생각보다 즐겁게 논다. ...그런데 2$짜리라 내구도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다칠까봐 약간 조마조마 하긴 하다. 원래도 3세 이상이고... 


- 그림그리기

 애가 펜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을때 크레욜라의 달걀모양 크레용 사온거 꺼내줬는데 매우 흥미없어 하고 아직까지도 계속 먹으려고만 한다.(꺼내준 타이밍이 틀렸나.) 장난감 잘 입에 넣지 않는데 완전 먹을 것 같이 느껴지는지...;;;

 볼펜은 내 몸에 자꾸 그려대고 ㄱ-

그래서 새로 산 물로 그림 그리는 보드.

http://www.mybtoys.com/toys/creative/h2-whoa/

 펜에 물 채우고 보드에 그리면 그림이 그려졌다가 마르면 사라진다. 그런데 그 마르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좀 복잡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앞에 그린 선이 없어지는 정도의 속도다. 

 장점이 펜을 입에 넣고 빨아도 물이니까 그런대로 안심되고(펜 심이 좀 유해할 수는 있겠다) 아무데나 마구 그려도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더러워질 우려도 없다. 아기한테 보드 내로 관심을 한정하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하지만 어차피 그릴 수 있는 그림의 수준도 아직은 한계가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듯. 

 일단 내가 가지고 놀아도 재밌고(?!?!) 부담이 없는 장난감이다.

 단점은 사악한 가격과, 보드가 오염이 잘 되는데 어떻게 지워야할지 모르겠다는 것 정도. 그리고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 까꿍놀이

 이불으로 자기를 덮으라 지시한 후 찾아주기를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다 어디갔지? 어디갔지 하고 꺼내주지 않으면 자기가 까꿍 소리를 내면서 나오기도 함... 인형을 덮어 숨겨주면 찾아내는 것도 좋아한다.


- 인형놀이

 주로 인형 재우기, 끈으로 업어달라고 해서 업고 돌아다니기. 의사놀이와 요리놀이에 동원되기도 함. 그러고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형 보고 껴안고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한달 새 뭔가 진보했다. 어부바하는데 쓰이는 끈은 선물받은 옷을 포장하고 있던 허접한 그냥 리본...


- 출퇴근 놀이

 자기 가방에다가 이것저것 장난감을 담아가지고 빠빠이 하면서 간다. 현관 앞에서 돌아온다. 다시 빠빠이하고 간다. 반복ㅋㅋㅋ 많이 할 때는 열번 가까이 하기도 함. 뭐든지 담아주면 좋아한다. 딱히 장난감을 가리지는 않음.


- 러닝홈

 집중력있게 놀지는 않는데 가끔 보면 가지고 논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노는게 아니라 특정부분을 집중적으로 가지고 놀며 성장하면서 노는 파트가 계속 바뀌는 듯하다. 요즘은 홈통에 공 넣는 걸 재미있어 하는 듯.


- 빵빵 놀이

 장난감 자동차를 바닥에 대고 밀고 있는 광경이 이따금 목격됨.


- 원목 블록 엎지르기

 ...쌓기는 두개를 채 못 쌓는다. 소근육 발달 미숙인가... 인내심 부족인가... 내가 쌓으면 신나게 무너뜨리기는 잘함.


- 양치질...

 시댁에서 아가씨가 장식용 소품같은 칫솔꽂이에 아기 칫솔을 꽂아두었더니 애가 그거에 완전 꽂혀서 그 뒤로 식후에 손씻으러 데려가면 무조건 칫솔 달라고 해서 나도 시키고 (꼭 나도 해야한단다...) 자기도 화장실 앞에 서서 시늉을 한다. 제대로 못하니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거들어 주고 나머지는 그냥 두는 편. (너무 참견하면 기분 나쁠까봐.)

 그 전에는 아기 식기들과 같이 싱크대에 뒀었는데 아무래도 자기 눈에 보이게 둔 것이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매일 읽는 치카치카 책의 영향일지도 모르고... 요즘은 퉤 하고 뭔가 뱉는 시늉도 함...



 아직 안 해본 것


- 자석칠판

 이거 반응 좋을 것 같은데 집이 좁아서 엄두가 안 난다.


- 스티커놀이

 오늘 스티커북 하나 있는거 꺼내서 스티커 딱 한장 꺼내줘봤는데 반응이 아주 열렬했다. 소근육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붙이는 것도 잘 안되고 떼는건 더욱 안되어서 일단은 떼어준 한장의 접착력이 다할때까지 지켜볼 생각.


- 플라스틱 조립 블록...

 내가 별로 재밌게 가지고 놀아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 탈것

 놀이터에 굴러다니는 자전거들이나 푸쉬카에 지대한 흥미를 보이긴 한다. 하지만 역시 집이 좁아서 놓을데가 없어서 패스.



근데 망고는 참 장난감 부자인듯... 장난감 좋아하는 부모에다가 장난감 많이 못 가져본 엄마의 원풀이에 의해-_-;;;; 근데 현실은 놀이터가 갑인듯. 대근육과 사회성 두 마리 토끼!


소근육이 (다른 영역에 비해)다소 쳐지기 시작한듯하여 발달을 더 유도해 주고 싶은데 무슨 놀이가 좋을지 연구를 좀 해봐야겠다. (생각해보니 위에 적어놓은 안 해본 것이 다 소근육 발달형인듯... 소근육 발달은 돈이 많이 드는건가?!?!?) 포크는 그런대로 쓰는데 숟가락은 할 수는 있으나(음식으로부터 입안으로까지 숟가락이 이동하긴함) 흘리는게 태반이고 본인도 귀찮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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