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식이 동생 광태

from 문화생활/영화 2005. 12. 10. 15:57


광식 이동성 광태... 는 아니고-ㅅ-



광식이 동생 광태를 보았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나고 났더니 정말정말 너무나 놀고 싶은 겁니다! 특히 고기가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애들을 모았지요.

1차로 녹두 본갈비에 가서 푸짐하게 먹었는데, 의외로 아무도 술을 안 시키더군요.

다들 술먹고 싶다기보다는 고기를 먹고 싶은 필!

그래서 고기를 열심히 먹고 나니, 뭘 할까가 애매하더군요.

엊그제 광식이 동생 광태와 just like heaven 중에서 고민하다가 놓친 광식이 동생 광태가 너무나 보고싶어서

애들을 열심히 꼬셨습니다!




결과는 제법 호평이었습니다.

남자애들이 더 많았던 인원을 데리고 로맨틱 코미디 보러가서 다들 재미있었다고 했으면 성공한거죠=ㅁ=!! 하하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이지만,

식상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기대하고 가면 오산입니다.

소재 자체도 굉장히 흔하다면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재지만, 로맨틱 코미디다운 결말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성장드라마적인 결론으로,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만은 바라볼 수 없는 결말으로 끝납니다.

20대 남자의 심리가 궁금한 여자, 혹은 연애가 잘 안 되는 남자, 짝사랑을 징하게 해본 남자,

인연을 기다리는 남자 등등이 가서 보면 좋은 영화에요.

재미있습니다. 부담스럽게 감동을 주는 영화도 아닙니다.

실컷 웃고 나올때 빙긋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랄까요.




그렇게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면서,

그들이기때문에 그렇게 흘러간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고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배우들 연기도 굉장히 맘에 들었구요.

코미디와 로맨스를 적당히 조화시킨 캐릭터들.

답답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광식.

재수없지만 귀여운 캐릭터 광태.

등등.

무슨 영화 볼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요.

기대없이 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에요.

끈적끈적한 여자들 안 나오고, 코미디에만 비중이 실린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로맨틱 코미디이면서 뻔한 이야기만 보여주지 않고,

성장드라마적 요소를 잘 결합시키고

말하고 싶은 것을 비유적으로 잘 결합시켜서 군데군데 알아보기 쉬운 장치로 놓아두었다는 점 등등.

캐릭터들이 입체적인 인물 형이라는 점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두 명의 주인공을 등장시키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기는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그게 남녀주인공도 아닌데.

로맨틱 코미디이면서도,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도

특이한 점 중 하나에요.

국산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국산 영화가 많이 재미있어졌구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괜찮았다고 생각은 거의 못했거든요.

근데 이 영화로 생각을 바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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