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또 '글쓰기 싫어병'에 걸려있는 요즘입니다.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글을 쓰려고 펼쳐놓고 쓰기 시작하면 곧 귀찮아져버려요. 중증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애인님과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러 갔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영화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그냥 신선한 소재의 가벼운 영화 내지는 통속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영화를 상상했었는데,
물론 스토리는 좀 빤한 맛이 있긴 하지만, 구성을 깔끔하게 잘 채워서 볼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뚱보 소년 오동구.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입니다.
여자가 되고 싶어서 수술비를 모으러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하는 귀여운 소년이지요. (아니 소녀?)
우연찮은 사건으로 그동안 모았던 돈을 날리게 된 동구는 수술비를 벌기 위해!
씨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장학금을 준다는 말을 듣고 씨름 대회에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제목이 암시하는 그대로죠.
주인공 역을 맡은 류덕환씨의 현란한 춤솜씨와 귀여운 미소 꽤나 볼만합니다- 오동통한게 너무 귀여워염-ㅂ-
코미디가 지나치게 작위적이지도 않고 그냥 킥킥킥 하고 웃을 만큼 잔잔해서 좋았습니다.
굉장한 대작이라 하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고....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A+보다는 A0...라는 느낌.
부담없이 편안하게 보기 좋았어요.
....아아 귀찮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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