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너무 구박을 해 버린 거 같아서 미안합니다.
원래 이럴 땐 잘 해준 일 보다는 못 해준 일만 잔뜩 기억나잖아요.
아니 사실 별로 잘 해준 것도 없는 듯...-_-; 동생이 저한테 잘하지.
아무튼 간 건 간 거니까 대략 710일? 정도 되는 군생활 무사히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병장에서 하는 입영행사까지 따라가서 보고 왔는데,
줄을 세울때 너무 일찍 나가버린 탓에 거의 얼굴도 못 보았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얼굴 보여주면서 위로나 많이 해줄걸.
잠도 잘 못 잤대지, 점심도 제대로 못 먹는 모습을 보면서도 구박이나 했던 이 철없는 누나를 묻어버리고 싶은 심경입니다. oTL
곁에서 우는 아주머니들의 심경은 1g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 우리 어머니도 울지 않으셨고 -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어쩐지 허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차로 가면서, 외할머니와 저, 그리고 동생의 친구까지 해서 다섯이 갔다가 넷이 돌아오는 길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허전했지요.
평소라면 알아서 학교 가라 라고 하셨을 것 같은 어머니도 허전해서 그러셨는지 저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시더군요.
이거 쓰고 있는데 어쩐지 어제의 그 기분이 떠올라서 살짝 우울합니다.
이왕이면 강원도보다는 경기도, 개중에서도 서쪽으로 배치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의정부까지 가는데만 1시간 걸리더군요. 그것도 차 거의 없는 외부순환고속도로를 씽씽 달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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