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from 일상/일기 2013. 10. 28. 14:23

1. 집 안나간다!


뭐 몇번 보러와서 그냥 가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예 보러 오질 않는다. 덕분에 집 정리 기간이 여유있는 것은 좋은 듯.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고물상이 있어서, 치울겸해서 남편이 결혼 전부터 쓰던 밥솥과 미니오븐을 가져다 주었다. 얼마냐고 물었는데 260원이라고 해서 너무 싸잖아! 싶었지만, 막상 가져가니 2300원이나 주는 게 아닌가. 걸어오며 생각해 봤더니 kg당 260원이라고 했던 모양. 쓰레기로 내놨으면 처리비만 4000원인데... 받은 2300원 따위 금방 없어지는 돈이지만 4000원을 절약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이번 주말에는 헌옷 - 솔직히 막 고등학교때 입던 옷도 있다 난...ㅜ_ㅜ - 을 처리해볼까 궁리 중이다. 다만 원래 옷은 비싼 것만 사는 편이라 몇 년 지났는데 유행만 지나고 멀쩡한 옷도 있어서 고물상에 치우긴 왠지 아깝기도.


 아무튼 ...


 얼른 이사가서 서울에서 살고 싶다. 번화가 근처에서 살고 싶다... -_-; (꼭 멀어서 안 보러다니는 것도 아니건만...)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가 정말 조경도 잘 되어있고 물가도 싸고 괜찮은데 근처가 좀 썰렁한 게 아쉽다. 좋게 말하면 동네가 조용해서 좋은 건가. ㅠㅜ




2. 독감주사


내가 기억하는 평생 독감에 걸린 적도 예방주사를 맞아본 적도 없는데 - 어릴때는 어땠는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10대 이후 -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임산부는 환절기에 독감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해서 어리버리하다가 맞고 말았다. 


집에 와서 보니 원래 임산부에게 독감백신이 그닥 좋지는 않다고 한다. ㅜㅜ 원래 임신/수유부에게 투여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강하게 권장하고 있어서 그렇게 다 맞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


뭔가 약간 속은 듯한 기분도 들고 그렇다. 엔간하면 걸릴 가능성 거의 없는데 그냥 맞지 말걸... ㅜ_ㅜ... (하루에 손 20번 이상 씻고 물 많이 마시며 외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이 집에만 있기에... 감기가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니고 감염가능성이 거의 없다... )


 토요일에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독감주사를 맞고 문제는 집에 와서... 자는데 주사를 맞은 팔이 도저히 그쪽으로 누울 수가 없게 아픈 것이었다... 가만 있으면 괜찮은데 눌리면 통증이 너무 심했다. 게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비몽사몽 잠들면서 춥다춥다했더니 남편이 보일러를 27도까지 돌려버렸다.... 그 바람에 새벽에 너무 건조해서 깨고 코가 아파서 다시 잠들지 못했다. 자는 자세도 불편해, 코는 막혀, 몸은 아파...의 삼박자. ㅜ_ㅜ 아아아.


 그래도 일요일에 한우 등심 사다가 구워먹고~ 야채 챙겨먹고 과일 먹고 집은 환기하고 청소하고 보일러 안틀고 잤더니 잘 잤는지 그래도 오늘은 완전 멀쩡해져서 다행. 아프다 싶으면 비타민과 고기를 챙겨먹으면 금방 낫는다. (평소 식단에 단백질이 너무 부족한가 보다... -.-) 특히 소고기... 소고기 살짝 구워서 소금 찍어 먹는 게 최고인 듯.





3. 집에서 지낸지 두 달...


그런대로 끼니를 잘 챙겨 먹는 것은 다행. (솔직히 잘 챙겨먹는다고 하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집안일을 착실하게 잘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집에 있으면서 집이 훨씬 깨끗해지고 환기를 자주하니 실내 공기가 포근한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집밥을 먹는 빈도가 많이 늘었기 때문인지, 나도 그렇지만 남편 건강이 많이 좋아보인다. 

 다른 것보다도 내가 하루종일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하다보니 메뉴가 조금이나마 늘고 있고, 남편도 그 점을 좋아하는 것 같다. ㅋㅋㅋ 결혼 2년차인데 아직도 된장찌개, 김치찌개, 카레가 메인 로테이션이다보니.. -_-a


 최근 해먹은 것으로는 소고기 무국, 김치전, 계란찜, 마파두부밥 - 이라지만 풀무원의 인스턴트 - 등등이 있고, 밑반찬으로는 무나물을 만들어보았으며, 쌈배추를 사다가 먹어보았다. 하지만 역시 결혼 초 반찬투정 - 7첩반상이 필요하다 - 하던 나는 어디로 갔나 싶다ㅋㅋㅋ


 남편의 후라이팬 친화도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어제는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주었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땅콩버터를 올려먹으니 완전 신세계였다. 땅콩버터 아이스크림이라는 게 있다면 그런 맛일 것 같은 것을 올린 따끈하고 폭신한 빵맛? 예전엔 눅눅하거나 뻑뻑한걸 만들어 주더니 요리실력이 늘어서 어제는 진짜 빵이 폭신폭신했다. 


문제는 공부를 한다던지 운동을 한다던지 하고 싶었는데 집 근처가 황무지같다보니 좀 -_-; 그런 건 애로사항이 꽃피고 있다. 혼자 하는 건 근성이 없어서... 그래도 남편에게 부인을 산책시켜야 하는 것이다 라고 단단히 타일러 놓았더니 종종 아파트 안에서 하는 산책 - 마무리는 군것질로 귀결되는 - 을 데려가 주게 되었다. 더 저질체력이 되기 전에 하루 30분씩 걷기라도 해놔야 할 듯. 집 구하기라던가 이사 같은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더 뒤의 일은 두려워서 생각하고 싶지 않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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