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잘 먹어야 의욕이 생긴다. 어제는 우리 부부의 2번째 결혼 기념일.
우리 집에서는 남편이 결혼 기념일을 준비하는 거라면서 케이크도 사오고 소고기도 사오더니 고기도 구워주고 샐러드도 만들어주고 뚝딱뚝닥 결혼기념일 축하를 해 주었다. 역시 내가 결혼은 잘했어...!
결혼 기념일 같은 건 한번 흘리기 시작하면 영원히 흘러가니까 뭔가 하고 싶긴 했지만, 어제 특히나 입맛이 없어서 종일 굶은 덕에 의욕 제로 였는데 남편 덕분에 잘 보냈다. 게다가 어제 잘 먹으니까 오늘도 왠지 컨디션이 빵빵. +_+
휴직한지 대충 열흘 정도 지났는데,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체중 1.5kg 감소
- 아침에 일찍 일어남(?!)
회사 냉장고에 항상 과자가 가득 차 있었는데 그걸 안 먹어서 그런지, 점심까지 집 밥으로 챙겨 먹어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_- 살이 빠졌다. 더군다나 요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남편이 옳다쿠나 하고 아침까지 챙겨준다. (나는 전업주부인데 직장인에게 아침 얻어먹는 여자.) 아침 먹지 점심 먹지 저녁 먹는데 살은 왜...? 이제 이렇게 되면 그동안 살이 왜 쪘는지가 더 궁금해진다...-_-;
그리고 진짜 신기한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부분인데... 이건 아마도 커피를 끊어서 그런듯하다. 밤에는 12시가 되기 전에 잠들고 밤사이 서너번 깨고 -_- (이건 아주 미치겠음) 그리고 아침 일곱시 정도면 잠에서 깨 버린다. ..회사다닐 때도 이랬으면 좋겠지만 회사에서는 일하다 막히면 커피를 아니 마실 수 없으니까. 하하하...
하루종일 부지런히 보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게으르게 보내는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슬슬 집안일 하고 쉬는 리듬에 적응해 가는 중. 근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_- 집에서 일하면 안되나...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막 일이 하고 싶다... ㅋㅋㅋㅋ 코딩 같은 건 집에서 하면 참 잘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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