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통곡 조리원에서 해주는 서비스 산전 유방마사지 - 통곡 마사지 - 를 받고 왔다.
사실 거의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는 낮잠도 안자서 세시 반쯤 너무 피곤해서 낮잠이라도 자자 라고 일어났다가 생각났다.
5시에 예약해놓은걸...-.-
진짜 임신하고 나서 30분만에 외출해보긴 완전 처음이었다.
마사지는 약 30분 걸렸는데...
돌처럼 단단하던 가슴이 받고나니 말랑말랑 해졌다.
받을때는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당히 아팠다. 흘끗 보니까 가슴에서 젖이 방울방울 막 나오고 있었음.
유선을 자극해서 풀어준다.. 까지는 알았는데... 실제로 젖을 짜는 마사지였던 것이었다..
실제로 수유할때 이런 느낌은 아니겠지... ㅠㅠ 처음 몇번은 이런 느낌이려나.
첨에는 아프더니 시간 지날수록 견딜만해지고 다 받고 나니까 가슴이 완전 시원한 느낌이었다.
원래 가슴이 좀 단단한 편이고, 임신하고나서 커지면서 더 단단해져있는 상태였었는데...
완전 말랑말랑 그런 상태가 된 건 첨 봤다....
분명 마사지 받으러 들어간 시간과 나온 시간 차이는 겨우 30분인데 나오니까 굉장히 추웠다.
집에 오면서는 추워졌나보다라며 별 생각 없었는데 집에 와서보니...
갑자기 전신에 식은땀 나고 체온조절 안 되던것이 멈췄다. 체온이 좀 내려가고 체액 순환이 좋아진 느낌이었다.
내복만 입고 있어도 땀으로 사우나 하곤 했는데 내복 입었는데 적절히 쾌적한 느낌.
그리고 손발이 좀 주무른듯이 붓기도 같이 줄어들었다. (애낳고 젖먹이면 이 붓기도 다 빠질려나?!)
마사지 자극으로 인해서 진통이 올 수도 있다는데 뭐... 안오고있다 ㅋㅋ 기대를 말아야지 내가 ㅠㅠ
난 엄청난 우량아를 낳게 되는 것인가... 맘을 비워야되는데 ㅠㅠ
마사지 해주시면서... 젖 양이 적지는 않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수월하게 잘 되지는 않을거라고.
초반에 직수도 잘 안 될 수 있으니까 혼합수유 하는 거랑 유축하는 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엄마 젖이 잘 나오면 결국은 엄마 젖을 더 선호할 거라고...
조리원에서 2주 정도 관리 받으면 많이 좋아질거고... 한 달 정도 관리받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단다.
이런저런 이야기 들으면서 생각 하자니...
통곡마사지 같은거 찾아서 받으러오는 엄마들은 예민한 사람이 많을 듯. 무조건 완모에 도전하시는...
난 그냥 적당히 분유값이 아까웠을뿐인데 음 -_-;;ㅋㅋㅋㅋ 조리원에서 먹이는 분유는 내 돈 나가는 거 아니지만..
젖병과 관련 물품도 일단은 안 샀는데 살 일 안 생겼으면 좋겠다.
조리원 이후에 마사지 받으면 한 번에 얼마일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두번 받는 게 분유먹이는 것보다는 싸지 싶다.
암튼 식은땀 안 나니 잘 자겠지 싶었는데 밤중에 엄청난 격통으로 잠에서 깼다...
땀으로 배출될 것이 안되어서 ... 화장실 때문에 ㅠㅠ
화장실 갔다오니까 괜찮아지긴 했지만 그 순간엔 정말 끔찍하게 아팠다. 생리통 최고레벨 정도?
순간 진통인가 생각했는데 지속시간이 길어서 이건 아니겠다 싶고
화장실 갔다와서 손으로 허리랑 배랑 데우니 괜찮아져서 다시 잤다.
두 시간 간격으로 화장실 가느라 깨고 세번째 깨서는 배가 고파서 다시 못 잤다...
낮잠 최대한 안 자고 싶었는데 아침먹고 나니까 남편 출근하는 것도 못 보고 도로 잤다...ㅠㅠ
하루 지나니까 가슴은 여전히 말랑하긴 하지만 손은 도로 부었다. 땀은 약간 나긴 하는데 이전만큼은 아니고...
내일은 또 정기검진 날인데 흐~ 또 몇키로나 됐을지. 이젠 진짜 너무 무겁다. ㅠㅠ 한주한주가 다르다.
어딜가든 배가 엄청 크단 말 듣고... 양수가 많아서 애가 살기좋아서 안나오나보다는 말도 듣고..ㅠㅠ
지금 기분으로는 배가죽이 어느날 북 하고 터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
복근하고 인대는 이미 손상된 듯.
배가 겉에서 볼 땐 멀쩡한데 만지면 따끔거리는 부위가 있고 움직일때 가끔 인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온다. ㅠㅠ
임신기간 내내 견딜만 했는데 막달 되어서 애도 크고 배도 크고 그바람에 고생하는듯 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