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토요일 (39)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별다른 특별할 것은 없었는데, 내진이라는 걸 첨으로 해봤다.
아프다는 말이 많았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다. 자궁은 1cm 열렸다고 했고, 망고는 3.45kg가 되었다....ㅋ
내 체중은 300g 줄었는데 망고는 150g 늘었다...
잠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과일을 안 먹을 수도 단걸 안 먹을 수도 없다보면.
내진 결과로 골반이 그리 좁지 않아서 자연분만 90% 가능하다고 하셨다.
안 되면 수술하면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저녁때 어머님이 이것저것 갖다 주신다면서 급작스레오셔서 허둥지둥 집을 치웠다.
갖다주신건 쑥버무림(?), 망고, 딸기, 허머스, 허머스와 같이 먹을 야채 약간이었다.
동네에서 망고를 안팔아서 망고, 특히 생망고는 먹은지가 진짜 오래됐는데... 정말 맛있었다. ㅠㅠ
이동네는 딸기를 며칠 전부터 안 파는데 딸기도...아흑. ㅋ
왠지 임신한 뒤로 진짜 요상하게 땡기고 맛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팥, 지난 겨울에 붕어빵 팥죽 단팥빵 안가리고 엄청 먹었다.
그리고 딸기... 딸기 그렇게까지 많이 먹지 않았었는데 진짜 거의 매일 먹었다. 이상하게 질리지도 않음.
복숭아... 이건 지금 먹고싶어 죽겠는데, 임신 알고 나서 초기에 더 이상 복숭아를 볼 수 없을 때까지 먹었었다.
사과... 매일 먹는데 안 질린다. 안먹으면 잠이 안 깰려고함. ㅠㅠㅋ
4/6 일요일 (39+1)
날씨가 꽤 좋아서 환기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등등을 했다.
미루고 미루던 망고 카시트 커버를 빨래했다...ㅋ
사실 남편이 다 해줌.ㅋ
속옷에 딸기색? 이라고 해야하나 점액 같은 것이 조금 묻었는데 이게 뭔가 싶었다.
너무 진짜 한방울 수준이라....
큰일 보다보니 변기에도 몇방울 떨어지고.
그 이후로는 더 이상 핏방울이 떨어지진 않았는데 화장실 갈때마다 아주 흐릿하게 핏기가 보이거나 한다.
아침부터 까치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설마? 싶지만 아직까지 별반 소식은 없다. ㅋㅋㅋ
남편은 이슬이 보이면 24~72시간 안에 진통이 온다고 검색해보고 와서는 평일에 나오겠다고 좋아했다...ㅋ
갑자기 마음이 조금 급해져서 운동겸 외출겸 해서 망고의 침대나 보러 갈까 하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갔다.
압구정 현대는 유아동 매장이 너무 작아서...
침대 비슷한걸 구경할만한 환경은 아니었고 다소 실망해서 5층 밀탑에 가보았다.
밀탑은 첨 가봤는데... 빙수 맛있었다...
지난주 너무 더울때 팥빙수 생각이 간절하더니 요렇게 먹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업업..ㅋㅋ
같이 시킨 크레이프도 기대 이상이었고.
근데 진짜 30분?도 채 안걸었는데 너무 지독하게 피곤해서 집에와서 쓰러져 잠들었다.